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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사

검은 수사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은이), 이상원 (옮긴이)
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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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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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검은 수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9330050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9-10

책 소개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단편소설 작가 안톤 체호프는 44년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600편이 넘는 단편 소설을 남겼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 역시 제화공 견습생, 신학생 청년, 교사, 측량기사, 학자 등 연령이나 성격, 삶의 모습이 서로 다른 이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목차

반카
학생
상자 속의 사나이
기우
검은 수사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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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러시아 남부의 항구도시 타간로그에서 출생했다. 잡화상의 아들로, 조부는 지주에게 돈을 주고 해방된 농노였다. 16세 때 아버지의 파산으로 스스로 돈을 벌어서 중학 생활을 마쳤다. 1879년에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했고, 그와 동시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단편소설을 오락 잡지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1880년대 전반, 수년에 걸쳐 〈어느 관리의 죽음〉 <카멜레온> <하사관 프리시베예프〉 <슬픔〉 등과 같은 풍자와 유머, 애수가 담긴 뛰어난 단편을 많이 남겼다. 작가 그리고로비치의 재능을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가 담긴 편지에 감동하고 자각해 〈초원>을 썼다. 희곡 〈이바노프> <지루한 이야기〉 속에는 그 시대 지식인들의 우 울한 생활상이 잘 묘사되어 있다. 1899년에 결핵 요양을 위하여 크림 반도의 얄타 교외로 옮겨 갈 때까지 단편소설 <결투> <검은 수사> <귀여운 여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골짜기> 등을 집필했다. 1896년 희곡 <갈매기>의 상연 실패는 그를 잠시 극작가의 길에서 멀어지게 했으나, <바냐 아저씨>를 써낸 이듬해인 1898년, 모스크바 예술 극단의 <갈매기> 상연은 성공적이었다. 1904년 병고 속에서도 <벚꽃 동산>을 집필해 상연하고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그해 요양지인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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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강의 교수로 글쓰기를 비롯한 교양 강좌를 운영한다. 《위로》, 《첫사랑》,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안톤 체호프 단편선》,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콘택트》, 《레베카》 등 90여 권의 번역서를 냈고, 저서로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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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갑자기 온몸에 기쁨이 넘쳐 올랐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기 위 해 걸음을 멈춰야 할 정도였다. 학생은 생각했다. ‘끊이지 않고 앞뒤로 연결되는 사건의 사슬을 통해 과거는 현재로 이어진다. 그런데 방금 그 연결된 사슬의 양쪽 끝을 보게 된 것이다. 한쪽을 건드리자 다른 쪽이 진동했다.’


솔직히 벨리코프 같은 사람의 장례를 치른다는 건 아주 기쁜 일이었죠. 묘지에서 돌아오는 우리 일행은 그 기쁨의 감정을 숨기려는 듯 저마다 엄숙한 표정을 하고 있었어요. 그 감정은 아주 오래 전의 어린 시절, 어른들이 집을 비우고 나가면 한두 시간 정도 마음껏 즐겁게 놀면서 느끼던 바로 그런 것이었어요. 아, 자유, 자유! 아주 자그마한 가능성이나 희망만 있다 해도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이 자유 아니겠어요?
그렇게 우리는 기분 좋은 상태로 묘지에서 돌아왔어요. 하지만 일주일도 채 흐르기 전에 우리 생활은 종전과 다름없이 단조롭고 무의미하게 이어지더군요. 공식적으로 금지된 것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완전히 허락되지도 않은 그런 생활 말이에요. 벨리코프는 땅에 묻혔지만 그렇게 상자 속에 사는 사람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겠어요! 앞으로도 무수히 많이 나오겠지요.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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