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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검은 수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9330050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9-1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9330050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9-10
책 소개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단편소설 작가 안톤 체호프는 44년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600편이 넘는 단편 소설을 남겼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 역시 제화공 견습생, 신학생 청년, 교사, 측량기사, 학자 등 연령이나 성격, 삶의 모습이 서로 다른 이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목차
반카
학생
상자 속의 사나이
기우
검은 수사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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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갑자기 온몸에 기쁨이 넘쳐 올랐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기 위 해 걸음을 멈춰야 할 정도였다. 학생은 생각했다. ‘끊이지 않고 앞뒤로 연결되는 사건의 사슬을 통해 과거는 현재로 이어진다. 그런데 방금 그 연결된 사슬의 양쪽 끝을 보게 된 것이다. 한쪽을 건드리자 다른 쪽이 진동했다.’
솔직히 벨리코프 같은 사람의 장례를 치른다는 건 아주 기쁜 일이었죠. 묘지에서 돌아오는 우리 일행은 그 기쁨의 감정을 숨기려는 듯 저마다 엄숙한 표정을 하고 있었어요. 그 감정은 아주 오래 전의 어린 시절, 어른들이 집을 비우고 나가면 한두 시간 정도 마음껏 즐겁게 놀면서 느끼던 바로 그런 것이었어요. 아, 자유, 자유! 아주 자그마한 가능성이나 희망만 있다 해도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이 자유 아니겠어요?
그렇게 우리는 기분 좋은 상태로 묘지에서 돌아왔어요. 하지만 일주일도 채 흐르기 전에 우리 생활은 종전과 다름없이 단조롭고 무의미하게 이어지더군요. 공식적으로 금지된 것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완전히 허락되지도 않은 그런 생활 말이에요. 벨리코프는 땅에 묻혔지만 그렇게 상자 속에 사는 사람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겠어요! 앞으로도 무수히 많이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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