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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첫사랑 (투르게네프 중단편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31024845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4-2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31024845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4-28
책 소개
‘사랑의 가수’ 투르게네프의 예리한 관찰력과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네 편의 사랑 이야기. 러시아 문학 번역의 대가 故김학수 교수가 번역한 문예세계문학선 《첫사랑》은 이반 투르게네프의 대표적인 중편소설 〈첫사랑〉과 더불어 세 편의 단편소설을 함께 엮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탁월한 감각,
섬세한 필치, 풍부한 기교로
인물의 심리를 선명하게 묘파한 작가,
이반 투르게네프 대표 중단편선
“〈첫사랑〉은 내게 만족을 주는 유일한 작품이다.
창작이 아니라 나의 삶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문학 번역의 대가 故김학수 교수가 번역한 문예세계문학선 《첫사랑》은 ‘러시아 최고의 문장가’로 불린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소설가, 이반 투르게네프의 대표적인 중편소설 〈첫사랑〉과 더불어 세 편의 단편소설을 함께 엮었다.
작가가 《러시아 통보》에서 “나의 과거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자전적 요소가 두드러진 소설 〈첫사랑〉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여성 지나이다와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 짝사랑의 열병을 앓는 주인공의 관계와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이 출판되자, 귀족인 투르게네프가 자기 가족을 모델로 작품화해 풍자한 것을 비난하는 보수적인 귀족들도 있었으나 수많은 문인과 비평가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당대의 유명한 러시아 작가 게르첸은 1860년 5월 18일에 투르게네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당신의 〈첫사랑〉은 매혹적인 작품입니다”라고 말하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비평지 《러시아어》는 “투르게네프의 두 작품 〈그 전날 밤〉과 〈첫사랑〉은 청춘의 정열을 최고로 전달한 주옥같은 일품(逸品)”이라고 평했다.
투르게네프는 이 작품에서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 탁월한 성격 묘사, 풍부한 기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매혹적이면서도 거만한 여성을 선명하게 그려냈고, 동시에 그녀를 둘러싼 많은 남성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묘파했다. 여주인공 지나이다는 명석한 두뇌와 풍부한 재능, 그윽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냉소적 경향과 교만한 잔인성을 가진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야심을 품은 수많은 경쟁자에 둘러싸인 그녀는 결단성 있고 품위 있는 여왕 같기도 하다.
이와 같이 투르게네프의 여주인공은 독특한 기상을 구비하고, 결코 남자의 조력을 바라지 않는다. 언제나 남자보다 의지가 굳고, 게다가 열렬한 정열을 지녔으며, 그 감정 또한 성실하고 순결하고, 헌신적이다. 이에 비해서 남자들은 언제나 의지가 약하다. 이런 모습은 당시 러시아 지식 계급의 통폐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사랑은 죽음보다, 죽음의 공포보다도 강하다.”
사랑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눈물이 배어 있는
청춘의 힘이 넘쳐나는 순금의 서사시!
〈아아샤〉는 1858년 《현대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예술적 완성, 미의 감각, 훌륭한 자연 묘사 등으로 〈첫사랑〉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투르게네프가 묘사하는 여주인공은 대개가 독특한 용모와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아샤〉의 아아샤만큼 이채롭고 독특한 빛을 발하는 여성은 없다. 그녀는 순진하고 명랑하고, 그러면서도 타는 듯한 정열과 적극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이상형인 남자를 만나게 되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조금도 야비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데가 없는 헌신적이고 고상한 사랑이다. 그녀는 일생의 단 한 번 사랑할 뿐이다. 따라서 그녀에게 사랑과 죽음은 동일하다.
그러나 〈아아샤〉의 남자 주인공은 정열적인 아아샤에 비해서 너무나 소극적이고 이기적이다. 그는 아아샤를 사랑하면서도 고백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아샤가 영원히 자기 앞에서 사라졌을 때, 비로소 몸부림치며 그녀를 찾아 헤맨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 러시아의 지식인들이 지녔던 통속적인 폐단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한편 한 여성을 짝사랑하며 일생을 고독하게 지낸 투르게네프 자신의 이지(理智)와 우수를 말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투르게네프는 “사랑은 죽음보다, 죽음의 공포보다도 강하다. 우리는 오직 사랑을 통해서 인생을 지탱하며 계속 전진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아샤〉는 투르게네프가 독일 유학 시절 경험한 일을 추억하며 소설로 쓴 작품이다. 그는 1859년 4월 레프 톨스토이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시종 눈물을 머금으며 이 소설을 썼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아아샤〉가 나오자, 당대의 유명한 시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는 “이 작품에는 청춘의 힘이 넘친다. 〈아아샤〉는 순금의 서사시다! 전편에 흐르는 미적 감각은 독자들을 스스로 시경(詩境)에 빠지게 한다”라고 상찬했다.
“전 세계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위대한 작품!”
진부한 이야기도 애절하고 신비롭게 탈바꿈시키는
‘사랑의 가수’ 투르게네프의 사랑 이야기
단편소설 〈밀회〉는 일인칭 관찰자 시점의 ‘나’가 10월 중순의 어느 날 숲속에서 한 남녀의 이별 장면을 목격하고 생생하게 묘사하며 전개된다. 부잣집에서 일하는 남자는 주인에게 받은 옷과 보석으로 자신을 화려하게 치장하고 그를 사랑하는 순박한 시골 여인 아쿨리나에게 거만을 떤다. 남자는 그녀에게 자신은 주인을 따라 페테르부르크로 가야 한다며 시큰둥하게 이별을 통보한다. 아쿨리나는 그런 그에게 자신을 부디 잊지 말아달라고 몇 번이나 간청하지만 남자는 그녀를 무시하고 면박을 주더니 눈물 흘리는 아쿨리나를 남겨둔 채 숲을 떠나버린다.
〈밀회〉는 어찌 보면 상투적이고 밋밋할 수 있는 연인의 이별 상황을 보여주고, 인물들의 성격도 전형적이다. 그러나 일인칭 관찰자 시점을 도입하고 자연과 인물의 심리에 대한 묘사가 대조를 이뤄 한층 더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특별히 아름다운 가을 숲의 정경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사랑의 개가〉는 투르게네프가 죽기 2년 전에 발표한 최후의 단편이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고전에서 소재와 영감을 얻었다.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 이 작품은 투르게네프가 내무부에서 일하던 시절 알게 되어 평생의 사랑이자 뮤즈가 된 프랑스의 오페라 가수 폴리나 비아르도와의 만남과 사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투르게네프가 폴리나를 만난 당시 그녀는 이미 결혼한 여자였고 그녀 남편 루이 비아르도는 문학 애호가로 투르게네프와 친구가 되었다. 그들 셋은 자주 서로의 집을 방문하고 종종 함께 살면서 사랑과 우정을 나누었는데, 이들의 이상한 동거와 삼각관계에 관한 무성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투르게네프는 죽을 때까지 폴리나를 향한 사랑을 간직하고 그녀 주변을 맴돌다가 폴리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을 맞이했다.
〈사랑의 개가〉는 단편이기는 하지만 말할 수 없이 풍부한 환상과 매력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신비로운 환상에 사로잡히게 하는 명편이다. 당대의 유명한 평론가 브베젠스키는 이 작품에 대한 장문의 논문을 게재하고 투르게네프의 재능을 찬양하면서 “전 세계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위대한 작품이다”라고 썼다. 문학평론가 베추이코 역시 “〈사랑의 개가〉는 신비로운 미로 충만하다. 이 작품은 서사시이다. 정서적인 고귀한 진주다!”라고 이 작품의 신비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청년 시절에 실연하고 일생을 고독하게 지낸 작가가 노년에 느끼는 적막을 신비로운 ‘사랑의 개가’로 자위하려 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이반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문학이 낳은 수많은 천재 가운데서도 그 우아한 예술적 향기와 미에 대한 섬세한 감각, 완전무결하다고도 할 수 있는 풍부한 필치, 예리한 관찰력의 소유자로서 다른 작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적인 문호이자 시인이다. 또한 러시아의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제일 먼저 외국에 알려졌고 가장 많이 읽힌 작가이기도 하다. 투르게네프는 자기표현과 형식의 완비, 치밀한 인생 관찰, 진지한 성격 해부, 훌륭한 음악과도 같이 전편에 흘러내리는 세련된 예술적 감성으로 러시아 문학사에서 확고부동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으며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더불어 러시아 작가로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섬세한 필치, 풍부한 기교로
인물의 심리를 선명하게 묘파한 작가,
이반 투르게네프 대표 중단편선
“〈첫사랑〉은 내게 만족을 주는 유일한 작품이다.
창작이 아니라 나의 삶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문학 번역의 대가 故김학수 교수가 번역한 문예세계문학선 《첫사랑》은 ‘러시아 최고의 문장가’로 불린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소설가, 이반 투르게네프의 대표적인 중편소설 〈첫사랑〉과 더불어 세 편의 단편소설을 함께 엮었다.
작가가 《러시아 통보》에서 “나의 과거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자전적 요소가 두드러진 소설 〈첫사랑〉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여성 지나이다와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 짝사랑의 열병을 앓는 주인공의 관계와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이 출판되자, 귀족인 투르게네프가 자기 가족을 모델로 작품화해 풍자한 것을 비난하는 보수적인 귀족들도 있었으나 수많은 문인과 비평가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당대의 유명한 러시아 작가 게르첸은 1860년 5월 18일에 투르게네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당신의 〈첫사랑〉은 매혹적인 작품입니다”라고 말하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비평지 《러시아어》는 “투르게네프의 두 작품 〈그 전날 밤〉과 〈첫사랑〉은 청춘의 정열을 최고로 전달한 주옥같은 일품(逸品)”이라고 평했다.
투르게네프는 이 작품에서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 탁월한 성격 묘사, 풍부한 기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매혹적이면서도 거만한 여성을 선명하게 그려냈고, 동시에 그녀를 둘러싼 많은 남성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묘파했다. 여주인공 지나이다는 명석한 두뇌와 풍부한 재능, 그윽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냉소적 경향과 교만한 잔인성을 가진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야심을 품은 수많은 경쟁자에 둘러싸인 그녀는 결단성 있고 품위 있는 여왕 같기도 하다.
이와 같이 투르게네프의 여주인공은 독특한 기상을 구비하고, 결코 남자의 조력을 바라지 않는다. 언제나 남자보다 의지가 굳고, 게다가 열렬한 정열을 지녔으며, 그 감정 또한 성실하고 순결하고, 헌신적이다. 이에 비해서 남자들은 언제나 의지가 약하다. 이런 모습은 당시 러시아 지식 계급의 통폐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사랑은 죽음보다, 죽음의 공포보다도 강하다.”
사랑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눈물이 배어 있는
청춘의 힘이 넘쳐나는 순금의 서사시!
〈아아샤〉는 1858년 《현대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예술적 완성, 미의 감각, 훌륭한 자연 묘사 등으로 〈첫사랑〉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투르게네프가 묘사하는 여주인공은 대개가 독특한 용모와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아샤〉의 아아샤만큼 이채롭고 독특한 빛을 발하는 여성은 없다. 그녀는 순진하고 명랑하고, 그러면서도 타는 듯한 정열과 적극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이상형인 남자를 만나게 되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조금도 야비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데가 없는 헌신적이고 고상한 사랑이다. 그녀는 일생의 단 한 번 사랑할 뿐이다. 따라서 그녀에게 사랑과 죽음은 동일하다.
그러나 〈아아샤〉의 남자 주인공은 정열적인 아아샤에 비해서 너무나 소극적이고 이기적이다. 그는 아아샤를 사랑하면서도 고백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아샤가 영원히 자기 앞에서 사라졌을 때, 비로소 몸부림치며 그녀를 찾아 헤맨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 러시아의 지식인들이 지녔던 통속적인 폐단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한편 한 여성을 짝사랑하며 일생을 고독하게 지낸 투르게네프 자신의 이지(理智)와 우수를 말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투르게네프는 “사랑은 죽음보다, 죽음의 공포보다도 강하다. 우리는 오직 사랑을 통해서 인생을 지탱하며 계속 전진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아샤〉는 투르게네프가 독일 유학 시절 경험한 일을 추억하며 소설로 쓴 작품이다. 그는 1859년 4월 레프 톨스토이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시종 눈물을 머금으며 이 소설을 썼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아아샤〉가 나오자, 당대의 유명한 시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는 “이 작품에는 청춘의 힘이 넘친다. 〈아아샤〉는 순금의 서사시다! 전편에 흐르는 미적 감각은 독자들을 스스로 시경(詩境)에 빠지게 한다”라고 상찬했다.
“전 세계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위대한 작품!”
진부한 이야기도 애절하고 신비롭게 탈바꿈시키는
‘사랑의 가수’ 투르게네프의 사랑 이야기
단편소설 〈밀회〉는 일인칭 관찰자 시점의 ‘나’가 10월 중순의 어느 날 숲속에서 한 남녀의 이별 장면을 목격하고 생생하게 묘사하며 전개된다. 부잣집에서 일하는 남자는 주인에게 받은 옷과 보석으로 자신을 화려하게 치장하고 그를 사랑하는 순박한 시골 여인 아쿨리나에게 거만을 떤다. 남자는 그녀에게 자신은 주인을 따라 페테르부르크로 가야 한다며 시큰둥하게 이별을 통보한다. 아쿨리나는 그런 그에게 자신을 부디 잊지 말아달라고 몇 번이나 간청하지만 남자는 그녀를 무시하고 면박을 주더니 눈물 흘리는 아쿨리나를 남겨둔 채 숲을 떠나버린다.
〈밀회〉는 어찌 보면 상투적이고 밋밋할 수 있는 연인의 이별 상황을 보여주고, 인물들의 성격도 전형적이다. 그러나 일인칭 관찰자 시점을 도입하고 자연과 인물의 심리에 대한 묘사가 대조를 이뤄 한층 더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특별히 아름다운 가을 숲의 정경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사랑의 개가〉는 투르게네프가 죽기 2년 전에 발표한 최후의 단편이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고전에서 소재와 영감을 얻었다.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 이 작품은 투르게네프가 내무부에서 일하던 시절 알게 되어 평생의 사랑이자 뮤즈가 된 프랑스의 오페라 가수 폴리나 비아르도와의 만남과 사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투르게네프가 폴리나를 만난 당시 그녀는 이미 결혼한 여자였고 그녀 남편 루이 비아르도는 문학 애호가로 투르게네프와 친구가 되었다. 그들 셋은 자주 서로의 집을 방문하고 종종 함께 살면서 사랑과 우정을 나누었는데, 이들의 이상한 동거와 삼각관계에 관한 무성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투르게네프는 죽을 때까지 폴리나를 향한 사랑을 간직하고 그녀 주변을 맴돌다가 폴리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을 맞이했다.
〈사랑의 개가〉는 단편이기는 하지만 말할 수 없이 풍부한 환상과 매력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신비로운 환상에 사로잡히게 하는 명편이다. 당대의 유명한 평론가 브베젠스키는 이 작품에 대한 장문의 논문을 게재하고 투르게네프의 재능을 찬양하면서 “전 세계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위대한 작품이다”라고 썼다. 문학평론가 베추이코 역시 “〈사랑의 개가〉는 신비로운 미로 충만하다. 이 작품은 서사시이다. 정서적인 고귀한 진주다!”라고 이 작품의 신비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청년 시절에 실연하고 일생을 고독하게 지낸 작가가 노년에 느끼는 적막을 신비로운 ‘사랑의 개가’로 자위하려 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이반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문학이 낳은 수많은 천재 가운데서도 그 우아한 예술적 향기와 미에 대한 섬세한 감각, 완전무결하다고도 할 수 있는 풍부한 필치, 예리한 관찰력의 소유자로서 다른 작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적인 문호이자 시인이다. 또한 러시아의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제일 먼저 외국에 알려졌고 가장 많이 읽힌 작가이기도 하다. 투르게네프는 자기표현과 형식의 완비, 치밀한 인생 관찰, 진지한 성격 해부, 훌륭한 음악과도 같이 전편에 흘러내리는 세련된 예술적 감성으로 러시아 문학사에서 확고부동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으며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더불어 러시아 작가로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목차
첫사랑
아아샤
밀회
사랑의 개가
작품 해설
이반 투르게네프 연보
책속에서
나는 마치 마술에 걸린 것처럼 오랫동안 넋을 잃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내가 느끼고 맛본 것은 실로 새롭고 감미로웠다. 나는 시선을 고정한 채로 꼼짝도 않고 앉아서 조용히 숨을 쉬었다. 그리고 이따금 오늘 저녁의 일을 생각하고 소리 없이 웃었다. 또 나는 사랑에 빠졌나 보다, 이것이 다름 아닌 연애로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마음속이 선뜩해졌다. (〈첫사랑〉)
오오, 첫눈에 불타오르던 애정이여, 감동한 영혼의 부드러운 음향이여, 그 아름다움과 그윽함이여, 첫사랑의 감격의 감미로운 기쁨이며…… 그것들은 어디 있는가, 지금은 어디 있는가.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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