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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심장

개의 심장

미하일 불가코프 (지은이), 정연호 (옮긴이)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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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심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개의 심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32912134
· 쪽수 : 337쪽
· 출판일 : 2013-07-10

책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213권. 미하일 불가꼬프의 1920년대 중편 대표작 '개의 심장'과 '악마의 서사시'를 수록한 소설집이다. '개의 심장'은 한 외과 의사가 떠돌이 개에게 부랑자의 뇌와 생식기를 이식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목차

개의 심장
악마의 서사시

역자 해설
불가꼬프적 사실주의, 기괴한 상상력과 만나다

미하일 아파나시예비치 불가꼬프 연보

저자소개

미하일 불가코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키예프에서 태어났다. 소설가 겸 희곡작가로 활동하며 만 48년의 생애 중 20년을 창작 활동에 할애한 인물이다. 완벽주의자적 성향으로 자기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고 냉정했던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의과 대학에 진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1차세계대전 당시 의무병으로 복무했다. 고향 키예프에서 짧은 기간 동안 의사 생활을 하다 1921년 모스크바로 이주하여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21년 「치치코프의 모험(Похождения Чичикова)」을 시작으로 「소맷동에 쓴 수기(Записки на манжетах)」(1923), 「디아볼리아다(Дьяволиада)」(1923) 등을 잇달아 발표해 유명해졌다. 불가코프의 대표작인 장편소설 「백위군(Белая гвардия)」(1922-1924)도 이 시기에 발표되었다. 불가코프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십분 살려 단편 모음집 『젊은 의사의 수기(Записки юного врача)』(1925-1926)를 발표했다. 의학적 소재는 비슷한 시기에 쓰여 불가코프의 사후에 출판된 『개의 심장(Собачье сердце)』(1987)에도 반영되어 당대의 의료 현실을 둘러싼 환경을 날카로운 풍자로 풀어냈다. 1930년대에 들어 불가코프의 작품은 출판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었다. 불가코프의 많은 작품이 그의 사후에 출판된 이유이기도 하다. 작품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불가코프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소비에트 정권에 사정한 끝에 ‘모스크바 예술극장(МХАТ)’에서 간신히 일자리를 얻게 된다. 이후 ‘볼쇼이 극장(Большой театр)’으로 이직하여 번역가 겸 대본 작가로 근무하게 된다. 말년의 생계는 주로 번역으로 유지했다고 전해진다. 정권의 탄압과 업무 스트레스는 불가코프가 앓고 있던 고혈압의 악화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 활동을 계속 이어 갔고 세상을 떠나기 3주 전까지 소설 「거장과 마르가리타(Мастер и Маргарита)」(1967) 작업에 매달렸다. 불가코프는 1940년 모스크바에서 생을 마감하여 노보데비치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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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가코프 작품에 나타난 서술 기법의 특징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러시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논문으로는 「도스토옙스키 문학에 있어서 '자유'의 주제」, 「불가코프적 그로테스크 특성」, 「불가코프 작품에 나타난 '타임머쉰'의 모티브」, 「불가코프 작품에 나타난 '동물'의 형상」, 「불가코프 작품에 나타난 <의사>의 형상」 등이 있다. 『체계적으로 배우는 생활 러시아어 문법』, 『러시아 문학 영화 감상법』, 『슬라브 문화의 이해』를 지었으며, 『불가코프 중편선』, 『비운의 달걀』, 『이반 바실리예비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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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우우 ─ 구구구구 ─ 우우! 아, 나를 좀 보세요, 내가 죽어 갑니다!
눈보라가 개구멍 밑으로 불면서 내게 마지막 임종 기도를 해주고 있어요.
나도 눈보라와 함께 울부짖습니다. 끝장이야, 난 끝장!
더러운 원통형 모자를 뒤집어쓴 무용지물의 인간, 인민 경제 중앙회 공무원들의 표준 식사 보급 식당에 근무하는 그 요리사 놈이 내게 펄펄 끓는 물을 끼얹는 바람에 그만 왼쪽 옆구리에 화상을 입고 말았지.
아아, 그 파충류 같은 악당 놈.
그러면서, 뭐 자기가 쁘롤레따리아라고!
오, 하느님 맙소사, 아이고 아파라!
뼛속까지 끓는 물이 스며드는구나.
나는 지금 울부짖습니다, 울부짖어요. 우우우 ─, 울부짖는다고요.
그래, 내가 지금 이렇게 울부짖는다고 좋아질 게 뭐 있나?
내가 무엇으로 방해했단 말인가? 무엇으로?
그 구정물 쓰레기통 좀 파헤치며 뒤적였다고, 그래 인민 경제 회의 몫의 음식까지 내가 정말 다 말아 먹었나?
탐욕스러운 인간. 여러분도 그놈 같은 낯짝은 어디서든지 볼 수 있을 거예요. 하늘 높은 줄은 모르고 세상 넓은 줄만 아는 인간! 누르스름한 낯짝을 한 도둑놈.
아아, 인간, 인간들!


젊은 의사가 뭔가를 경계하는 듯한 사악한 눈빛으로 개에게서 한시도 시선을 떼지 않으면서 다가서더니, 등 바로 뒤에서 오른손을 꺼내자마자 재빨리 개의 코에다 축축한 솜뭉치를 밀어 넣었다.
순간 샤릭은 정신이 멍해졌고 머릿속에선 뭔가가 가볍게 빙빙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샤릭은 한 번 껑충 뛰어올라 옆으로 비킬 수는 있었다.
젊은 의사도 덩달아 뛰어오르며 갑자기 솜뭉치로 샤릭의 온 낯짝을 발라 막기 시작했다.
곧 호흡이 차단되었다.
그러나, 한 번 더 개는 뿌리치며 도망칠 수 있었다.
<악당……> 하는 생각이 개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리고 한 번 더 솜뭉치가 바싹 달라붙어 왔다.
그러자 갑자기 관찰실 한가운데에 거대한 호수가 나타났으며, 호수 위의 조그만 조각배들 안에는 내세의 천진난만한 개들이 매우 쾌활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마침내, 개의 다리는 뼈대 없이 흐물흐물해지더니 꺾이며 굽어졌다.
「탁자로!」


「허 참, 젊은 사람…….」
모욕당한 드이르낀이 쓰디쓴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이게 바로 열심히 일한 대가지. 밤에 잠도 안 자고,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면서 일하지. 하지만 결과는 항상 한 가지, 귀싸대기 얻어맞는 것뿐이야. 혹시 당신도 귀싸대기 치러 온 거 아냐? 뭐…… 때리세요, 뭐. 드이르낀을 때려 버려요. 보다시피, 드이르낀의 상판대기는 뭐 국가의 소유니깐. 혹시, 당신은 손이 아플까 봐 못 때리시나? 그럼 뭐, 저 가지 달린 촛대를 잡으시지, 뭐.」
이렇게 말하고 나서, 드이르낀은 책상 바로 뒤에서 포동포동한 볼때기를 유혹적으로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까로뜨꼬프는 의심쩍은 듯 수줍어하며 웃더니 가지 달린 촛대의 자루를 움켜잡았다.
그러고는 초들이 꽂혀 있는 부분으로 드이르낀의 머리를 <파삭> 하는 소리와 함께 내리쳤다.
드이르낀의 코에서 책상보로 핏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드이르낀은 <살려 줘!> 하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나서 사무실 안쪽 문을 통과해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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