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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

카미유 앙솜 (지은이), 양영란 (옮긴이)
열린책들
11,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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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2917115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5-05-30

책 소개

프랑스의 젊은 신인 작가 카미유 앙솜의 소설.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고 '자발적 미혼모'의 길을 선택한 한 여성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 낸 작품이다. 우울한 그림자 대신 밝고 명랑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 예상을 깬다. 작가 자신의 체험이 고스란히 담겼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카미유 앙솜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대 후반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엘르』가 뽑은 인기 블로그 중 하나인 ‘여자들의 카페Cafe de filles’를 운영한다. 블로그에 자신의 뜻하지 않은 임신과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솔직하고 유머 넘치는 필치로 연재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글이 프랑스 여성 전문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오페미냉닷컴aufeminin.com’에서 주최한 2012 문학상을 수상해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정말로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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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미로 속 아이》, 《안젤리크》,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인생은 소설이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아가씨와 밤》, 《파리의 아파트》,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파크》, 《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내일》,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 매그넘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종과 나비》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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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세상의 엄마들은 자신이 엄마가 되리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된 순간을 아주 세세하게 묘사하는 일이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한다. 일반적으로 보건대, 그 순간은 보통 화장실에서 맞이하게 된다. 화장실에서 여자는 정신을 가다듬고 작은 종이 막대에 시선을 집중하려 한다. 그때 남자는 화장실 문밖에서 초조해하고 불안에 떨며 기다린다. 결과 때문에 실망하게 될까 두려워하는 가운데 여자는 축축하게 젖은 그 종이 막대를 무슨 신성한 물건이나 되는 듯 남자에게 내민다. 그러면 남자는 두 손으로 그걸 거의 움켜쥐다시피 낚아챈다.


우리에게는 아무런 계획도,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계획조차도 없다. 함께 결정한 가장 큰 약속이라고는 기껏 주말에 전화하자고 말한 것뿐이었다.


정확한 임신 날짜를 알기 위해 나는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화 중에 내가 울자 산부인과 의사는 기뻐서 우는 거라고 믿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내가 훌쩍거리면서 <이건 전혀 예정에 없던 일이거든요>라고 알려 주었더니, 남자 의사는 <엄청 운이 좋은 행운아>라고 응수했다. 나는 이 작자를 죽여 버려야 하나 산부인과 의사를 바꿔야 하나를 두고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내 그 작자를 만나러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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