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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41600006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08-06
책 소개
목차
007 … 경기 시작
036 … 선수들 원위치
054 … 전략
074 … 위협
084 … 시도
095 … 랠리
113 … 스매시
157 … 백핸드
190 … 심사숙고
203 … 휴식 시간
220 … 시합 재개
243 … 반칙
259 … 제자리에
267 … 매치포인트
287 … 녹아웃
293 … 에필로그
303 … 작가 정보
309 … 해설 | 임지호
리뷰
책속에서
중요한 건, 여자들이 죽는 것이다. 여자들이 죽을 때면 나는 너무 기뻐서 낄낄거리지 않도록,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지 않도록 꾹 참아야 한다. 그럴 때마다 몸이 부르르 떨린다. 아, 생각만 해도, 봐, 내 열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잖아.클라크는 의사가 되고 싶어한다. 재크는 음악학교에 다닌다. 마크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한다. 스타크는 전자공학 관련 학위를 준비중이고.그리고 나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던 날 저녁 뎀버리에 있었다고 재크가 아빠에게 말했다. 클라크는 맞다고, 우리는 운이 좋았다고, 하마터면 그 미친놈과 맞닥뜨릴 뻔했다고 맞장구쳤다. 스타크가 바에서 그 여자를 봤다고 말하자 마크는 여자가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우린 모두 비탄에 잠겼다. 나는 속으로 한껏 웃어젖혔다. 녀석들을 보니 모두들 상황에 맞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또 웃었다.그런데 도대체 나는 누굴까? 내가 누구인 것 같으냐고?어디 열심히 찾아들 보시지, 남의 뒤꽁무니 캐기 좋아하는 더러운 양반들! 하지만 그리 녹록지 않을걸. 당신들은 절대 알아낼 수 없을 거야.
놈이 나를 부른다. 문 바로 뒤에서 나를 부른다. 문을 열고 놈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넣을까. 고함을 지를까.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를까. 나는, 난, 내 귀엔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놈이 가버린 것 같다. 나는 귀를 기울인다. 놈은 갔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그래도 손에 권총을 쥐고 있다.잠이 들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