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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사는 동네 1

작가들이 사는 동네 1

공살루 M. 타바리스 (지은이), 엄지영 (옮긴이)
열린책들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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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사는 동네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작가들이 사는 동네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291714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5-05-25

책 소개

포르투갈 작가 공살루 타바리스의 소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타바리스가 완성해 온 연작물 열 편을 두 권으로 모은 작품으로, 폴 발레리, 이탈로 칼비노, 베르톨트 브레히트, T. S. 엘리엇 등 문학의 역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작가 열 명의 스타일과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살렸다.

목차

발레리 씨와 논리
칼비노 씨와 산책
발저 씨와 숲
크라우스 씨와 정치
브르통 씨와 인터뷰

저자소개

공살루 M. 타바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0년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태어나 포르투갈에서 성장했으며 물리학, 체육, 예술을 공부한 뒤 현재 리스본 대학교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31세에 시집 『춤의 책』(2001)을 출간한 뒤 장르를 넘나드는 왕성한 창작으로 단시간에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포르투갈을 넘어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 21개국에 번역 판권이 팔린 장편 소설 『예루살렘』(2004)을 통해 리스본에서 활동하는 35세 이하의 작가에게 주는 <주제 사라마구 문학상>과 <포르투갈 텔레콤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장편 소설 『기술 시대에 기도하는 법 배우기』(2007)로 프랑스 <최우수 외국 소설상>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희곡 『약간의 사뮈엘 베케트와 그 밖의 글들』(2002), 단편집 『거짓 이야기』(2005), 시집 『1』(2004), 장편 소설 『인도 여행』(2010) 등이 있다. 『작가들이 사는 동네』(전 2권)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타바리스가 완성해 온 연작물 열 편을 두 권으로 모은 작품으로, 폴 발레리, 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문학의 역사를 수놓은 작가들 열 명이 등장한다. 실존 작가들에 대한 재기 발랄하면서도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군락을 이뤄 가는 독특한 설정의 이 연작물은 이미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그중 「크라우스 씨와 정치」편은 단독으로 2011년 프랑스 <유럽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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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스페인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소설을 전공했다. 『영혼의 미로』 『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의 이야기』 『말라 온다』 『인공호흡』 『7인의 미치광이』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신을 죽인 여자들』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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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차로는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지만, 걸어가면 대략 열 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였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발레리 씨는 결국 걸어가기로 결심했다. 발레리 씨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열 시간 후에 도착한 곳이 단 20분 만에 간 곳과 똑같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소?」
그러고는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두 곳은 결코 같지 않다는 점이지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발레리 씨는 길이가 서로 다른 화살표 두 개를 그렸다.
그리고 외치듯이 말했다.
「이 그림을 보세요.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두 화살표의 끝 지점이 똑같다고 할 순 없지 않겠소?」
발레리 씨는 더욱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가령 내가 기차를 타고 가서 아홉 시간 40분 동안 걸어오는 나를 기다린다고 합시다. 그럴 경우 거긴 열 시간 동안 걸어서 도착한 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 될 테지요. 바로 그곳에 꼼짝도 않은 채 계속 머물러 있게 될 테니까 말입니다. 결국 그 아홉 시간 40분 동안, 거긴 전혀 다른 곳이 되고 마는 거지요.」 _ <도보 여행>, 「발레리 씨와 논리」


칼비노 씨는 생각에 잠겼다. 사실 그는 책이 태양을 향해 책장을 펼쳐 보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물론 야외의 테이블이나 정원 벤치 위에 (아니면 땅 위에) 책을 올려놓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책은 단단한 표지로 덮여 있어서, 제아무리 태양이라도 그 안에 있는 내용을 들여다보기는 애당초 불가능하다. 이젠 누구든 나서야 할 때다. 사실 그동안 우리가 태양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면서 살아왔던가. 태양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따스한 빛을 골고루 선사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커다란 비극과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심지어는 자살을 하지 않도록 우리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위로해 주지 않았던가. 이제 누구든 저토록 자상한 태양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해야 할 때가 왔다. 칼비노 씨는 햇빛이 비치던 책장의 책들을 쭉 둘러보았다. 그는 누군가를 위해 책을 한 권 고르려고 책등의 제목을 빠르게 훑어보고 있었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끝에 그는 마침내 적당한 책을 한 권 골랐다. 평소 자기가 즐겨 읽던 책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르려고 애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침내 그는 그 책을 책장에서 꺼냈다. _ <태양>, 「칼비노 씨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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