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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2919553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0-01-05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1부
1 선을 선택하라
2 산파
3 크림색 신발
4 아파치 여인
5 정직한 검댕
6 방패와 손방패
7 주님이 마련해 주시리니
8 꼬마 창녀들
9 당대에 완전한
10 깃털로 만든 방패
11 본능
12 물고기 눈깔
13 교회 내의 정적
14 내 발은 더 이상 땅에 닿아 있질 않아
15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16 불충한 인간, 불복하는 하늘
2부
17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18 피와 깃털
19 태초에
20 아버지들의 합창
21 골무꽃
22 우리가 속삭인 말들과 우리가 외친 말들
23 나는 아이다호에서 왔어요
24 모험을 찾아 떠나는 기사
25 지옥 불길의 조화
26 흐르는 물을 기다리며
27 내가 여자였다면
28 피그말리온
29 졸업
3부
30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손
31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32 큰 집의 떠들썩한 여자
33 물리학의 주술
34 바라는 것들의 실상
35 태양의 서쪽
36 빙빙 돌아가는 네 개의 긴 팔
37 구원을 위한 도박
38 가족
39 버펄로 떼 지켜보기
40 교육
감사의 말
본문에 관한 저자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는 정부가 강제로 우리를 학교에 가도록 만들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정부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일곱 자녀 중 네 명은 출생증명서가 없다. 가정 분만으로 태어나서, 한 번도 의사나 간호사에게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의료 기록도 전혀 없다.
내가 다시 지하실에 가서 불을 켜주지 않으면 오빠는 책을 코앞에 대고 어 둠 속에서 읽곤 했다. 오빠는 그토록 절실하게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이 다. 그토록 절실하게 백과사전을 읽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공부하던 대부분의 시간을 이 추상적인 개념에 바쳤다. 돌이켜보면, 바로 그것이 내 배움이요 교육이었다. 빌려 쓰는 책상에 앉아 나를 버리고 떠난 오빠를 흉내 내면서 모르몬 사상의 한 분파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보낸 그 긴긴 시간들 말이다. 아직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참고 읽어 내는 그 끈기야말로 내가 익힌 기술의 핵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