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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8893370595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0-10-07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序 새로운 위기의 20년, 1989년에서 2009년까지
1. 새로운 위기의 20년이란?
2. 양극에서 단극으로?
3. 자유방임의 승리?
4. 세계화의 가속화
제1장 세계의 대파국은 피할 수 있을까?
1. 국제정치와 보호주의의 위협
2. 근대 세계시스템의 시작
3. 2008년 위기 후에 찾아올 모순은?
제2장 다극시대의 역사적 미래
1. 대국으로 가는 중국과 인도
2. 21세기의 ‘다극’의 모습은?
제3장 세계시스템을 움직이는 새로운 힘의 원리
1.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재검토
2. 21세기 세계시스템
제4장 오바마의 딜레마
1. 미국이 가진 자원
2. 자원의 힘
3. 오바마의 함정
제5장 성장과 위기, 흔들리는 아시아
1. 냉전 종식 후 20년과 아시아
2. 동아시아의 위기
3. 남아사아-인도의 부활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4. 위기 이후의 아시아
終 새로운 지도력
역자 후기
책속에서
다음의 두 가지 이유로 이 책이 한국인 독자에게도 나름대로 유용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째, 냉전 후의 위기 상황은 리만 쇼크로부터 2년 가까이 지났으나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히 1930년대와 같은 대파국을 향한 움직임은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2009년 후반 그리스의 파산에서 발단해 유럽으로 번진 위기가 보여주는 것과 같이 세계경제는 여전히 불안정성을 안고 있으며 이 경제위기는 그리스에서 남유럽까지 사회 위기를 발생시킬 우려도 있다. 또한, 유럽의 금융위기가 세계경제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경시해서는 안 된다. 1930년대의 대파국은 1929년으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일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물론, 본문에서도 서술한 바와 같이, 나의 관측으로는 지금의 세계가 1930년대와 같은 대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위기를 넘어 출현하는 ‘위기 이후의 세계’는 중국이나 인도의 경제 규모가 지극히 거대해지는 21세기형 다극의 세계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세계에서의 ‘파워 원리’는 무엇인가를 고찰한 것이 이 책 후반의 논의이다. 바로 이러한 논의를 살피는 것이 이 책이 한국인 독자에게 유용할 두 번째 이유이다.
중국이나 인도, 나아가 미국이나 유럽의 거대한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앞으로 일본이나 한국이 규모 면에서 이러한 거대한 존재와 경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나 한국에도 기회는 있다. 이 책에서 다룬 대로 21세기 세계에서 ‘파워’란 점차 지식을 베이스로 하는 진술능력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국제정치에서는 경제 규모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파워가 존재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일본도 한국도 21세기 세계에서 의미 있는 공헌을 할 가능성이 있다.
― 한국어판 저자 서문 중에서
무엇보다 이 책은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변하는 세계정치의 구조와 동아시아의 국제관계 동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인식의 틀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독자에게도 매우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인 다나카 아키히코 교수는 일본의 국제정치학계를 대표하는 탁월한 연구자이며 일본의 대외 정책 수립에도 여러 방면에서 깊숙이 관여하는 실천적인 학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일본이란 나라가 세계와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 나름의 시각과 인식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 책이 한국 독자에게 상당 부분 공감할 내용을 담고 있으며, 나아가 세계와 동아시아를 바라보는 한국의 관점을 마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이제 세계의 주변부에서 졸업하여 세계정치와 동아시아 국제정치의 중요한 행위자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나름의 세계정치를 바라보는 시각과 전략을 정립해야만 한다. 부디 이 책이 그러한 전략 수립에 조그마한 단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역자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