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절벽

절벽

장석주 (지은이)
세계사
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절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절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3811481
· 쪽수 : 143쪽
· 출판일 : 2007-12-10

책 소개

시와 소설, 산문과 평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온 장석주 시인의 신작 시집. 표제작 '절벽'을 비롯한 여러 시편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덧 쉰 중반에 이른 시인의 여전히 치열한 자기반성과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이 가운데에서 탄생한 팽팽한 긴장과 탐미의 미학을 맛볼 수 있다.

목차

자서

제1부
절벽
적벽
목련부처
앵두가 잘 익었다
브라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물오리 일가
마태수난곡
입동

달의 뒤편
난 건달이 되겠어

제2부
수목장
서른 전 모란 작약
타인의 취향
우산의 발명
축구
사이
따개와 뚜껑
차거
표면들

수련

제3부
호박젓국
가을법어
백석

귀명창
복사꽃
거돈사지에서
활짝 핀 벚꽃 아래서
간빙기를 지나가다
분교 근처

제4부
엽낭게의 내밀한 살림
명자나무
일몰의 습한 바람에서 비린내가 난다
흡혈계보학
그 가계
굴원을 읽는 밤
해남길은 멀다
구제역
화순 운주사에서

제5부
개사육장이 잇는 풍경
박용래
살아보자고, 살아보자고!
노동자
화무십일홍
하루살이
소년과 나무
사과나무 장작
길례언니
점집 앞
새똥 몇 점
마을
어머니, 아직은 거둘 때가 아녜요
아가에게
가을 저녁에

시인의 산문
단상들

저자소개

장석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문학비평가.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했다. 시인, 비평가, 출판편집자, 대학강사로 살아왔다. 산책, 음악, 햇빛, 바다, 대숲, 제주도를 사랑한다.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 「심야」가 당선하고,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존재와 초월―정현종론」이 당선하며 시와 평론을 겸업한다. 고려원의 편집장을 거쳐 청하 출판사를 설립해 대표 겸 편집자로 일했다. 1980년대 계간지 《현대시세계》와 《현대예술비평》 등을 펴냈다. 2002년부터 동덕여대, 명지전문대,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강의하고, EBS라디오와 국악방송 등에서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한다. 동서고금의 고전들에 대한 폭넓은 독서력을 바탕으로 여러 매체에 글을 연재했거나 하고 있으며, 『풍경의 탄생』(2005), 『들뢰즈 카프카 김훈』(2006), 『이상과 모던뽀이들』(2010), 『마흔의 서재』(2012), 『철학자의 사물들』(2013), 『일요일의 인문학』(2015), 『에밀 시오랑을 읽는 오후』(2023) 등 감성과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을 잇달아 내면서 주목을 받는다. 시집 『햇빛사냥』, 『완전주의자의 꿈』, 『그리운 나라』,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꿈속에서 우는 사람』 등 저서 100여 종을 출간했다. 애지문학상(2003), 질마재문학상(2010), 영랑시문학상(2013), 편운문학상(2018) 등을 수상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에서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살며 글을 쓰고 산책을 하며 인문학 강연을 한다.
펼치기

책속에서

귀명창

마당 가장자리에 풀들이 은성하다. 바랭이, 명아주, 달맞이꽃, 강아지풀, 쇠뜨기, 비름, 환삼덩굴들이 연합전선을 펼치며 마당을 노리고 있다. 며칠을 소강상태로 관망하는데, 풀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마침내 풀들의 침공이다. 정토 습격이다. 맹하 대공세다. 이 영토 분쟁에 휘말린 나는 땡볕 아래서 풀을 벤다. 백병전이다. 적들의 저항은 미약했다. 손과 팔등을 약간 긁혔을 뿐. 낫에 베여 넘어진 희생자들을 거둬 한쪽에 쌓는데, 풀 비린내가 진동한다. 승리를 낙관했으나 오판이다. 오산이었다. 비 온 뒤 풀들이 일어섰다. 풀들은 다시 마당을 호시탐탐 노렸다. 풀들은 다시 일어섰다. 나도 또다시 낫을 들었다. 풀은 저항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쓰러진다. 여름 내내 전쟁을 치르며 나는 지쳐갔다. 무법한 환삼덩굴이 허공을 더듬으며 마당의 정세를 염탐한다. 달맞이꽃 포병들이 펑펑 노란꽃망울 대포를 쏘았다. 쇠뜨기 보병들이 인해전술로 밀고 온다. 저 밀려오는 푸른 것들의 공세를 이길 수는 없다. 저 맹렬함에 나는 굴복한다. 패전의 침울함으로 어둠이 마당을 밟을 때, 풀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 풀들이 울다니! 나는 귀명창인 듯 엎드려 귀를 내놓고 풀들의 초록 언어로 된 시를 엿듣는다. 풀들이 운다. 풀들의 울음소리가 허공을 전면적으로 밀며 온다. 섬돌에 서서 풀들의 名吟이나 들으며 여름을 난다. 나는 기어코 귀명창이 되겠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