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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3870730
· 쪽수 : 456쪽
책 소개
목차
1. 발견되다
2. 태초
3. 릴리와 뱀
4. 비밀
5. 하나님의 동산
6. 보이지 않는 존재들
7. 방문객
8. 거울에 비친 의도
9. 돌아섬의 그림자
10. 내리막
11. 볼트
12. 엿새
13. 이브의 탄생
14. 쌓여가는 상실
15. 릴리스
16. 추락
17. 후회
18. 대면
19. 셋
20. 종말의 시작
작가의 편지
리뷰
책속에서
"사랑이… 뭐죠?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이 릴리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아니타가 아이를 어루만지는 어머니처럼 릴리의 팔을 만졌다.
“신비하면서도 단순하지. 나에게는 제럴드의 선이 내 선보다 중요하고, 또 그에게는 내 선이 그의 선보다 중요해. 우리는 둘 다 이를 확신하지만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확인받으려 하지 않아. 건강한 사랑은 자신과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매순간 다르게 보인단다.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건 실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분은 너라는 존재가 특별하고 소중한 예외성을 지닌 애매하고 모호한 존재라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특히 너를 좋아하셔.
그래요?
릴리는 다시 밀고 당기는 내면의 갈등을 느꼈다.
예외라고요? 그러면 제가 여기 속하지 않는다는 걸 아는군요.
하지만 너는 지금 여기 있어!
그녀가 한-엘을 만져보려고 손을 뻗어보았지만 손은 곧장 그를 통과해버렸다.
당신은 실재하지 않군요.
네가 나를 인식하거나 만질 수 있어야만 내가 존재하는 거라면, 사랑과 희망, 믿음, 기쁨, 그 외의 보이지 않은 수많은 가치 역시 존재하지 않는 거겠지. 나는 영혼이란다. 어쩌면 네가 실재가 아닐지도 모르지.
릴리는 조심스럽게 팔짱을 꼈다. 그녀의 심장이 쿵쿵 울리는 게 느껴졌다. 이브와 함께 있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