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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세트 - 전4권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세트 - 전4권

샬럿 브론테, 앤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지은이), 류경희, 고정아, 박산호 (옮긴이)
시공사
10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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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세트 - 전4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세트 - 전4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71259342
· 쪽수 : 964쪽
· 출판일 : 2026-06-02

책 소개

문학사에 불멸로 남은 선구적 여성 작가, ‘브론테 자매’의 문학적 정수를 한데 모은 선집이 시공사에서 출간된다.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 영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이들 자매의 작품은 지난 200여 년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시대를 초월해 대중과 호흡해왔다.
2012 어니스트 헤밍웨이 선집
2016 제인 오스틴 전집
2018 에드거 앨런 포 완전판
2020 찰스 디킨스 선집 · 버지니아 울프 선집

그리고 2026년 시공사가 주목한 작가
새롭게 선보이는 또 하나의 결정판!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출간


문학사에 불멸로 남은 선구적 여성 작가, ‘브론테 자매’의 문학적 정수를 한데 모은 선집이 시공사에서 출간된다.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 영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이들 자매의 작품은 지난 200여 년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시대를 초월해 대중과 호흡해왔다. 브론테 자매는 단순한 대중적 인기를 넘어 문학사적으로도 거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세기 영국 문단이 남성 서사 중심의 엄격한 가부장적 질서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이들은 날카로운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탁월한 문학적 감수성과 고딕적 상상력을 더해, 여성의 내밀한 심리와 억압된 욕망, 부조리한 사회구조에 대한 저항을 그려내며 현대 페미니즘 문학의 기틀을 닦았다.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은 세 자매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대표작 4종을 엄선하여 브론테 문학의 지도를 완성했다. 샬럿 브론테는 관습에 굴복하지 않는 주체적 여성상의 탄생을 알린 대표작 《제인 에어》와 더불어, 고립된 환경 속 여성의 심리를 치밀하게 해부한 자전적 소설 《빌레트》를 통해 현실과 열망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에밀리 브론테는 유일한 소설이자 영문학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폭풍의 언덕》에서 사랑, 증오, 고독 등 인간 본연의 원초적 감정을 형이상학적 경지로 끌어올리며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시대를 앞선 통찰을 보여주었음에도 오랫동안 언니들의 명성에 가려져 과소평가되어왔던 막내 앤 브론테는 《와일드펠 홀의 세입자》를 통해 견고한 가부장제 속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던 폭력을 고발하고 여성의 독립을 외치며 당대 사회에 가장 큰 충격을 안겼던 선구자적 면모를 확인시켜준다.
비록 30년 남짓한 짧은 생을 살았으나, 이들이 삶과 현실에 맞서 잉크로 써 내려간 치열한 투쟁의 기록은 오늘날 ‘최초의 페미니즘 문학’이라는 찬사와 함께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페미니즘 저작들이 주목받고 역사 속 여성 예술가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한 현시점에서, 이번 선집은 고전의 가치를 현대적 맥락으로 잇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그간 ‘헤밍웨이 선집’, ‘제인 오스틴 전집’, ‘에드거 앨런 포 완전판’, ‘찰스 디킨스 선집’ 등으로 호평받아온 시공사 ‘작가 선집’의 미학을 계승하여, 소장 가치를 극대화한 디자인과 현대적 감각에 맞춘 정교한 번역을 선보인다.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도 영혼만큼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이들의 문장은 오늘날 독자들에게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고 삶을 위해 투쟁할 힘과 용기를 전한다.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은 고전 애호가는 물론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현대 독자들 모두에게 서재를 채울 완벽한 컬렉션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와일드펠 홀의 세입자
빌레트

저자소개

샬럿 브론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빅토리아시대 영국문학의 상징과도 같은 여성 소설가이자 시인. 모든 작품이 영미문학 정전의 반열에 올라 있다. 로맨스와 풍자적 사실주의가 결합된 작가 특유의 문학풍은 이후 한 세기 동안 거의 모든 여성 소설가들의 글쓰기에 영향을 끼쳤다. 영국 요크셔주의 브래드퍼드에서 성공회 신부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네 자매가 함께 카우언브리지 기숙학교에 입학했으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두 언니는 폐결핵에 걸려 사망한다. 남은 네 남매 샬럿, 브랜웰, 에밀리, 앤 브론테는 자신들만의 가상 세계를 창조하여 이에 대한 글을 놀이처럼 쓰며 성장한다. 이후 로헤드 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간 샬럿은 졸업 이후 그곳에서 3년간 교사 생활을 하며, 그때 느낀 우울함과 고독함을 서정적인 시에 담는다. 학교를 나와 요크셔의 여러 부유한 집안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던 그는 1842년 자신만의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품고 에밀리 브론테와 함께 벨기에 브뤼셀로 떠난다. 1847년 《제인 에어》를 출간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1848년 《셜리》를 집필하기 시작하지만, 같은 해 9월부터 1849년 사이에 세 남매 브랜웰, 에밀리, 앤이 차례로 모두 죽는다. 한동안 글 쓰는 것을 중단했던 샬럿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시 집필을 시작했으며, 마침내 원고를 완성하여 1849년에 《셜리》를 발표한다. 당대의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독신을 고집했던 샬럿은 1854년 아버지 교회의 보좌사제인 아서 벨 니컬스와 결혼하지만, 임신 중에 건강이 악화되어 이듬해 봄 서른여덟에 세상을 떠난다. 첫 집필작이나 공개되지 않았던 장편소설 《교수》는 1857년, 그의 사후에야 출간된다. 《셜리》에서 《빌레트》(1853)까지, 샬럿의 소설들은 당시 영국 사회에서 여성이 처해 있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냈으며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독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당대에는 ‘지나치게 남성적’이라는 평과 함께 ‘불온한 책’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선구적인 페미니즘 작품으로 재해석되어 널리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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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브론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인 에어』를 쓴 언니 샬럿, 『애그니스 그레이』를 쓴 동생 앤과 함께 영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브론테 자매〉 중 한 명이다. 에밀리 브론테는 1818년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한 요크셔 근교 손턴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1남 5녀 중 4녀로 태어났다. 1821년 어머니를 암으로 잃고 영국 국교회 신부인 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라다 1824년 세 언니가 다니던 기숙 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열악한 학교 환경으로 인해 언니 둘이 결핵으로 사망하면서 반년 만에 자퇴하고, 그때부터 가정 내에서 아버지에게 직접 교육을 받는 한편, 스콧, 바이런, 셸리의 문학 작품을 읽으며 홀로 교양을 쌓는다. 성인이 된 후 잠시 샬럿이 교사로 있던 학교에 입학하기도 하고 외지에서 교사 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모두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평생 대부분의 시간을 아버지의 사제관에서 살림을 돌보며 독학으로 공부한다. 1846년 샬럿, 앤과 함께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를 성별이 모호한 필명으로 공동 출간하나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 다음 해인 1847년 샬럿의 『제인 에어』,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 앤의 『애그니스 그레이』가 차례로 출간된다. 언니의 『제인 에어』가 즉각적인 성공을 거둔 데 비해 『폭풍의 언덕』은 바로 주목받지 못하고 1848년 에밀리가 폐결핵으로 사망한 후 반세기가 지나서야 비로소 위대한 명작으로 인정받는다. 『폭풍의 언덕』은 잉글랜드 북부 황량한 들판을 배경으로 거칠고도 격렬한 영혼을 지닌 이들이 두 세대에 걸쳐 펼치는 사랑과 배신, 복수 그리고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함께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히며, 현대에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야기로서 영화나 연극, 음악 등으로 끊임없이 변주되고 재해석되는 불후의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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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브론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20년 1월 17일 영국 북부 요크셔주의 손턴에서 성공회 신부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론테의 딸로 출생했다. 위로 네 언니 마리아, 엘리자베스, 샬럿, 에밀리와 오빠 브랜웰이 있었다. 한 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으며, 집안일을 돌봐주러 온 손위 이모 아래서 보살핌과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매들과 함께 놀이처럼 글을 쓰던 앤은 1831년 샬럿이 로헤드 학교로 떠나고 나자 에밀리와 함께 가상 세계 ‘곤달’을 창조하여 이에 대한 산문과 시를 집필한다. 1835년 로헤드 학교의 교사가 된 샬럿을 따라 학생으로 갔던 에밀리가 향수병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앤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2년 후 심각한 병으로 앤 또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1839년 가정교사 일을 시작했으며 이때의 경험을 《아그네스 그레이》에 녹여낸다. 샬럿, 에밀리와 함께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이라는 필명으로 1846년에 시집을 발표한다. 그리고 바로 이듬해인 1847년에 첫 소설 《아그네스 그레이》를, 그다음 해 6월에 두 번째 소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을 출간한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의 성공 이후 앤은 더 좋은 작품을 쓰겠다고 다짐하지만 1849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앤 브론테는 샬럿과 에밀리 브론테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브론테 자매 중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급진적인 글을 썼다는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특히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은 최초의 진정한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소설’에 오르며 현대 사회에도 유효한 담론을 제시한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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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18세기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동국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초빙교수를 지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맨스필드 파크》,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몰 플랜더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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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재닛 프레임의 《내 책상 위의 천사》, 허버트 조지 웰스의 《담장에 난 문》, E. 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모리스》《하워즈 엔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를 비롯하여 《잭 런던》《플래너리 오코너》《오 헨리》《도실》《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시크릿 플레이스》《개와 나》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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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아서 코넌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을 비롯해 《강물이 멈춘 날》《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윌키 콜린스》《세계대전 Z》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저서로는 《죽음을 인터뷰하다》《어른의 문장들》《소설의 쓸모》《한강》(공저) 《오늘도 조이풀하게!》《너를 찾아서》 등이 있다. 2024년 소설 《라일라》로 제1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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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날 밤은 잠을 못 잘 운명이었나 보다. 가까스로 귓가에 다가온 꿈이 골수까지 얼려버릴 것 같은 사건에 대경실색해서 도망쳐버렸다.

악마의 웃음 같은, 낮고 억눌린 듯하면서도 깊은 웃음소리가 다시 들려온 것이다. 소리는 내 침실 문의 열쇠 구멍에서 나는 듯했다. 침대 머리 쪽이 문가에 있어서 처음에는 마귀 같은 웃음소리의 장본인이 내 침대 곁에 서 있는 줄 알았다. 아니면 베개 옆에 웅크리고 있거나. 하지만 일어나서 둘러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주변을 살피는 동안 괴상한 소리는 계속되었다. 나는 그 소리가 문 맞은편에서 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벌떡 일어나 문의 빗장을 단단히 걸고 “거기 누구예요?” 하고 다시 소리쳤다.

뭔가가 목구멍을 울리며 신음했다. 이어 복도에서 3층 층계 쪽으로 향하는 발소리가 났다.

_《제인 에어》


“제가 무슨 자동인형인 줄 아세요? 감정도 없는 기계로 아세요? 입에 문 빵 조각을 뺏기고

컵에 담긴 저의 생명수가 엎질러지는 것을 보고도 참고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가난하고 미천하고 못생기고 체구도 왜소하다고 해서 영혼도 감정도 없다고 생각하세요? 잘못 생각하셨어요!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영혼도 있고 당신과 똑같은 감정도 있어요.”

_《제인 에어》


나는 기절할 듯한 공포에 사로잡혀서 팔을 거두려고 했지만 그 손은 내 팔을 꼭 붙들었고, 서글픈 목소리가 흐느끼며 말했다.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누구야?” 내가 그 손을 떼어내려고 하면서 물었다.

“캐서린 린턴.” 떨리는 목소리가 대답했다(왜 린턴이 떠올랐을까? 책에는 ‘언쇼’라는 이름이 린턴보다 스무 배는 많이 적혀 있었는데). “이제 집에 왔어. 히스 벌판에서 길을 잃었어!”

그런 말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창밖에 어린애 얼굴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공포심은 나를 잔인하게 만들었다. 이 수수께끼의 존재를 떼어내려고 해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그것의 손목을 깨진 유리 위로 당겨서 앞뒤로 문질렀다. 피가 흘러 이불을 적셨다. 그래도 그것은 계속 “들여보내줘!” 하고 울부짖으며 내 팔을 놓지 않았다. 나는 공포로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_《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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