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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34118206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8-06-10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한국어판 저자 서문
저자 서문
제1장 구약 문헌사의 목적, 역사 및 문제
제2장 앗수르 출현 이전 고대 이스라엘 문헌의 시작(주전 10-8세기)
제3장 앗수르 시대 문헌(주전 8-7세기)
제4장 바벨론 시대 문헌(주전 6세기)
제5장 페르시아 시대 문헌(주전 5-4세기)
제6장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문헌(주전 3세기)
제7장 셀레우코스 시대 문헌(주전 2세기)
제8장 성서의 생성과 정경의 기원
참고 문헌
책속에서
구약에 대한 문헌사적 접근이 일반 개론서 체계에 비해 갖는 특별한 이점은 구약의 “수평적”이고 “수직적”인 연관성을 분명히 밝힐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당대 문헌의 대화로 형성된 본문의 문제(“수평적” 관계)뿐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개념과 입장을 다루는 시간적으로 순차적인 저작의 문제(“수직적” 관계)도 드러낸다.
따라서 구약의 책과 본문을 불연속적인 점만 아니라 그것과 구약의 대화 상대자와 고대 근동 안에 있는 기타 대상과의 문헌적·실질적 관련성 속에서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구약 본문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면서 서로 지지하거나 교정하거나 거부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호 작용은 결코 남김없이 다루어진 적이 없으며 예측 가능한 미래에도 계속해서 학자의 임무가 될 것이다.
우리는 특히 문헌 암시나 대체로 문헌 인용구 속에서 성서 내의 참조 구절을 (비록 그런 참조 구절은 거의 한 번도 그런 구절로 입증될 수 없지만) 관찰할 수 있다. 소수의 명백한 사례 중에는 다니엘 9장이 있다. 직접 도입되지는 않지만 단어와 주제의 선택을 통해 서기관인 독자가 식별할 수 있는 일반적인 암시 방법은 박식한 학자의 좁은 영역 안에서 다시 그 나름의 방식으로 본문의 산출과 수용 가능성을 입증한다.
게다가 고대 근동 문헌과의 기본적으로 실질적인 언어 관련성은 이 연구가 구약에만 제한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 구약 본문 내의 “수평적”, “수직적”인 참조 구절은 자연히 정경의 경계에 멈추지 않으며 정경은 어쨌든 구약이 존재한 뒤에 만들어졌다.
출애굽 전승의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성향은 창세기 족장 내러티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정치적인 관점에서 족장 내러티브의 평화주의는 인상적이다. 조상들은 그 땅의 다른 , 집단과 평화롭게 공존하며 그들과 협정을 맺는데 이는 출애굽 내러티브에 따르면 엄격히 금지된 일이다.
그들의 포용주의도 인상적이다. 족장들은 방랑할 때와 여정 중에스스로 다양한 이름으로드러내는 일단의 귀인과 접촉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그들에게 바치는 제의 사당을 세운다. 물론 족장 내러티브를 읽는 독자에게는 이런 신의 배후에는 항상 동일하신 한 하나님, 즉 여호와가 있다는 점이 분명히 보인다. 하지만 내러티브 속의 행위자에게도 이것이 그렇게 분명한 것은 아니며 그들의 반신반의에는분명히 역사적 배경이 있다.
조상 내러티브의 배후에는 원래 여호와만이 아니라 더 많은다른 신과 그 신의 성소에 대해 말하는 기억 내지 구두 전승이 있다. 조상들은 자신들의 여행길에서 전승 과정이 낳은 것과 똑같은 것, 즉 다양한 지역 신과 이스라엘의 한 하나님과의 동일시를선언한다. 조상 내러티브는 이스라엘의 기원을 이집트에서 찾고 그에따라 다른 민족-종교적 정체성에 맞서 이스라엘의 민족적 정체성을 격렬하고 배타적으로 옹호한 출애굽 전승과 함께 이스라엘의 동화적이고 토착적인 그 땅에서의 기원이라는독립적·대안적 개념을 반영한다.
구약 연구의 거의 모든 주제와 마찬가지로 성서화라는 문제에 관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성서적 관점과 역사적 관점을 구별해야 한다. 구별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구약이 역사-비평적 측면이 아니라 결과-역사적 측면에서 추론하기 때문이다.
즉, 구약은 역사적 과정들을 일반적으로 동시대에 실시간으로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본다. 구약에서 과거에 대한 관심은 기능과 신화라는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약의 내러티브는 본질적으로 실존적인 문제를 기원의 문제로 다루려 한다.
거룩한 경전이라는 구약의 자기 표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성서에서 거룩한 경전은 미리 존재하거나 창조 때 주어지는 어떤 것이 아니라 내러티브의 전개 속에서 비교적 일찍 나타난다. 그것은 출애굽기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생겨난다(참고. 출 17:14; 24:4; 34:27-28; 민 33:2; 신 31:9). 따라서 구약은 처음부터 이스라엘에 성서에 기반을 둔 종교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처음에는 율법이 주어졌고 모세의 지휘 아래 기록되었다.
창세기 족장은 율법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구약이 묘사하는 대로 모세의 율법은 금세 망각되었고 요시야가 다스리던 시대에 와서야 성전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다시 나타났다(왕하 22-23장). 유다와 예루살렘에 닥친 참화의 결과로 모세 율법은 다시 망각되었다가 유다에서 에스라의 지휘 아래 겨우 재도입되었다. 요컨대 모세는 이스라엘에 성서에 입각한 유대 종교를 제공했지만 그것은 에스라 시대에 이르러서야 겨우 효력을 발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