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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34126645
· 쪽수 : 176쪽
책 소개
하나님을 향한 여정을 찾고,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영성의 핵심이다. 허나 우리는 그 여정을 보통 회피한다. 그 여정이 아닌 ‘다른 길’로 과감하게 나가기도 하고, 가장 고상한 지식(빌 3:7-9)을 얻는 대신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잃어버려야 할 것(배설물)들을 채우고자 사역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독교 고전과 영성의 세계를 대표하는 순전한 그리스도인(고대 교부, 사막의 성자, 은수자, 탁발 수도사, 중세/근대/현대 신학자 및 신비가)들은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여정에 충실했다. 그들을 세상으로부터 구별되게 하는 그리스도 예수와 그분의 나라를 갈망했다. 또한, 인간이 되심으로써 우리를 위한 궁극의 모험(구원)을 단행하신 분을 사랑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영혼은 말로 다 못할 ‘울음’을 터뜨렸다.
경이! 그 울음은 필시 ‘경이’의 발로일 것이다.
현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반드시 되찾아야 할 기독교 고전과 영성의 세계를 소개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순전한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을 향한 여정’을 강조하고, 그들이 경험한 ‘경이’가 많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신앙 속에서 울려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한다.
물론 누구나 성인이 되고 대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누구도 이 하나님을 향한 여정에서 제외되어 있지 않기에 나는 이 책을 집필했고,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수많은 동료 그리스도인이 마침내 ‘경이’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깨닫고, 알고, 배우기를… 저 순전한 그리스도인들의 ‘울음’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
목차
추천사 1 이후정 박사 |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역사신학 교수
추천사 2 차보람 박사 | 성공회대학교 인문학부 주임교수
추천사 3 조성호 박사 | 서울신학대학교 영성학 교수
추천사 4 장준식 목사 | 세화교회 담임목사
추천사 5 배덕만 박사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회사 교수
책 머리에
들어가면서
1. 오리겐 (c.185-c.253)의 『아가서 주해』
2. 아타나시우스(c.295-c.373)의 『안토니의 생애』
3. 닛사의 그레고리(c.335-c.395)의 『모세의 생애』
4.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c.345-399)의 『안티레티코스』
5. 아우구스티누스(c.354-c.430)의 『고백록』
6. 베드로 크리솔로고스(c.380-450)의 『설교』
7. 누르시아의 베네딕토(c.480-547)의 『규칙』
8. 그레고리 대제(c.540-c.640)의 『욥기의 도덕적 해설』
9. 고백자 막시무스(c.580-662)의 『수덕서』
10. 무명의 그리스도인(c.1345-1386)의 『무지의 구름』
11. 토마스 아 켐피스(c.1380-1471)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12. C. S. 루이스(c. 1898-1963)의 『헤아려 본 슬픔』
나가면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세의 생애』는 우리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오는 것만이 하나님 체험의 모든 것이 아니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비록 감각으로 느낄 수 없다 할지라도 내 손이 빚은 하나님 ‘상’(image)에 충족되지 말고, 대신 거룩한 어둠(그노포스)에서 우리의 모든 어둠(스코토스)을 삼키는 분의 품 안으로 밀려 들어가라고 권고한다. 그러면 비로소 내 길이 아닌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길을‘ 보게’ 되는데, 이 불가해한 길은 칠흑 같은 그노포스(γνόφος)에 휩싸여 있다. 따라서 그 길 위에서 우리가 어림잡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곧 하나님의‘ 등’뿐이라고『 모세의 생애』는 가르친다.
크리솔로고스가 말했듯이 금식은 단순한 굶주림이 아니다. 내가 굶주렸던 것으로 다시 내 몸을 채우는 것은 결단코 금식이 아니다. 그것은 예견된 폭식이다. 사치와 쾌락의 일시 지연이고, 야망과 분노, 질투와 탐욕으로 내 몸을 귀소(歸巢)시키는 처사다. 바른 금식, 곧 성경과 사도 전승에 기반한 교부들의 참된 금식은 오직 기도와 구제를 통해 참된 금식의 열매를 맺는 것과 관련이 있다.
무엇보다 우리를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그레고리 대제가 욥기에 대해 설명할 때 주장한 전도(顚倒)된 세계, 즉 ‘거꾸로 된 세계’다. 그레고리 대제에 따르면, 욥기에는 두 가지 세계가 있다. 우리의 눈으로 쉽게 포착할 수 있는 ‘현실 세계’가 있고, 도저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현실-너머의-세계’가 있다. 전자는 ‘역사’(historia)를 뜻하고, 후자는 ‘우의’(allegoria)를 말한다. 이 둘 중에서 우리가 신뢰해야 할 세계는 오직‘ 거꾸로 된 세계,’ 즉 ‘우의’ 뿐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언제나 뒤죽박죽이고, 절망적이고, 무엇보다 그 상태가‘ 궁극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만 ‘기능(functio)하는 감각’을 불신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레고리 대제가 “겸손이라는 은총으로 장식된 경청”이라고 말하면서 애써 강조한 “순종”과 “순결”의 영성을 가지고 ‘거꾸로 된 세계’, 곧 ‘우의’를 신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