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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52762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6-03-18
책 소개
영성을 사적인 영역으로만 제한하는 시대,
기독교 공동체성을 다시 생각하다!
그리스도가 설정하신 서로 간의 경계를 존중하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타인을 사랑하며,
말씀 묵상과 중보기도, 섬김으로 움직이는 영적 공동체를 꿈꾸다.
★ 공동체성과 영적 훈련에 관한 기독교 고전 ★
★ 디트리히 본회퍼 서거 80주년 특별판 ★
문화선교연구원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주최한 문화포럼 <2026 문화선교 트렌드>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성도들의 신앙 형태가 급속도로 ‘개인화’되고 있다. 교회 활동 참여가 줄어든 이유로 ‘신앙에 대한 열정 감소’(30%) 외에도 ‘개인적 신앙생활 선호’(16%)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를 두고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영성의 개인화 시대가 열렸다”라고 정의했다.
개인화와 고립이 일상이 된 시대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은 사람들을 더 가깝게 연결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실제 만남을 줄이고 타인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만을 과시하는 피상적 관계에 머무르게 할 뿐이다. 교회 생활도 예외가 아니다. 같은 공간에서 예배하지만 서로에게 관심이 없고 신앙은 사적인 영역으로 축소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홀로 있음을 견딜 수 없어 타인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경우도 있다.
기독교 공동체성에 관한 고전인 《본회퍼의 함께 사는 삶》에서 이 문제에 대한 본질적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님 말씀과 성찬을 나누고 서로의 짐을 감당하며 중보기도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성도가 공동체 안에 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실제로 그 안에서 어떤 영적 훈련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일의 기쁨과 도전
본회퍼는 핑켄발데 신학생들과 함께 ‘형제의 집’(Bruderhaus)에서 생활하며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실천하고 제자도를 훈련하고자 했다. ‘형제의 집’은 20세기 최초 개신교 수도 생활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이 공동체에서의 공동생활과 영적 훈련이 《본회퍼의 함께 사는 삶》의 토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본회퍼는 영적 공동체와 정신적 공동체, 영적 사랑과 인간적 사랑의 차이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기독교 공동체는 오직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다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이신칭의 신학에 근거해서 공동 성경 읽기, 중보기도, 형제에게 하는 죄 고백 등에 관한 실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공동체의 목적은 “수도원적 은둔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섬김”이었다. 독일의 대다수 교회가 나치 정권 만행에 동조하거나 침묵하는 상황에서 본회퍼는 기독교 신앙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고자 했다. 결국 본회퍼는 나치 정권의 전복을 꾀했다는 죄목으로 교수형을 당한다.
이 국내 역본은 본회퍼 서거 8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서, 라이프치히 대학교 실천신학 겸임교수였던 피터 치머링이 ‘형제의 집’ 구체적인 생활상을 들려주는 한편, 이 공동체가 처했던 역사적 배경, 본회퍼가 추구한 이상적 공동생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영적 의미를 설명한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상대에게 부당한 간섭을 하지 않고 상대를 내 입맛에 맞게 뜯어 고치려 하지 않으며, 형제의 연약함을 대신 감당하고, 공동으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며 영적으로 함께 성장해 가는 자리다. 이 책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일의 기쁨을 회복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목차
본회퍼 서거 80주년 특별판에 대하여(페터 치머링)
서문
1. 그리스도의 공동체: 죄와 결핍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 아래 함께 서다
2. 함께하는 생활: 한마음으로 예배하며 하나님 손에 서로를 맡기다
3. 홀로 있는 시간: 하나님 말씀과 독대하고 궁핍한 내면을 직시하다
4. 형제 섬김: 나를 낮추고 타인을 긍정하며 그의 짐을 짊어지다
5. 죄 고백과 성만찬: 지독한 위선을 버리고 용서와 구원을 누리다
부록: 《본회퍼의 함께 사는 삶》에 관한 해설(페터 치머링)
책속에서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동료 그리스도인들과 실질적 교제를 나누며 살아갈 특권이 있다는 사실은, 그리스도가 처형된 순간과 최후 심판 날 사이에 은혜로 누리는, 마지막 날에 있을 일에 대한 유일한 예표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이 실제로 함께 모여서 하나님 말씀과 성찬을 나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누구나 이런 은혜를 만끽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옥에 갇히거나 몸이 아프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외로이 사는 이들, 하나님을 모르는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 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실제로 낯을 마주하는 교제가 축복임을 실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편 기자처럼 그들은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하나님의 집으로 갔던 일(시 42:4)을 잊지 못합니다. _ <1. 그리스도의 공동체> 중에서
그런데 하나님은 이 말씀을 인간의 입에 넣어 주셔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게 하셨습니다. 말씀에 감동받으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형제의 증언을 들음으로, 다시 말해 사람의 입을 통해 그분의 살아 있는 말씀을 추구하고 찾아내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 말씀을 전해 줄 다른 그리스도인이 필요합니다. 확신이 사라지고 용기를 잃을 때마다 다시, 또다시 그러한 신앙의 동료가 필요합니다. 제힘으로는 자기를 도울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진리에 대해 스스로 기만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거룩한 말씀을 품고 있다가 그에게 분명하게 제시해 줄 형제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순전히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는 형제가 필요합니다. 내 마음에 지닌 그리스도는 형제의 말 속에 있는 그리스도보다 약합니다. 내 마음속의 그리스도는 불확실하지만, 형제의 말 속에 있는 그리스도는 확실합니다. _ <1. 그리스도의 공동체> 중에서
인간적 사랑은 타인에 대한 나름대로의 상을 구축해 놓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추측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정합니다. 상대를 제멋대로 주무릅니다. 영적 사랑은 다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받아 지닌 상대의 참형상을 알아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형상화하셨고 모든 이들에게 새겨 주시려는 그 형상 말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사랑은 말과 행동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으로 자기 존재를 증명합니다.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누군가의 삶에 불순하게 개입하여 그를 움직이려 들지 않습니다. 경건한 체하는 인간적 열정이나 자극을 즐기지 않습니다. 명쾌한 하나님 말씀으로 타인을 대하고, 그가 오랜 시간 말씀 앞에 홀로 있도록 배려하며, 그리스도가 그를 친히 다루시도록 기꺼이 놓아줍니다. 그리스도가 이편과 상대편 사이에 설정하신 경계를 존중하며, 유일하게 우리를 한데 묶을 능력이 있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온전한 사귐을 구합니다. _ <1. 그리스도의 공동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