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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34127406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성령 하나님과 설교자의 설교학적인 상호 관계
1. 들어가는 말
2. 구속사적인 중첩을 통한 양자 간의 연합
3.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고전 2:4-5)
4. 성령의 조명을 통한 인간 설교자와의 연합
5. 설교의 효과수반발화를 위한 성령의 필수적인 역할
6. 성령과 연합한 진정성 있는 설교자
7. 나가는 말
제2장 언약신학과 설교
1. 들어가는 말
2. 문제 제기
3. 율법주의 설교와 새 관점 논쟁
4. 초월과 내재를 연결하는 개혁파 언약신학
5. 언약 갱신 설교의 구성 요소들
6. 언약 갱신을 위한 설교
7. 나가는 말
제3장 칭의론에 관한 설교학적인 문법
1. 들어가는 말
2. 신인 협력설을 부추기는 설교의 문제점
3. 기독교의 세속화와 사사화
4. 효과수반발화행위를 추구하는 설교학적인 문법
5. 구속사에 기초한 설교학적인 인간론
6. 개혁주의 칭의론에 관한 설교학적인 문법
7. 나가는 말
제4장 칼빈의 교회 개혁과 설교
1. 들어가는 말
2. 칼빈의 교회관
3. 말씀을 통한 교회 개혁
4. 교회 개혁과 설교 전략
5. 권징을 통한 교회 개혁
6. 결론
제5장 도르트 신경과 교리 강설
1. 들어가는 말
2. 교리 강해 설교에 관한 선행연구들
3. 도르트 신경의 목회적인 목적과 이를 위한 수사적인 형식
4. 교리 강설을 위한 청중 이해
5. 도르트 신경에 관한 교리 강해 설교의 방법
6. 도르트 신경에 관한 교리 강설의 개요
7. 나가는 말
제6장 청교도 설교의 유산과 적실성
1. 들어가는 말
2. 21세기 한국 교회의 가현설적인 설교와 신앙의 사사화
3. 뉴잉글랜드의 새로운 환경과 교회 언약에 근거한 말씀 사역
4. 뉴잉글랜드 청교도의 결의론과 실천적 삼단 논법
5. 21세기 한국 교회를 위한 청교도 설교의 적실성
6. 나가는 말
제7장 대재앙에 대한 신정론 관점의 설교 연구
1. 들어가는 말
2. 펴는 글
3. 고난에 대한 목회적인 대응과 신정론
4. 대재앙에 대한 라이프니츠의 신정론
5. 레비나스의 타자 지향적인 책임 윤리
6. 대재앙에 관한 설교 전략
7. 나가는 말
제8장 신자의 고난에 관한 설교 전략: 욥기에 관한 틀 의미론 해석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2. 언약 관계 안에서 고난 설교의 목적과 언어 수단
3. 고난의 의미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
4. 틀 의미론과 욥기 해석
5. 신자의 고난에 관한 설교 전략
6. 나가는 말
제9장 반전의 깨달음을 통한 섬김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설교
1. 들어가는 말
2. 영적인 친교를 방해하는 설교
3. 동일성의 철학과 비인격적인 물화
4. 설교자와 청중: 이타적인 자아
5. 오스틴의 화행론과 영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설교
6. 반전의 깨달음과 설교 형식 3
7. 나가는 말
제10장 미디어 생태계의 변동에 따른 기독교 설교의 소통 전략
1. 들어가는 말
2. 연구방법론과 선행 연구
3. 기독교 미디어에 관한 신학적인 이해
4. 발터 벤야민의 언어 철학과 미디어
5. 하나님의 영광을 소통하는 언어와 인간의 감각
6. 하나님의 말씀을 소통하는 목회 사역의 미디어
7. 미디어 생태계 변동과 기독교 설교의 소통 전략
8. 나가는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나님의 말씀 선포로서의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한 설교 내용이 기록된 설교 원고의 차원을 벗어날 뿐만 아니라, 설교자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설교 메시지의 차원을 넘어서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의 구속 역사와 성경, 성령, 전인격적인 설교자, 특정한 시대적인 상황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언약적인 만남의 사건을 기대하는 신앙공동체가 모두 관여함으로 파생되는 유일무이한 말씀 사건이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말씀 선포로서의 설교는 실제 말씀 사건으로 성취되는 그 순간에 비로소 온전히 본래 의도했던 효과수반발화 효과를 획득할 수 있다.
인간의 언어로 출발한 설교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말씀 사건으로 창발(emergence)하는 전환점은 어떻게 확보될 수 있을까? 앞서 확인한 바와 같이 청중 편에서의 인본주의적인 의지나 노력을 끌어내기 위하여 (미래 구원의 불확실성에 근거하여) 심리적인 조급증을 자극하는 조건부 명령법(conditional imperative)이 지배하는 설교는 칭의와 성화의 과정에서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인한 구원과 성화를 인정하는 신자를 제대로 양육해 낼 수 없다. 설교자의 설교학적인 문법과 지배적인 형식이 인간의 곤경과 문제를 묘사하는 언어 형식으로 출발하되, 돌연한 하나님의 새로운 은혜와 구원을 구현할 수 있는 급반전의 내러티브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급반전의 내러티브 형식을 설교에 접목한 대표적인 학자는 유진 로우리(Eugene Lowry)다. 그는 인간의 문제와 하나님의 해답, 또는 율법과 복음의 대비를 급반전의 내러티브 설교 형식으로 연결할 것을 주장한다. 로우리에 의하면 내러티브 설교 형식은 설교의 서론에서 모순되는 문제를 제기함으로 청중의 마음에 평형을 깨뜨리는 것에서 출발한다(Upsetting the equilibrium).
설교 행위를 말씀-사건의 관점에서 이해한다면, 설교 메시지가 성경 본문을 주해하고 교리적인 내용을 해설하는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신자들이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은혜로 얻은 구원에 감사하느냐, 아니면 신자 편에서의 선행이나 공로를 부각하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설교 내용이 아무리 성경 본문을 올바로 주해하더라도 설교의 효과가 하나님의 은혜로운 구원을 감사하고 찬양하지 않고, 반대로 신자 편에서의 믿음이나 선행을 내세운다면 이는 잘못된 설교다. 결국, 신본주의 교회와 인본주의 교회의 결과는 설교 내용이 아니라, 설교의 목적과 이를 위한 수사적인 전략 여부에서 판가름난다. 설교를 포함한 모든 소통이 내용과 형식 그리고 목적의 3차원으로 지탱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에드워드 팔리가 제안하는 통찰이 시사하는 교훈은 더욱 선명해진다. 교리 설교가 설교의 내용과 형식 그리고 목적의 3차원으로 형성된다고 할 때, 교리 설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특정 교리의 신학적인 의미나 배경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특정 교리가 추구하는 본래의 목회적인 목적이 효과적인 설교 형식이나 전략을 통해서 잘 실현되도록 설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