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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시의 수호자 3부 : 하

잃어버린 도시의 수호자 3부 : 하

(꺼지지 않는 불꽃)

섀넌 메신저 (지은이), 정은규 (그림), 장미란 (옮긴이)
  |  
주니어김영사
2024-03-12
  |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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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시의 수호자 3부 : 하

책 정보

· 제목 : 잃어버린 도시의 수호자 3부 : 하 (꺼지지 않는 불꽃)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34907138
· 쪽수 : 380쪽

책 소개

엘프의 세계, 잃어버린 도시에서 펼쳐지는 엘프들의 모험을 그린 <잃어버린 도시의 수호자> 시리즈의 3부. ‘꺼지지 않는 불꽃’에서는 어쩌면 잃어버린 도시의 ‘새로운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소피가 한순간에 ‘가장 위험한 존재’로 바뀌면서 시작한다.

저자소개

섀넌 메신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영화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USC 영화예술학교를 졸업했다. 학교에서 미술, 각본, 영화 제작을 공부했지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첫 소설인 <잃어버린 도시의 수호자> 시리즈는 <뉴욕 타임스>와 <USA 투데이>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과 중국 등 20여 개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출간되었다. 현재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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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미술관에 간 윌리》, 《우리는 친구》, 《터널》, 《완벽해지고 싶어!》, 《찰스 디킨스》, 《폭풍우가 몰려와요》, 《밤의 일기》, 《짧은 하루 머나먼 길》, 《매일매일 안아 줄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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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규 (그림)    정보 더보기
상명대학교 만화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피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불의 날개> 시리즈와 《구덩이》 《슬럼독 밀리어네어 Q&A》 《위대한 슈 라라봉》 《더 스크랩》 《달의 뒷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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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 괜찮죠, 그렇죠? 아무도…….”
더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침에 얘기하자.”
알든이 소피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아니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주셔야 해요. 전 도저히…….”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아 숨이 막혔다.
“누군가 다쳤다면 저도 알아야 해요.”
알든은 뭔가를 말하려다가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말을 돌렸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넌 먼저 쉬어야 해.”
“제가 잠을 못 이룰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피츠가 말했다.
“아빠 말씀이 맞아.”
알든은 천 살은 되어 보이는 얼굴로 둘 사이에 앉아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말이 주위의 공기를 삼켜 버린 것 같았다.


오거의 왕.
소피는 천천히 생각했지만 더 이상 머리가 돌지 않았다.
오거 왕은 왕다운 차림새가 아니었다. 적어도 엘프 기준으로는 아니었다. 그 점에서는 인간 기준으로도 아니었다.
오거 왕이 입은 유일한 옷은 리벳이 박힌 강철 속옷처럼 보였고, 몸은 엄청난 양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털 없는 고릴라 같았으며, 피부를 보면 비바람에 씻긴 대리석이 떠올랐다. 오거 왕은 무기도 경호원도 없이 도착했다. 축 늘어진 귓불 한가운데에 큼직한 노란색 보석이 반짝이고 있었지만, 왕관이나 홀, 인장 반지도 착용하지 않았다. 대머리에는 검은색 무늬가 구불구불 그려져 있는데 딱히 왕다운 위엄은 없고 이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이자는 무서운 놈이다!


알리너 의원은 돌아서서 멀리 있는 이터널리아의 폐허를 가리켰다.
“저에게 주어진 이 직무가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의 결과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무시해서도 안 되지요. 제가 다스리는 시간이 우리가 잃은 것을 기념하고 우리가 되찾을 것에 대한 증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알리너 의원은 다시 군중 쪽으로 몸을 돌려 잠시 말을 멈추고 유리구슬 같은 눈으로 앞에 선 군중의 얼굴을 보았다.
“정의와 변화를 요구하는 여러분의 외침이 들립니다. 그리고 신뢰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임을 저는 압니다. 하지만 제가 앞에 놓인 긴 여정을 용감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여러분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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