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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명상/선
· ISBN : 9788934922919
· 쪽수 : 311쪽
· 출판일 : 2006-08-28
책 소개
목차
팔방미인 소동파, 선에 취하다
저자의 말
옮긴이의 말
제1장 선향의 좇다
소년의 마음이 불법과 선에 통하다
고통을 없애 주고 싶어서 백성들과 동고동락하다
풍진의 그물에 잘못 들어가 몸만 시달리게 되다
돌아가리라, 하지만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산수에 정을 붙이고 도를 논하며 스스로 즐기다
가엾구나, 물고기들이여! 너희들을 물속으로 놓아주리라
책과 검은 손에 있고, 시어는 삭제하지 않는다
고금이 꿈같은데, 언제 깨어난 적이 있는가?
웅대한 포부는 녹아 문드러지니, 인간 세상이 처량하구나
삶과 죽음은 아득하지만, 참다운 정은 영원하리라
세상 인연을 끝마치기 어려우니, 다음 생에서 다시 맺자꾸나
제2장 선의 길에 들어서다
녹는 눈 위에 남긴 기러기 발자국이니, 인생은 한바탕 꿈이로구나
분별을 타파하니, 구기자와 국화도 달고 맛있다
논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니, 마음은 능히 경계를 굴린다
바람을 영접하고 달을 맞이하니, 사물과 내가 원만히 융합하네
시간과 공간은 일여하고, 옛날과 지금은 하나의 물이더라
사대는 실체가 없고 오온은 모두 공하다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으니, 순리에 따라 스스로 터득한다
꿈같으면서도 꿈이 아니니, 모든 일은 다 인연이다
천 근 같은 외침으로 아집을 타파하다
말을 하든 침묵을 하든 웅변이 도도하다
눈에 닿는 것마다 보리이니, 일체가 나타나 이루어지네
한 점의 봄꽃은 그 뜻이 형상 밖에 있다
생성과 소멸의 인연을 여의면, 진실이 항상 존재한다
차 향기 담박하고, 선의 맛 빼어나다
술 속의 참된 취향은 빈 잔에도 절로 있다
제3장 선과 하나 되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니, 도는 평상에 있다
오염된 곳에 있어도 물들지 않고, 욕망 속에 있으면서도 선을 행한다
지나간 것은 탓하지 않고, 자비와 지혜를 함께 닦는다
모이고 흩어짐은 정해진 것이니, 사물에 잠시 의탁할 뿐 머무르지 않는다
명예와 이익을 타파하고, 날마다 자신을 반성하다
마음에 두려움이 없으니, 호연지기가 길이 존재한다
마음에 희열이 있으니, 선의 맛이 스스로 족하다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노니, 살아 움직이는 것이 바로 도이다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으니, 닿는 곳마다 봄이 온다
자기 성품은 청정하고, 물에 비친 달은 텅 비고 밝다
물을 마시니 스스로 알고, 달을 가리켜도 현혹되지 않는다
하늘은 맑고 바다는 고요하며, 총애를 받든 모욕을 당하든 놀라지 않는다
서로 만나서 한 번 웃으니, 마음에 거역함이 없다
세상일은 뜬구름같고 선의 마음은 공적하다
태어남과 죽음이 둘이 아니니, 소탈하게 세속의 티끌을 벗어난다
연보
책속에서
소동파가 대답한다. 손님은 모른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겪는 변화는 마치 팔을 한 번 굽혔다 펴는 것처럼 일상적이다. 도대체 누가 가난한 사람이고 누가 부유한 사람인가? 도대체 누가 영원히 아름다울 수 있고, 누가 영원히 추할 수 있겠는가? 누구는 쭉정이와 겨만 먹어도 자태가 아름답고, 누구는 잘 정제된 쌀과 고기만 먹는데도 검고 말랐다. 한 상 차린 음식을 마주하고서 어찌하여 젓가락을 들지 않겠는가? 말린 양식과 푸른 야채라도 맛있게 먹는다. 먹고 입는 것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은 마치 꿈속에서 하는 소리와 마찬가지이니, 훗날 죽으면 그저 똑같이 흙으로 썩기 마련이다. 나는 구기자와 감국을 양식으로 삼고 있다. 봄에는 이들의 싹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고, 가을에는 열매를 먹고, 겨울에는 뿌리를 먹는다. 하지만 마음은 편안해서 스스로 백 년 장수할 것이라고 믿는다. --본문 117쪽 '분별을 타파하니, 구기자와 국화도 달고 맛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