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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4946397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마술사 7
한 줄기 빛 49
시간의 문 91
무지카 문다나 125
마지막 불량배 173
거짓과 정전 199
리뷰
책속에서
누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혹시 내가 생각한 트릭이었다면…… 정확히 말해서 타임머신이 가짜라는 전제하에 생각했을 때 유일하게 합리적인 트릭이었다면…….”
“트릭이었다면?”
“다케무라 리도는 천재야. 마술사상 최고의 천재. 이런 트릭을 고안해서 실행에 옮기는 건 천재 아니면 미친 사람밖에 없어. 만약 그 사람이 천재가 아니라면…….”
“아니라면?”
누나가 그다음 한 말을 나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타임머신이 진짜였다는 거지.”
세상의 시간으로 따지자면 대략 이십 몇 년 뒤, 당신이 첫 승리를 거둔 밤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지난번 뵈었던 것은 미래 같지요. 그것만으로도 ‘시간의 문’의 힘을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미래’란 없습니다. 이것은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번도, 이번도, 그 지하실에서 보낸 밤에서 보면 둘 다 과거입니다.
루테아족은 각각 ‘음악’을 소유한다. 그들이 소유하는 음악은 자기가 지은 것과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 다른 음악이나 토지, 가축 등과 교환해 입수한 것이다. 그들에게 ‘유복하다’는 ‘뛰어난 음악을 소유하고 있다’와 같은 뜻이다. (…) 루테아족은 음악을 ‘화폐’와 ‘재산’으로 나누어 관리한다. ‘화폐’로서의 음악은, 소유하는 곡을 그 자리에서 연주해 사용한다. 연주는 악기를 쓸 때도 있고 단순히 멜로디를 흥얼거릴 때도 있다. 평소에는 연주를 대가로 지불해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구입한다. 듣는 이가 연주에 납득하면 자신이 가진 물건을 넘겨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