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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자의 생애
· ISBN : 9788934956112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해제
제1부
물리학의 세계
고대의 물질관과 현대과학
에너지의 원천
물질과 정신
제2부
반생의 기록
유리 세공
소년 시절
두 분의 아버지
제3부
물리학에 뜻을 두고
과학과 교양
진실
미래
일식
눈의 여름 휴식
독서와 저작
말하는 언어, 쓰는 언어
《현대의 물리학》
《물질의 구조》
《피에르 퀴리 전》
눈과 손과 마음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사상의 결정
리뷰
책속에서
이론 물리학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마도 '신화'에까지 도달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상식으로 볼 때 과학과는 정반대의 존재로 생각되는 신화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신들의 힘이 표출된 것으로, 자연현상 상호 간의 관계를 해명하려는 최초의 시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화가 언제까지나 물질 현상의 이론으로 통용될 리는 없었다. 인간은 신들의 도움 없이도 자연이 가지고 있는 힘의 적어도 일부분을 직접 자유롭게 다룰 수 잇다는 사실이 점차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실은 복잡하다. 모든 지레짐작은 금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 근저에서 항상 간단한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달인만이 그것을 통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 근저에서 항상 조화를 이룬다. 시인만이 그것을 발견한다.
달인은 적다. 시인도 적다. 우리 범인들은 항상 현실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현실처럼 변모하고 현실처럼 복잡하게 되거나 현실처럼 불안해한다. 그리고 현실의 배우에 보다 광대한 진실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현실 밖의 어디에 진실이 있는가를 묻지 마라. 진실은 이윽고 현실이 된다.
미개인은 일식이 일어나면 지상에도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우리는 그것을 우스꽝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들은 멀고 먼 곳에 있는 태양이 역시 먼 곳에 있는 달의 뒤편으로 숨는 시각을 몇 년 전부터 아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종종 자신의 신상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 순간까지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미개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학문이 진보하면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될까? 근대 물리학에서는 미래를 확실히 알 수 없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모험은 항상 사라지지 않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곳에야말로 희망이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