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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환문총

비밀의 문, 환문총

전호태 (지은이)
  |  
김영사
2014-11-28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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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환문총

책 정보

· 제목 : 비밀의 문, 환문총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고구려
· ISBN : 9788934969563
· 쪽수 : 352쪽

책 소개

세계 권위의 고분벽화 전문가 전호태 교수가 20년의 추적, 10년의 풀이 끝에 완성한 고분벽화 스토리텔링. 두 번 그려진 벽화의 진실을 벽화가 제작되던 고구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풍부한 상상력과 실제를 섞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목차

들어가는 말_ 두 번 그려진 고구려 벽화고분 환문총
이 책을 읽기 전에_ 주요 등장인물 소개

제1장 수수께끼 무덤이 발견되다

환문총, 그 비밀의 문을 열다
환문총 비밀을 추적하는 고태일의 독백
- 백회 밑으로 사라진 고구려인의 춤사위
- 우에다 히로부미, 그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해방군 출신 교사 이윤호와 동료 만대복 이야기
- 홍위병을 피해 연길로 떠나다
- 무덤 속의 괴수들과 마주하다
- 약탈의 현장이 된 무덤 조사를 시작하다

벽화고분 발굴자 아즈마 타다시의 조사일지

유적 조사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독백

제2장 정토화생을 그림으로 보여주다

노예에서 성자가 되어 돌아온 호자스님
호자스님의 이야기
- 억울하게 노예로 팔려간 스님들
- 강제 결혼과 고구려로의 이주
- 영원한 이별과 새로운 인연의 시작
- 진정한 깨달음을 향한 정진

제3장 두 번 그려진 벽화의 비밀이 밝혀지다

무덤을 놀라운 공간으로 만들어낸 사람들
벽화 그리기를 둘러싼 줄다리기
- 차디찬 무덤에 광활한 하늘세계를 담다
- 마침내 불교가 사람들의 마음에 깃들다

환문총 벽화, 다시 그려지다
- 불교의 큰 뜻을 담은 벽화가 영원히 묻히다
- 무덤 건축의 새 역사를 쓴 석공들의 이야기

제4장 전쟁으로 무너진 무덤들을 수리하다

이윤호가 써내려간 잃어버린 역사의 고리
무덤지기 한마루 이야기
- 당나라군의 국내성 장악과 강제 이주
- 각지에서 일어난 반란과 폐허가 된 마을
- 새로운 삶과 무덤 수리 작업의 시작
- 벽화의 발견과 움트는 새로운 희망

맺음말_ 고구려로 떠나는 타임머신, 고분벽화
부록_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고분 개요

저자소개

전호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문학박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미국 U.C.버클리 및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 문화재전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한국 고대문화사를 전공했으며, 고구려 고분벽화 및 한국의 암각화, 중국 고대문화와 미술에 관한 글을 다수 발표했고 고구려 고분벽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국내외 미술관 및 박물관에서 여러 차례 기획, 감독했다. 전문연구서로 『고구려 벽화고분의 과거와 현재』(2020), 『무용총 수렵도』(2019), 『고구려 생활문화사 연구』(2016) 등이 있다.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로 『글바위, 하늘의 문』(2020), 『중국인의 오브제』(2020),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2020) 등을 냈으며, 어린이를 위한 우리 역사 이야기책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2007), 『고구려 사람들은 왜 벽화를 그렸나요?』(1998) 등을 펴냈다. 근래에 기획, 감독한 주요 전시로 〈고구려〉(유네스코 2012.10.11.~26.,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동아시아 고대 문화의 빛, 고구려〉(동북아역사재단, 2009.6.~10., 몽골 국립중앙박물관, 카자흐스탄 대통령문화관, 키르기스스탄 국립미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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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무덤 안에는 벽화 외에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누가 묻혔는지, 언제 벽화가 그려졌는지, 무엇이 무덤 속에 넣어졌는지도 알 수 없었다. 이 무덤은 아마 대단히 오래전에 도굴된 듯하다. 사람이 드나들었던 흔적조차 희미하다. 무덤 안에 흘러들었던 흙더미를 치우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다른 벽화고분들과 달리 이곳 돌방 벽에는 동심원문만 그려졌다. 그나마 널방 벽 모서리에 표현된 나무기둥, 벽과 천장 사이를 구분하는 도리와 보 그림이 동심원문들이 가져다주는 묘한 혼란스러움, 단조로움 속의 어지러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조선인 일꾼 하나가 무덤 안을 정리하다가 이상한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림 속에 그림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안으로 들어서면서 나도 모르게 옷깃을 여몄다. 안에만 들어서면 묘한 한기가 옷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것 같다. 정말 동심원문 사이로 그림이 보였다. 얼굴이 둥근 사람의 옆모습이다.


이제 나는 범어 경전을 지니고 있지 않다. 이리 같은 자들의 흉폭한 손에 걸려들어 졸지에 노예가 되면서 경전과는 인연이 끊겼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인연으로 머리에 담긴 것이 적지 않다. 여래가 직접 말씀하시는 것들도 여전히 가슴에 새겨져 있다. 이 승원에서 수행하는 틈틈이 이를 기억해내어 정리하고 묶어낸다면 내 뒤를 이어 이 땅에 닿을 새 호자들의 전법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내가 이 땅에 발을 디딘 몇 번째 호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여래께서는 내 뒤를 이어 또 다른 호자들이 잇따라 이곳에 걸음하게 하실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이곳 고구려 맥자들이 내 뒤를 잇는다 해도 내가 겪은 일, 내가 본 세상은 저들에게도 덕이 되리라. 여래여, 이 세상 육신을 버리기 전에 마음에 둔 이 일들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하소서. 동방 명궁 나라에서의 내 인연이 육도에서의 선업을 쌓는 마지막 걸음이 되게 하소서.


무덤칸의 천장에는 우리 가문의 전통대로 해와 달을 넣고, 북두칠성과 남두육성, 갖가지 별과 구름을 넣은 고구려의 우주, 주몽님의 하늘로 꾸며야지! 별의 화신들도 넣고 상서로운 기운도 표현하고, 아버님 때부터 천장 아래쪽에 넣기 시작한 사신도 그려야겠다. 한보 어른도 중요시하는 데다 세상 사람들도 사신의 영력에 대해 전보다 더 깊은 믿음을 보이니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좀 더 크게 나타내는 것이 좋겠다. 한낱 화사의 신분인 내 무덤을 이런 우주 수호신들로 장식할 수는 없을 테니, 혼신을 다해 한보 어르신 무덤에 이 신성한 장식들을 그리면 내가 죽더라도 내 영혼만은 평안함을 누리리라. 그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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