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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한국고대사 일반
· ISBN : 9791156122562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3-06-26
책 소개
목차
시작에 앞서
01 바위그림은 왜 그렸을까
바위를 캔버스로 쓴 이유
우리나라에는 왜 암채화가 없을까
02 고래바위와 글바위
4차례에 걸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
고래도 포함된 두 번째 암각
천전리 각석은 신라 화랑들이 수련하던 곳
천전리 각석의 짐승은 번식 기원용
천전리 각석 기하문의 비밀
천전리의 방문객, 원명과 추명
바위는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다
03 풍요를 꿈꾸며 새긴 바위그림
한국에서만 발견된 검파문 암각화
성기문이 많은 수곡리 암각화
동심원문만 있는 암각화들
남성 성기를 상징하는 숫돌의 검문
하늘의 움직임을 담은 윷판문 암각화
바위구멍도 암각화일 수도
경북에서 암각화가 많이 발견되는 이유
북한과 제주도에서도 발견된 암각화
에필로그
주요 암각화 유적 개요
지도․표․그림 목록
저자의 암각화 논문 및 보고서
찾아보기
책속에서
왜 바위에 그리고 새길까? 답은 정확히 모른다. …… 어떤 간절한 바람이나 기억, 경험 같은 걸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면 이 방법이 제일 나았기 때문 아닐까? 가장 친숙하게 여겨지던 바위가 마음을 전하고, 그것이 기억되게 하는 데 제일 좋은 캔버스였던 까닭인지도 모른다. 바위에 사람의 흔적이 남게 된 건 바위가 인간 역사의 한 부분임을 의미한다.
“선생님, 왜 바위에 뭘 새겼을까요? 바위를 캔버스로 쓴 이유가 뭔가요?” …… “바위는, 아니 돌은 사람이 자연에서 사귄 첫 친구죠. 단순한 물질로 보기는 힘들다고 할까. 사람은 돌로 도구를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녔으니까요. 처음 생각하는 뭔가를, 아니 경험한 것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다면 바위에 그리고, 새기는 거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신적인 어떤 존재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바위에 그리고 새겼을 수도 있죠. 빌고, 비는 그런 과정에 자연스레 바위에 그림이 남은 거라고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서 바위에 대한 신앙이 피어났을 수도 있고요.”
우리나라는 역사도 오래고 오지로 남겨진 지역도 드물어요. 게다가 사계절 온도와 습도의 변화도 심하고요. 선사시대든, 역사시대든 채색화가 남아 전할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은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