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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의 의식

안녕의 의식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홍은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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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의 의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안녕의 의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34974932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3-01-16

책 소개

오랜 시간 가장 애틋한 친구로서 또 가족으로서 함께한 노후 로봇과의 이별을 담은 표제작 <안녕의 의식>을 비롯해 <전투원> 등 총 8편의 단편을 담은 소설집. 야심 차게 완성한 첫 SF 소설집이라는 소식만으로도 출간 즉시 큰 주목을 받았다.

목차

엄마의 법률
전투원
나와 나
안녕의 의식
별에 소원을
성흔
바다 신의 후예
보안관의 내일

저자소개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일본 도쿄, 후카가와에서 태어났다. 스물세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이 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수학했다. 1987년에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은 단편《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했다. 그 후《마술은 속삭인다》(1989)로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용은 잠들다》(1991)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화차》(1993)로 제6회 야마모토슈고로상, 《가모우 저택 사건》(1997)으로 일본 SF대상을, 《이유》(1999)로 나오키상,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 출판대상 특별상,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군림한다. 어렸을 때부터 시대 소설과 대하드라마를 좋아했던 아버지 덕에 많은 작품을 접하고, 시대물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에도에 사는 사람들의 인정을 그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한《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1991)를 시작으로, 초능력자가 등장하거나 괴담과 미스터리를 접목한 작품들, 또는 하급 관리 주인공이 괴이한 사건을 수사하는 시대 미스터리를 썼다. 저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후카가와를 배경으로 한 작품과 더불어 봉건 사회를 사는 서민의 고통에 주목한 사회파 시대 미스터리《외딴집》(2005)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미스터리와 접목한 작품을 속속 발표해 기존 시대 소설 독자뿐 아니라 시대 소설을 읽기 어려워하는 독자들까지 동시에 사로잡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세상의 봄》 《안주》 《낙원》 《희망장》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 《스나크 사냥》 《모방범》 《이유》《고구레 사진관》 《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현재 하드보일드 작가 오사와 아리마사(大澤在昌), 미스터리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京極夏彦),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이렇게 세 사람의 성을 딴 사무실 '다이쿄쿠구大極宮'를 만들어 함께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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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TV피플』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기사단장 죽이기』 『일인칭 단수』 『장수 고양이의 비밀』, 가와카미 미에코의 『여름의 문』 『노란 집』, 미야모토 테루의 『등대』, 델핀 드 비강의 『실화를 바탕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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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쓰조는 적잖이 두려웠다.
치매가 시작됐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혼자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동했다 하는 방범 카메라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치매가 시작됐나.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 산 지 삼 년을 넘겼다. 나름대로 건강하게,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시의 노인복지 센터에서 연락이 올 때마다 아직 ‘어르신 지원 도우미’는 필요 없다고 거절해왔다.
치매가 시작된 건가.
줄곧 혼자 지내니까, 스스로의 감각 말고는 잣대가 없으니까,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산책 가기가 무서워졌다. 동네 방범 카메라를 기록한 수첩은 찢어서 버렸다. 외출하고, 기록하고, 새로 생긴 방범 카메라를 발견하거나, 기록해둔 카메라가 그새 사라진 걸 알아채거나 하면 진정 절망할 것 같았다.
집에 틀어박혀 있자니 처마를 단조롭게 때리는 장맛비 소리가 독거의 적적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다쓰조는 그저 우두커니 앉아 며칠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 식재료가 다 떨어졌다. 영양실조가 되기 싫으면 장이라도 봐야 한다.
토요일이었다. 신문에 섞여 들어온 광고지를 보니, 녹지 공원을 지나 새로 개점한 슈퍼마켓이 주말 포인트 환원 세일과 산지 직송 특판 행사를 한단다.
— 나가볼까.
갈 때는 녹지 공원을 가로지르면 지름길이고, 돌아올 때 짐이 무거우면 택시를 타면 된다. 그렇지, 슈퍼마켓 점원, 택시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해보자. 대화가 제대로 되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거다.
방범 카메라는 이제 신경쓰지 말자. _<전투원>에서


“굉장히 오래된 물건을 갖고 계셨네요. 가족분 취미라든가?”
세상에는 중고 로봇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에는 ‘앤티크 로봇’이라는 표현도 있다.
“하먼은, 줄곧 우리 곁에서 일해줬어요.”
수더분한 목소리로 앳된 여자애는 대답했다. 그런가요, 실례했습니다, 하고 나는 형식적으로 응대했다.
하먼. 이 물건의 제조회사명이다. 주식회사 하먼. 범용 작업 로봇의 여명기에는 선두를 달렸던 국책 기업이지만, 이미 오래전에 동업종 대기업에 흡수 합병되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 오 년 전까지 ‘하먼&모리타 상회’라는 간호로봇 전용 판매•렌털 회사가 있었는데, 그것이 그 잔해였는지도 모른다. 글로벌리즘에 먹혀 쪼개지고 분해되어 뱉어내진 하먼의 마지막 한 조각.
어쨌거나 제조원보다 장수한 제조물을, 여자애는 회사 이름으로 부른다. 혼다 회사의 로봇을 혼다라고 부르는 것처럼 쌀쌀맞게 들리지만, 오래된 타입의 기체機体라면 이런 예는 많다. 옛날에는 로봇이 흉부에 큼직한 제조원 로고를 달고 있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다. 마치 명찰을 달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대로 개체의 이름으로 정착해버린다.
여자애는 하먼을 ‘사용했다’가 아니라, 하먼이 ‘일해줬다’라고 말했다. 지금 (내 감각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고 경계하는 것도 줄곧 친숙했던 늙은 로봇이 여기서 앞으로 어떤 취급을 받게 될지 걱정하는 탓이리라.
작업 로봇에 대한 사용자의 감정 이입 — 의인화는 지극히 흔한 현상이다. 가정용의 경우는 바람직한 일로, 로봇과 사용자 사이에 어느 정도 의인화라는 ‘양해’가 없으면 로봇이 노동력으로서 인간의 일상생활 속에 정착하기 어렵다. _<안녕의 의식>에서


3미터쯤 떨어진 채 우리는 얼굴을 마주했다.
여고생은 나였다. 정확히 말하면 삼십 년 전의 나. 7월 생일이 오면 열여섯 살이 되는 열다섯살의 나. 고등학교 1학년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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