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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88934985464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1-11-01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장 프롤로그
2장 나오는 사람들
가우따마 싯다르타
구마라집
현장
소명태자
그 밖의 사람들
3장 몸풀기
신묘장구대다라니
유통분의 민낯
일체유위법
사이비 《금강경》
4장 《금강경》 속으로
고려사람들
금강반야바라밀
《금강경》 코드
5장 《금강경》의 참모습
우리말 《금강경》
6장 에필로그
도움 주신 분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불경에선 ‘제법무아諸法無我’, 즉 ‘모든 존재하는 것[諸法]에는 나[我]라고 할 것이 없다’라고 전하고 있지만, 실제 붓다께서 가르치신 내용은 ‘내가 없다[無我]’가 아니라 ‘내가 아니다[非我]’였습니다. 정작 붓다께서는 ‘내가 있냐, 없냐’에 대해선 끝까지 침묵하셨던 것입니다. 《금강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지혜, 즉 ‘반야’라는 것은 우리가 그토록 ‘있다’고 믿고 있는 ‘자기 자신’이, ‘실제 자기 자신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는 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금강경》에 관한 한, 전 세계 학자들이 가장 믿을 만하다고 평가하는 일본의 다이쇼본보다 정확한 판본을 우리가 갖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때 사람들이 손으로 베껴 쓴 엉터리 필사본을 읽고 외우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현실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시중의 《금강경》 해설서들은 대부분 해인사 소장본과 비교했을 때 서른 군데 넘게(정확히 32군데) 차이가 나는, 학술적으로 존재 가치가 의심스러운 조잡한 ‘사이비’ 필사본을 기초로 합니다.
오래된 경전 《숫따니빠따》는 싯다르타가 고행을 하고 있을 적에도 악마가 고행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려 했다고 기록하며, 여덟 무리의 마군魔軍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마군은 싯다르타의 마음속에 자리한 ‘욕망, 미움, 배고픔, 애욕, 게으름, 무서움, 의혹, 위선’ 등 인간이면 누구나 지닌 여덟 가지의 ‘어두움’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훗날 붓다께서 자주 말씀하신 ‘악마’란, 결국 바깥에 있는 어떤 실체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또 하나의 ‘자기’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