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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4999676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4
물닭의 고기잡이 9
너구리의 외출 16
갈대법 25
남은 알 하나 38
너구리의 보은 45
그림자 나타나다 51
물새 순찰대 58
알에서 깨어나다 64
행복 75
새벽녘의 날갯짓 87
둥지를 떠나다 94
너구리의 고기잡이 100
찌비는 물닭 106
그림자 추적 115
호수로 돌아오다 123
그림자 체포 작전 132
숲으로 떠난 너구리 141
올빼미들의 배신 149
삵과 너구리의 일전 157
삵의 기습 163
찌비는 어디로 169
삵이 만든 덫 175
수달의 비밀 187
호숫가 뒷이야기 200
책속에서
“수렁터 근처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어요.”
수달이 호숫가 건너편을 가리켰어요.
“수렁터?”
“누군가요? 또 그림자의 소행인가요?”
“그림자가 아니면 누구겠어?”
물새들이 술렁거렸어요.
요 몇 달 사이 물새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고가 몇 건 있었거든요. 안전한 갈대숲에서 평화롭게 살아온 물새들은 흉흉한 소문에 어쩔 줄 몰랐어요. 범인을 본 물새는 아무도 없었어요. 심지어 죽는 순간까지도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소문도 퍼졌어요. 물새들은 그 포식자를 죽음의 그림자라 불렀어요.
갈대밭이 끝나고 수렁터가 시작되는 곳에 이르렀어요. 쉬지 않고 달려온 너구리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어요.
‘네놈의 정의는 무얼까.’
삵의 말이 귓가에 쟁쟁했어요.
‘이놈이 대체 무슨 짓을 벌이는 거야?’
너구리는 버드나무에 걸쳐 있는 커다란 나무 둥치들을 이리저리 뛰어 건넜어요. 개구리들이 너구리 뛰는 소리에 놀라며 울음을 멈췄어요. 너구리는 수렁터의 깊은 어둠을 향해 소리쳤어요.
“내가 왔다! 모습을 보여라!”
개구리 울음소리가 뚝 그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