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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35014361
· 쪽수 : 322쪽
책 소개
목차
1. 위대한 삶의 시작 /창 11:27-12:9
2. 슬럼프에 빠지다 /창 12:10-20
3. 모든 갈등에서 이기는 법 /창 13:1-18
4. 아브람 병법(兵法) /창 14:1-16
5. 짝퉁 축복, 명품 축복 /창 14:17-24
6. 불안의 한가운데서 /창 15:1-6
7. 약속은 이루어진다 /창 15:7-21
8. 위험한 계산, 조급한 영성 /창 16:1-6
9. 하나님 너무 아프네요! /창 16:7-16
10. 코람 데오 인생 /창 17:1-27
11. 불가능의 벽에서 만나는 하나님 /창 18:1-15
12. 도시를 놓고 하나님과 협상하다 /창 18:16-33
13. 어리석고 위험한 사랑 /창 19:1-38
14. 삼진아웃이라고? /창 20:1-18
15. 그분의 시간에 /창 21:1-7
16. 영적 지뢰를 제거하라 /창 21:8-21
17. 하나님의 시험문제 /창 22:1-19
18. 슬픔과 상실을 넘어서 /창 23:1-20
19. 앞서 인도하시는 하나님 /창 24장
20. 축복은 계속 되어야 한다 /창 25:1-11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쨌든 아브람이 떠날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는 이제 75세다. 그 나이에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나는 사람은 잘 없다. 동네 사람들이 와서 물었을 것이다.
“지금 뭐하십니까?”
“떠나려고요.”
“어디로요?”
“잘은 모르겠지만 외국으로 갈 것 같아요.”
“이민 가신다는 말씀이세요?”
“예.”
“이민 가서 뭘 하실 건데요?”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어요.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죠.”
“아니 도대체 왜 그러십니까?”
“하나님이 그러라고 하시네요.”
“누구요?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까?”
사람들이 혀를 차며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쯧쯧, 망령이 들었나보네! 자식도 없이 스트레스 받다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완전히 맛이 갔네!”
아브람은 이집트에 가까이 가면서 갑자기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이집트 사람이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여보 나는 당신이 얼마나 아리따운 여인인가를 잘 알고 있소. 이집트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서 당신이 나의 아내라는 것을 알면 나는 죽이고 당신은 살릴 것이요. 그러니까 당신은 나의 누이라고 하시오. 그렇게 하여야 내가 당신 덕분에 대접을 잘 받고 또 당신 덕분에 이 목숨도 부지할 수 있을 거요.”
사래가 주저하며 “그래도 어떻게?”라고 하자 그는 사래를 흘겨보며 말한다.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믿음의 조상이라는 아브람의 이 비영웅적인 꼴을 보라. (꼬락서니라는 좀더 심한 말을 쓰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나도 별로 나을 것이 없어 참기로 했다.) 그는 확실히 슬럼프에 빠졌다.
그녀는 그동안 섬겼던 자기 주인의 하나님을 불렀을 것이다. ‘하나님, 너무 아프네요. 하나님 나 어떻게 해요?’
물론 억울함에 대한 호소도 있었으리라. ‘하나님, 제가 언제 아들을 달라고 했습니까? 왜 저를 이 부부 일에 엮이게 하고는 이렇게 힘들게 하십니까? 왜 저만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 합니까?’ 그렇게 그녀는 정처 없이 발길을 내디뎠다. … 하갈이 누구인가? 이미 말한 것처럼 그녀는 이집트 여인이었다. 아마 가난하고 천한 집안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돈 때문에 팔렸고 어느 순간 가나안에서 온 히브리 사람의 종이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예쁜 가정을 이루려는 꿈조차 제대로 꿀 수 없었던 가련한 여인이었다. 물론 약속의 가족에 속한 사람도 아니었다. 아브람과 사래의 불신앙에 자기도 모르게 이용된 한 불쌍한 도구일 따름이었다. 남편에게서 버림받고 여주인에게도 학대받아 도망 나온 비참한 도망자였다. 아무도 그녀를 눈여겨보지 않는 별 볼일 없는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