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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35665181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첫번째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세번째 이야기
네번째 이야기
다섯번째 이야기
여섯번째 이야기
일곱번째 이야기
책속에서
“쟤 누구야?”
스노크가 나직이 물었지만,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무민트롤을 빤히 쳐다볼 뿐이었어요.
가엾은 무민트롤! 무민트롤은 요술 모자 속에 숨었다가 그만 아주 이상한 꼴로 변해 버렸지 뭐예요. 통통하던 데가 홀쭉해지고 조그맣던 데가 왕창 커져 버린 거예요.
“마법사는 ‘왕의 루비’를 찾을 때까지는 행복하지 못해. 그 루비는 검은 표범의 머리통만한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불꽃이 날름거린대. 마법사는 해왕성을 포함하여 온갖 별에 그걸 찾으러 갔었지. 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지금은 달에 가 있어. 달의 분화구 속을 찾아보려고 말야. 하지만 자기도 그걸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 봐. 마음속으로는 왕의 루비가 틀림없이 태양 속에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태양은 너무 뜨거워서 그 마법사도 가지 못해.”
스노크가 미심쩍어하며 물었어요.
“그 이야기 진짜야?”
스너프킨은 바나나 껍질을 벗기며 쌀쌀맞게 대꾸했어요.
“믿기 싫으면 말구. 넌 까치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고 있니? 까치는 마법사가 높고 까만 모자를 쓰고 있다고 했어. 그런데 두 달 전 달로 떠날 때 그 모자를 잃어버렸다는 거야.”
헤물렌 아저씨가 걱정스런 얼굴로 부엌에 와서 말했어요.
“팅거미와 밥하고 얘기 좀 해 봤는데요.”
엄마 무민이 한숨을 쉬며 물었어요.
“그래, 무슨 일이래요?”
헤물렌 아저씨가 설명했어요.
“그로크가 원하는 건 그 애들 옷가방이래요.”
엄마 무민은 소리를 질렀어요.
“뭐, 그런 못된 괴물이 다 있어? 얼마 되지도 않는 물건을 뺏으려고 하다니!”
“한데 일이 좀 꼬였어요. 그게 그로크 건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