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35669424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5-09-10
책 소개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리뷰
책속에서
갑작스러운 충격이 메리를 강타했다.
“자살했다고?”
“그렇다니까.”
젠킨스가 소리 죽여 말했다.
“시계탑에서 뛰어내렸어.”
“네가 어떻게 알아?”
젠킨스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뻔하지. 윅이 올라간 시간이 밤이었는데도 경찰에서 움직이질 않잖아. 누군가 밀어서 떨어뜨린 거라면 경찰……, 런던 경시청에서 당장 체포했을걸.”
젠킨스는 ‘런던 경시청’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며 유난히 자랑스럽게 발음했다.
“아직 범인을 찾는 중일 수도 있잖아.”
젠킨스는 코웃음을 쳤다.
“경시청에서 그럴 리 없어. 아직까지 못 찾았으면 애초에 범인이 없는 거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건만 갑자기 남자의 태도에 경계하는 기색이 드러났다. 유심히 지켜보는 그녀의 시선을 감지한 듯했다. 메리는 천천히 뒤로 조금 물러났다. 그는 그녀를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남자가 입구를 향해 몸을 돌렸다. 메리는 본능적으로 사무실 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가건물 모서리 쪽으로 돌았다. 곧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잠시 후 남자의 머리가 불쑥 튀어나와 고요한 어둠 속을 유심히 살핀 것이었다. 조금만 망설였으면 발각될 뻔했다. 그러나 그의 의심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는지 남자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인상적인 속도로 사무실 밖을 샅샅이 수색했다. 이제 메리는 사냥감을 지켜보는 동시에 그 사냥감의 사냥감이 되어 후퇴하고 있었다.
“이름은 퀸일세. 마크 퀸.”
제임스의 귀에는 하크네스의 소개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이미 ‘소년’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발밑에서 땅이 요동쳤다. 마치 소규모의 지진이 몸속의 모든 신경을 흔들어대는 것 같았다. 소년의 눈동자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짙은 고동색이었다. 그러나 불빛 아래서 보면 초록색으로 빛난다는 것을 제임스는 너무나 잘 알았다. 그 눈을 감싸고 있는 짙고 검은 속눈썹과 아치형 눈썹, 덥수룩하고 숱 많은 검은 머리. 놀람과 경악이 얼굴에 떠올랐다. 보는 즉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너무도 익숙한 표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