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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협상/설득/화술 > 화술
· ISBN : 978893570478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08-22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장 인터넷은 부캐들의 게임이다
2장 대화는 함께 추는 춤이다
3장 오만가지 태풍 피하기
4장 혐오의 씨앗들이 자라나는 곳
5장 토론은 점수 내기 스포츠이다
6장 공감한다는 말이 곧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다
7장 공감은 필수품이 아니라 사치재이다
8장 심문은 대화가 아니다
9장 극적인 변신이라는 환상
10장 쓰레기 낙인과 조리돌림 군대
11장 재활용을 잊지 말자
12장 유일무이한 눈송이들
감사의 말
책속에서
내 영상이 인기를 얻을수록 그와 비례해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레벨을 깨고, 적을 무찌르고, 새 팔로워가 생길 때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일단 공격하고 보는 악플러들이 모든 댓글창 구석구석으로 숨어들었다. 처음에는 신기하다 정도로 넘어갔던 일이 곧 무슨 수를 써도 박멸되지 않는 벌레 떼처럼 골치 아픈 일이 되었다.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얘기를 한 건 아니었다. 우리는 어젯밤 페이스북 메신저로 나눈 얘기를 또 했다. 하지만 오늘은 키보드가 아닌 우리의 진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고, 덕분에 나는 그가 멈칫하며 주저하는 모든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건 사람을 왠지 불안하게 만드는 입력중 말풍선보다 훨씬 더 그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줬다.
“마지막 질문이에요. 당신은 당신이 내게 보낸 악플과 같은 형태로 똑같이 괴롭힘당한 적이 있나요?” 순간 정적이 흘렀다. 고요함이었다. 대답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물러날 뻔한 순간, 나는 말을 삼켰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평생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