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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2110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01-10-10
책 소개
목차
제1부
가을 저녁 | 가뭄 | 거미 | 골짜기의 포장도로 | 공중 정원 | 교신 | 구멍
그래, 단 한번이면 족하다 |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 기러기 | 기찻길 옆 오막살이 | 꿈에 크게 취함
나무 베기 | 나의 여름 | 노천시장 | 대전 | 동물왕국 중독증 | 두더쥐
제2부
말 | 매미들 | 무서운 버드나무 | 목련 유감 | 물에 잠긴 스와니강 | 미인 | 붉은 고구마 | 밤 벚꽃
밥 푸는 여자 | 버스 잠깐 신호등에 걸리다 | 버즘나무 길 | 봄 밤 | 부전자전
비 젖은 숲에서 돌아와 | 빵집 | 뿔 | 서쪽 바다 | 생의 북쪽
제3부
소쩍새 울다 | 손공구 | 술병 빗돌 | 십년 뒤에도 호수에 가을비 | 쓸쓸한 길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 어떤 갠 날 | 어제 밤 아무 일 없었다 | 여름은 끝났다
여름 도시 | 오늘, 쉰이 되었다 | 왕벚나무 숲에서 자전거 타다 | 이천년 숲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 임금 인상 | 입동 | 저녁길 | 주발 | 집, 사람, 소리
천수만, 석양 | 파란 불꽃 | 행복 | 화염 경배
- 발문 (유용주)
-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깊은 밤 남자 우는 소리 들었다 현관, 복도, 계단에 서서 에이 울음소리 아니잖아 그렇게 가다 서다 놀이터까지 갔다 거기 한 사내 모래바닥에 머리 처박고 엄니, 엄니, 가로등 없는 데서 제 속에 성냥불 켜대듯 깜박깜박 운다 한참 묵묵히 섰다 돌아와 뒤척대다 잠들었다.
아침 상머리 아이도 엄마도 웬 울음소리냐는 거다 말꺼낸 나마저 문든 그게 그럼 꿈이었나 했다 그러나 손 내밀까 말까 망설이며 끝내 깍지 못 푼 팔뚝에 오소소 돋던 소름 안 지워져 아침길에 슬쩍 보니 바로 거기, 한 사내 머리로 땅을 뚫고 나가려던 흔적, 동그마니 패였다.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