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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4312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9-04-30
책 소개
목차
제1부
당신에게 / 연두 / 편지 /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 안녕들 하십니까 / 남주 생각 / 바위를 밀쳐내다 / 봄나무 / 그런데 왜, 그런데도, 그런데 / 받아쓰기 1 / 그분 / 가보세 가보세 / 그러나 그게 무슨 문제란 말인가 / 그의 손 / 경칩 / 마른 눈물 / 그럼에도 사랑하기를 / 이별 1 / 이별 2
제2부
보길도 예송리 민박집에서 / 북방긴수염고래가 내게로 왔다 / 통점(痛點) / 수작 / 허무집(虛無集) / 나는 자연을 표절했네 / 바이칼에서의 이별 / 새 발자국 / 차라리 청맹이기를 / 낮술 / 국화를 던지다 / 반성 / 신현정 / 질문 / 그것은 참살 / 마음은 봄 /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 박씨
제3부
가을의 시 / 비밀 정원 / 받아쓰기 2 / 대인(大人) / 너븐숭이 / 꿈꾸는 나라 / 도천수관음가(禱千手觀音歌) / 북방에서 / 독서일기 2 / 무지개로 서다 / 장경호 화백의 말 / 유쾌한 식사 / 홍두깨타령 / 광장에서 / 시법(詩法) / 그네들만의 축제 / 영광
제4부
집에 못 가다 / 시인의 집에 가서 / 김사인 / 금광석 시인 / 품 / 예감 / 구절초 / 안거(安居) / 흰 밤에 꿈꾸다 / 주여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소서 / 헌화가 / 백제행 / 작은 별 / 독서일기 3 / 다시 연두 / 꼴라주 병신년 한국전쟁사
발문|정민
시인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엇에 혈안이 되어 살아왔던가
충혈이 심해 안과에 가니
의사가 일회용 눈물을 처방한다
살아오는 동안 눈물이 바닥나버렸다
슬프다 슬픈 일을 당하고서도
눈물 한방울 흘릴 수 없게 되었으니
―「마른 눈물」 전문
남주는 시영이나 내 시를 보며 답답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뉘 섞인 밥을 먹듯 하는 어눌한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터이다 그러나 나는 죽었다 깨도 말과 몸이 함께 가는 남주 같은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 아무래도 이건 무슨 변명 같기도 하고 비겁한 듯도 하고 하여튼 일찍 간 남주 생각을 하면 내가 너무 오래 누렸다는 느낌이다
―「남주 생각」 부분
오랜만에 만난 친구한테
별일 없었냐고 물었더니
나는 문제 없어
나라가 걱정이지
―「광장에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