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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8302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0-07-24
책 소개
목차
1. 낭자, 부디 나를 살려주시오
2. 장보고는 개밥과 같고
3. 아, 계백 장군이시여!
4. 나흘 뒤 배 두척을 덮칠 계획입니다
5. 드디어 죽을 때가 되었구나
6. 그대는 무슨 일이든 들어준다는 나를 잊었는가
7. 보물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신다면
8. 장희는 오직 이렇게 이야기했다
9. 내가 목이 잘리기 전에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한수생은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낭자, 이제 나는 어찌하면 좋겠소?”
장희가 대답했다.
“지난날 청해진의 장보고 대사를 따라 천하의 영웅호걸들과 함께, 만리 바깥 바다를 돌아다니며 산과 같은 파도를 넘고, 지옥보다 깊은 소용돌이를 지나쳐 오면서 별의별 일을 다 해결해온 이 마님이 여기에 있지 않소? 내가 만사를 다 해결해주겠다고 그대 앞에 와 있는데 두려워할 것이 있겠소. 들고 있는 은팔찌 하나만 주면 몸을 피할 계책을 알려드리리다.”
“천하갑영웅 청해진대사 장보고의 수하로 세상의 온바다를 치마폭에 담고 있다던 내가 겨우 순해빠진 얼뜨기의 은팔찌 몇개를 들고 도망을 치고 있는가?”
마침내, 장희는 한수생을 버려두고 떠나지 못하고 배를 돌렸다.
“내가 일부러 세상 편하게 살 기회를 버리고 지금 돌아가니, 이제부터 무슨 일이 벌어지건 다 내가 멍청하고 아둔한 탓이다.”
“그나마 그대가 다루어본 무기가 무엇이오?”
“산골에서 농사만 짓고 가끔 글이나 읽던 사람에게 무기가 무슨 말이오? 위험한 것이라고 해봐야 벼를 벨 때에 낫질이나 해보았을 뿐이오.”
(...)
“어느 바다에서 나쁜 짓을 하시는 형제자매이신가?”
장희가 대답했다.
“우리는 한주 땅에서 일하는 무리입니다.”
장희는 양손에 들려 있는 두개의 녹슨 칼을 들어 보였다.
“저는 별명이 독꽃게라고 하고, 저 남자는 별명이 낫질귀신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