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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이소호 (지은이)
  |  
창비
2021-06-15
  |  
15,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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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책 정보

· 제목 : 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6459468
· 쪽수 : 300쪽

책 소개

2014년 월간 <현대시> 신인 추천을 통해 등단했고 2018년 시집 <캣콜링>으로 제37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소호 시인의 첫 에세이. 시인은 누군가가 추억이라고 쓰지만 자신에게는 ‘지옥’이었던 유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누군가는 추억이라고 쓰고 나는 그걸 지옥이라고 읽지
고랑과 이랑
너와 나와 우리의 사전
전지적 피해자 시점
라스트 아날로거
그 많던 아버지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채미숙 대백과사전
어떤 일은 일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다
방파제와 파도 그리고 현주
첫 줄은 형편없이 시작되었다

2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호
슬기로운 병원 생활
소호의 각주

3부
그 도시를 기억하는 법
세상의 끝에서 우리는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무겁다
검은 강, 모기 그리고 다카시
알래스카에서 온 편지
파티션 블루스
안전거리 확보
사람은 너무 쉽게 변하거나, 그보다 쉽게 변하지 않는다
꿈을 꾸는 것은 저주에 걸리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네가

에필로그

저자소개

이소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4년 《현대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캣콜링》 《불온하고 불완전한 편지》 《홈 스위트 홈》, 산문집 《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서른다섯, 늙는 기분》이 있다. 2018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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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애는 누구였을까. 반에서 손에 꼽을 만큼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았던 아이. 말이 없고 키가 매우 작았던 아이. … 다선초등학교 동창들에게서 영원히 잊힌 아이, 경진이.

「누군가는 추억이라고 쓰고 나는 그걸 지옥이라고 읽지」 중에서


영원히 함께하자고 일기장에 적었고 현주도 우리 우정은 포에버라고 했다. “다른 친구가 다가와도 집에는 너랑만 갈 거야.”

「방파제와 파도 그리고 현주」 중에서


할아버지는 자는 것 같았다. 그러나 손은 너무 찼다. 가장 좋다는 삼베옷을 입은 할아버지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았다. 체크무늬 남방이나 탄탄한 스웨터에 어그 부츠를 신고 “소리야.” 하고 나를 부를 것 같았다. 찬 손을 붙잡고 진짜 마지막 말을 전했다.
“할아버지 시간까지 열심히 살게요. 좋은 글, 좋은 문장 쓰면서 할아버지 말씀 잊지 않을게요.”

「알래스카에서 온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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