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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덜레스 공항을 떠나며 (한말숙 소설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61171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08-02-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61171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08-02-05
책 소개
전후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 중 한 사람인 한말숙의 소설선집. 1957년에 발표된 등단작 '신화의 단애'부터 2005년 작 '이준씨의 경우'까지, 50년 문단생활의 알찬 결실이라 할 열한 편의 소설을 작가가 직접 골라 실었다.
목차
이준 씨의 경우
덜레스 공항을 떠나며
초콜릿 친구
사랑에 지친 때
여 수(旅愁)
신과의 약속
행 복
광대 김선생
장 마
노파와 고양이
신화(神話)의 단애(斷崖)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저자소개
책속에서
두살 난 정옥은 더워서 팬티와 가슴두렁이만 입혔는데, 엄마 방에 가서 엄마 찾아오라고 떼를 쓰더니 혼자서 장롱 밑이며 경대 뒤까지 들여다보고 엄마가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엄마 없다, 엄마 없다."
하며 가슴두렁이 위로 심장께를 손바닥으로 마구 문질렀다 한다.
운규가
"가슴께가 안 좋았던 모양이지?"
했다. 그 말에 영희의 눈에 눈물이 핑그르르 돈다.
"또 우네, 저 봐 또 우네."
운규는 놀리듯이 웃는다. 눈물이 흔한 영희는 곧잘 운규에게 놀림을 당했다. 운규는 영희의 기분을 돌려주려고 마음쓰는 것이다.
"울기는 언제 울어."
영희는 딴전을 치려고 하나 눈에서는 고였던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저 봐, 저 봐, 어른이 울어."
"놀리니까 더 눈물이 나오지 뭐."
그녀는 눈물을 운규 탓으로 떼를 쓴다. 겨우 두살인 정옥의 조그만 심장이 벌써 그리움에 아픈 것을 생각하니 영희는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려 흐느껴지려는 것을 입술을 깨물고 참았다. 사람이 미워서는 슬프지 않다. 가슴에 넘치는 사랑이 있으니까 슬픈 것이다. 사랑에는 한이 없는데 표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안타깝고 슬픈 것이다.
- '신과의 약속'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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