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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다

천양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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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에게 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80905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08-11

책 소개

존재의 본질과 고독을 찬란한 슬픔의 언어로 노래하며 삶의 의미를 생생하게 담아낸 시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한국 시단의 거목 천양희 시인이 등단 60주년을 맞아 자선 시선집 『너에게 쓴다』를 출간했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한국시의 거목 천양희 60년 시심의 정수를 담은 명편들
말의 끝과 침묵의 시작, 그 여백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시


고독한 삶을 머금고 끝끝내 살려내는 우뚝한 마음
‘짧은 시’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시선집은 절망의 바닥에서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고독한 영혼의 비망록이자 눈물 머금은 침묵의 언어로 써내려간 독백의 자서전이라 하겠다. 시인의 삶의 궤적과 시적 고뇌가 “짧은 시의 침묵과 여백”(발문) 속에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너에게 쓴 마음이/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너에게 쓴다」)라는 구절에서 우리는 시인이 시력 60년의 세월을 오로지 시로써 살아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세월은 “나는 죽을 때까지/평생 시를 찾으려고/몇 세제곱미터 안을 맴돌아야 하나”(「맴돌다」), “나는 하루에 몇번이나/내 몸을 쳐서 시를 쓰나”(「벌새가 사는 법」)라는 고백처럼 실존적 고민과 부단한 성찰이 불꽃처럼 번뜩이는 시간들이었다. 그 모든 번뇌의 세월 속에서 “오래된 실패의 힘”(「실패의 힘」)을 일으켜 세우며 평생 시를 좇아 살아온 시인의 고독한 삶이 실로 뭉클한 한편 한없이 담대하다.
아득한 어둠의 밑바닥에서도 시의 길을 잃지 않고 몇번이고 바로설 수 있었던 것은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남다른 시선 때문이다. 시인의 눈길은 늘 ‘뒤편’을 향한다. “성당의 종소리” 뒤편에 박혀 있는 “무수한 기도문”과 “마네킹 앞모습” 뒤편에 꽂혀 있는 “무수한 시침”(「뒤편」)을 꿰뚫어본다. 겉모습 너머를 응시하며 존재의 내력을 살피고 삶의 진실을 찾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인은 “바람 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어둠 속을 더 잘 보려고 눈을 감는다”(「눈」). 세상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실체를 감각하기 위해 오히려 눈을 감고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다. 어두운 세상을, 가슴을 에는 듯 아픈 삶을 머금고 감싸 안으며 나아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직관하는 새로운 눈”(발문)으로 “사는 것”과 “사람인 것”(「눈」)에게 끊임없이 다가가기에, 시인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나아간다. 그 빛의 길로 우리 모두를 이끈다.

절창으로 터져 나오는 실존의 희로애락
시인은 불화와 갈등의 끝없는 절망 앞에서 삶의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려는 굳은 심지를 가다듬고 “궁지에 몰린 마음”(「밥」)을 다독인다. 그렇게 눈물로 단련한 감성과 성찰의 언어로 ‘운명’이라는 “잔인한 자서전”(「운명」)을 기록해왔다. “우울을 우물처럼 마시고 불안을 벗 삼아”(「구멍」) 살아온 인생의 황혼녘에 이르러 마침내 “절망도 절창하면 희망이 된다”(「완창」)는 선득한 깨달음에 이른다. 그리하여 “외면할 수 없는 삶/그것이 바로 축복”(「축복」)이었다는 시인의 말에 우리는 자연 숙연해진다. 삶의 고통과 좌절 속에서 세상을 향한 간절한 ‘시 쓰기’가 온전히 한 생이 되어버린 시인의 내밀한 고백록인 이 시선집은 “어둠으로 빚은 빛”(발문)으로 충만하다. 짧지만 단단한 시로 엮인 이 선집이 오랫동안 천양희의 시를 사랑해온 이들의 마음속에 오래 머물며 따듯한 위로와 평온의 빛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목차

제1부

뒤편
벌새가 사는 법
머금다
맴돌다
무소유
저 모습
짧은 심사평
매미 노래와 시
저항
실패의 힘

아우성
비 오는 날
다음

제2부
너에게 쓴다
그믐달
마들에서 광화문까지
일년
외가리
구멍
교감
완창
악수
자화상
운명
좋은 날
그림자
천사의 시
마음아

제3부

오래된 미래
나는 누구인가
얼굴
중년

나의 기원
단 한번
바위
지독한 사랑
결론
반딧불
차이
자연
동행

제4부
하루
꽃점

침묵
우두커니
허기
축복
어둠
부재(不在)
아비
여행
기차
나의 숟가락
하루살이
붉은머리오목눈이
후기(後記)

발문|김기택
시인의 말
작품 출전

저자소개

천양희 (글)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사람 그리운 도시』 『하루치의 희망』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너무 많은 입』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새벽에 생각하다』 『지독히 다행한』, 『몇차례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무사하였다』, 산문집 『시의 숲을 거닐다』 『직소포에 들다』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 『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청마문학상, 만해문예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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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성당의 종소리 끝없이 울려 퍼진다
저 소리 뒤편에는
무수한 기도문이 박혀 있을 것이다

백화점 마네킹 앞모습이 화려하다
저 모습 뒤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 것이다

뒤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뒤편」 전문


벌새는 일초에 아흔번이나
제 몸을 쳐서
공중에 부동자세로 서고
파도는 하루에 칠십만번이나
제 몸을 쳐서 소리를 낸다

나는 하루에 몇번이나
내 몸을 쳐서 시를 쓰나
―「벌새가 사는 법」 전문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너에게 쓴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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