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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88936502560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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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넌 좋은 설교자가 될 게다”
가난이 가져다준 빵 / 조선, 의용군, 그리고 나의 운명 / 내 일생의 여인 / 왜 치과의사가 되려 했는지는 모르지만 / 동양에 대한 첫인상 / 불모지에 맺힌 성령의 열매 / 내 아들의 나라, 한국 / “광주에서 일할 치과의사를 구합니다” / 나눌 수 없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 파도에 부서지는 이별의 아픔
2장 반드시 넘어야 할 언어라는 산
쥐들의 벤허 전차 경주 /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른 한국어 체험기 / 두 번째로 주신 아이 / 다사다난했던 2년간의 어학당 생활 / ‘사람을 구하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 / 작은 예수가 되어
3장 한국인의 영혼까지 웃게 하라
치과 전공의 수련과정을 오픈하다 / 나의 치의술 철학 열 가지 / 암 환자를 위한 특수 보철 치료 시행 / 돌팔이 치과의사들과 삼뿌라 / 마지막을 예감하며 아버지와 작별하다 / 막내를 하늘에 묻은 코딩턴 박사 / 혹 떼러 갔다가 / 백일홍에 둥지를 틀다 / 무의촌 봉사활동 / 휴가도 식힐 수 없는 학업의 열정
4장 어려웠던 시절과 정이 담긴 풍경들
똥통과 기생충 / 한국인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 “한국인에게 절대로 돈을 빌려 주지 마라” / 아는 것도 물어 가기, 싫은 것도 인정하기 / 몸과 마음의 안식처 대천해수욕장 / 잊지 못할 지리산의 물소리 바람소리 / 김치만큼 특별했던 한국 음식들 / 인턴과 연탄
5장 예수의 깃발을 휘날리며
푯대를 향하여 / 인턴으로 뽑아 주신다면 / 가슴을 찔렀던 아들의 한마디 / 2주 만에 준비한 치과대학 개설 / 제자의 만년필 / 치위생과를 개설하다 / 한국 최초의 언어병리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 홀로 되셨으나 여동생을 얻으신 장모님
6장 이제는 한국인 치과선교사 양성이다
10년을 뒤돌아보며 깨달은 중요한 한 가지 / 광주사태의 소용돌이 속에서 / 문화 충격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 치과의료선교회 사역의 본격화 / 한국인처럼 살다 한국인처럼 죽은 인휴 선교사 / 새니-슬리브를 개발하여 전 세계에 공급하다 / 이런 마음을 시원섭섭이라 하던가!
7장 민들레 홀씨처럼 뿌려지는 사랑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길 / 우리 생에 가장 좋았던 시절 / 이제는 가족의 품으로 / 간경화증으로 시한부를 선고받다 / 선교 대회를 통해 다시 찾은 한국 / 이동식 치과 진료소를 개발해 북한에 보급하다 / “김일성 주석이 우리 하나님입네다!” / 우즈베키스탄에 설립된 뉴스마 기념 치과병원 / 사랑은 멈춤이 없다 / 내가 웃을 수 있었던 이유
후기를 대신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시 선교사들이 한국인에게 받은 대표적인 선물은 살아 있는 닭이었다. 1967년 우리 가족은 2층짜리 작은 연립주택의 아래층에 지냈고 위층에는 데이비드 로스 목사님 부부가 살았다. 어느 날 목사님이 거실에 깔아 놓은 요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목사님에게 선물로 드릴 닭을 가지고 찾아왔다.
할머니는 층계를 올라가 목사님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기다리면서 닭에게 낟알 몇 개를 주었고, 닭이 쪼어 먹는 "톡 톡"하는 소리에 목사님은 잠에서 깨어났다. 순간, 갑자기 나타난 닭과 버선발을 보고 어찌나 놀랬던지 그만 눈을 감아 버렸다고 한다.
어느 크리스마스 때였다. 우리 집에 최씨라는 일꾼이 있었는데 그가 근사하게 포장한 선물을 건네주었다. 나는 감사히 받고서 다른 선물들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 곁에 두었다. 며칠 뒤 트리 주위에서 몹시 안 좋은 냄새가 났고, 바로 최씨가 준 선물이 그 근원지임을 알게 되었다. 상자를 열어 보니, 언제라도 요리할 수 있게 잘 손질된 닭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물론 부패한 상태였지만 말이다. (147쪽, '4장 어려웠던 시절과 정이 담긴 풍경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