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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역사
· ISBN : 9788936503918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24-01-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중세는 그리스도교 세계였는가?
주
1. 그리스도교 세계의 형성 (300-750)
1장. 콘스탄티누스의 전환
그리스도교 역사의 분기점 / 콘스탄티누스 황제 / 니케아 공의회와 제국교회 / 교황제의 토대와 위기의 리더십 / 제국의 종교와 살아남은 이교 / 맺음말 / 주
2장. 게르만 왕국의 형성과 혼합주의
문명 세계로의 편입 / 아리우스파 그리스도교의 전파 / 프랑크 왕국의 개종 / 토착 신앙과 성인 숭배 / 맺음말 / 주
3장. 수도사의 영성과 수도원 제도
본보기가 된 수도사와 수도 공동체 / 서방 수도원 전통의 형성 / 베네딕투스 수도 규칙 / 맺음말 / 주
4장. 비잔티움 제국과 그 너머
제국의 재건과 유스티니아누스 / 동쪽으로 이동한 그리스도교 / 이슬람 세계의 부상 / 맺음말 / 주
2. 그리스도교 세계의 성장 (750-1050)
5장. 카롤링 제국과 세 위계
유럽을 만든 카롤링 가문 / 카롤링 제국의 통치 / 세 위계와 봉건 사회 / 맺음말 / 주
6장. 교황 중심 교회의 확립
위조문서와 전통의 형성 / 제국교회체제 / 수도원과 교황청의 개혁 / 맺음말 / 주
7장. 그리스도교 세계의 확대와 내부 갈등
성상을 둘러싼 갈등 / 동방 교회의 발전과 동서 교회의 분리 / 스칸디나비아의 그리스도교화 / 이슬람 세계와 그리스도인 / 맺음말 / 주
3. 그리스도교 세계의 이상과 현실 (1000-1300)
8장. 성과 속의 갈등과 충돌
교권과 속권의 투쟁 / 십자군 원정 ― 성전(聖戰)인가 침략인가? / 절정기의 교황 ― 인노켄티우스 3세 / 맺음말 / 주
9장. 그리스도교적 세계상과 중세 사회
중세의 세계상 ― 엡스토르프 세계지도 / 신명재판 / 고딕 성당 / 대성당의 그늘 / 맺음말 / 주
10장. 문화, 지식, 이단
12세기 르네상스 / 대학 / 이단과 마법 / 맺음말 / 주
4. 그리스도교 세계의 위기 (1300-1500)
11장. 유럽 국가의 발전과 교회 ― 왕권의 신성화, 종교의 정치화
왕권의 신성성 / 왕국들의 발전 / 교황권의 쇠퇴와 교회의 위기 / 맺음말 / 주
12장. 기후 위기와 대전환
기후 위기와 흑사병 / 근대로의 이행인가, 대전환인가? / 교회와 성직자들의 대응 및 변화 / 맺음말 / 주
에필로그 - 그리스도교 세계의 위기?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리스도교는 로마제국의 종교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초기의 공동체적이며 민중적인 속성이 크게 약화되었다. 지역과 소규모 공동체 내에는 그와 같은 특성이 잔존했지만 교회 조직은 점차 제국의 공권력에 의존하는 경향을 띠었고, 제국과의 동맹으로 이교들을 탄압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그리스도교 내의 다수파는 주요 교리들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해결을 선호하는 황제에게 주도권을 내어주어 종교문제도 정치적 결정에 좌우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고대에서 중세로의 이행기에 그리스도교는 괄목할 만한 성장과 제도적 발전을 이룬 반면, 황제 및 제국의 후원에 기대어 기득권화함으로써 여러 부작용도 나타났다.
중세 그리스도교 세계는 영역이 일정하지도 성격이 단일하지도 않았다. 1054년 동방과 서방 사이의 분리 이전에도 두 권역 사이에 이질적인 모습이 점점 현저해졌으며, 뒤늦게 그리스도교 세계에 포섭된 지역들도 각기 고유한 역사적・문화적 성격을 유지해 나갔다. 그리스도교 세계는 주변 문명권에 대해서, 그리고 내적으로 지배세력의 관념 속에서만 통일성을 유지했다. 특히 이슬람 세계의 팽창과 위협은 그리스도교 세계가 스스로를 새롭게 자각하는 중요한 계기였다. 급속히 팽창하던 이 이질적인 문명은 일부 그리스도교 세계를 정복하거나, 국경을 맞대고 대치했다. 정치적 지형의 변화로 두 세계는 지배세력에 편입되지 않고 본래의 종교적 정체성을 유지하려 애쓰던 신자들을 포함하게 되었다. 중세 유럽에는 이슬람과 유대교라는 두 유일신교를 신앙하는 신민들이 그리스도교 세계의 안과 밖에서 독특한 역사적 역할을 수행했다.
서기 1000년 이후 유럽은 온화한 기후가 유지되면서 농업 생산력이 증대되고 사회도 안정을 누렸다. 중세 천 년 중 그리스도교 세계에 가장 긍정적인 발전과 성과들이 이어졌다. 그래서 이 시기를 ‘성기’(盛期)로 칭한다. 그 영향은 여러 징후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르고뉴의 연대기작가 라울 글라베는 이 무렵 전개되고 있던 흥미로운 양상의 일부를 기록했다. …… 대대적인 교회 건축 및 개축 움직임은 이 시대의 변화와 성장을 나타내는 하나의 단면이다. 종교기관들은 경제적 기반이 강화되면서 교회의 위신에 걸맞은 품위를 과시하고자 했다. 이러한 지역 차원의 토대 위에서 교황권은 전성기를 맞았고, 종교적 권위가 모든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었으며, 그리스도교 정신이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원리로 작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