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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3651593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12-16
책 소개
목차
I 서사시
II 비평은 가능한가?
III 일차적 서사시
IV 일차적 서사시의 기법
V 일차적 서사시의 제재
VI 베르길리우스와 이차적 서사시의 제재
VII 이차적 서사시의 문체
VIII 이 문체에 대한 옹호
IX ‘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설
X 밀턴과 아우구스티누스
XI 위계질서
XII 《실낙원》의 신학
XIII 사탄
XIV 사탄의 추종자들
XV 밀턴이 그려 낸 천사들에 대한 오해
XVI 아담과 하와
XVII 타락하지 않은 성
XVIII 타락
XIX 결론
부록
몇몇 구절에 대한 주(註)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독자가《실낙원》에 대해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밀턴이 그것을 어떤 작품으로 의도했는가?’입니다. (중략) 나는 이 책에서 《실낙원》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서사 형식에 집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며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중략) 서사시에 대한 그의 문장은 서사시의 간략한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한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그가 느낀 것을 느끼고, 그가 마침내 선택한 것이 실제로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최종 선택에 의거한 행동의 실체가 무엇인지 깨달으려면, 우리도 서사시에 주목해야 합니다. 서사시라는 문학의 역사는 우리가 《실낙원》을 읽는 데 있어 적어도 시인 밀턴의 전기만큼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_1장 ‘서사시’에서
베르길리우스는 진정한 예술가였기에 일반적인 연대기의 어색함과 단조로움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는 시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혁명을 이루었는데, 국가적 전설을 활용하여 그 안에 그보다 더 큰 테마가 함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는 상대적으로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읽는 이가 그 안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살아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한정된 수의 사람들만 등장시키면서 마치 국가적, 또는 우주적 사안이 연계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중략) 베르길리우스와 밀턴 이후에는 이런 작법이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당연해진 이유는 한 위대한 시인이 거의 해결 불가능한 문제에 맞서 해답을 찾아내고, 그와 동시에 시 자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_6장 ‘베르길리우스와 이차적 서사시의 제재’에서
이 스물여섯 행의 진짜 기능은 이제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시인이 그 느낌을 주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는 1권 나머지 부분에서, 어쩌면 더 오랫동안 그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찰흙이 될 것입니다. 이런 시에서 시인이 벌이는 전투는 대부분 초장에 승패가 갈리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저를 상대로 완전히 성공을 거두었고, 저는 그의 비결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습니다.
_7장 ‘이차적 서사시의 문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