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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위선자

행복한 위선자

(지친 사람들을 위한 동화)

맥스 비어봄, 조지 셰링엄 (지은이), 홍종락 (옮긴이)
사자와어린양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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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위선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행복한 위선자 (지친 사람들을 위한 동화)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93325148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5-04-15

책 소개

부유하지만 허랑방탕하고, 무시무시한 인상 때문에 ‘도깨비 왕’이라고 불리던 조지 헬. 어느 날 오페라타 공연에서 어린 무용수 제니 미어를 만나 단번에 사랑에 빠진다.

목차

행복한 위선자
역자 후기_ 홍종락(번역가)
설교 에세이_ 강영롱(대구삼덕교회 담임목사)

저자소개

맥스 비어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수필가, 소설가, 캐리커처 화가로 활동했다. 옥스퍼드 대학 재학 중이던 20대부터 여러 문예지에 에세이와 캐리커처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다. 오스카 와일드를 비롯한 다양한 문인, 예술가들과 교유하면서 문단과 예술계를 유머러스하게 그려 냈다. 그의 글과 그림은 악의 없는 풍자와 세련된 위트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로부터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맥스”라는 찬사를 들었다. 대표작으로 1897년에 출간한 매력적인 풍자 소설 《행복한 위선자》를 포함하여 《맥스 비어봄 작품집》, 《신사 스물다섯 명의 캐리커처》, 《줄리카 돕슨》, 《크리스마스 화환》, 《일곱 명의 남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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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셰링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화가, 일러스트 작가,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장식 예술과 무대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여러 작가의 책에 서정적이고 우아한 스타일의 삽화를 그려 주목받았으며, 1936년 영국 산업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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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사랑의집짓기운동 연합회에서 잠시 일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고 산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C. S. 루이스 책을 번역해 온 저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언어의 전달자로서 삶과 글 안에 진심을 담아내고자 분투하고 있다. 단독 저서로 루이스 작품을 오랫동안 번역해 오며 역자로서 못다 전한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에필로그》와 《C. S. 루이스의 인생 책방》, 그리고 24편의 문학작품을 깊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이 있고, 공동 저서로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정영훈 공저)가 있다. 번역서 중 C. S. 루이스의 저서로는 《폐기된 이미지》, 《영광의 무게》, 《피고석의 하나님》, 《실낙원 서문》, 《오독》 외 다수가 있고, 《한나의 아이》(스탠리 하우어워스), 《어둠 속의 비밀》(프레드릭 비크너), 《빛이 드리운 자리》(필립 얀시), 《사랑과 정의》(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요한계시록 설교》(유진 피터슨), 《방탕한 선지자》(팀 켈러) 등 기독교의 중요한 저자의 회고록과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 번역가 대상’과 2014년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선정 ‘올해의 역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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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니 미어가 천천히 말했다. “저는 절대 나리의 아내가 될 수 없어요. 얼굴이 성자 같지 않은 남자의 아내가 될 수 없어요. 나리, 나리의 얼굴은 저를 향한 진정한 사랑을 비추려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 세상의 허영을 너무 오래 비추다가 변색된 거울과 같습니다. 그래요, 변색된 거울 말입니다. 저는 가난하고 초라한 사람이니 제게 무릎 꿇지 마세요. 저는 이렇듯 성급한 구애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습니다. 나리께서 원하신다면 저보다 더 훌륭하고 명랑한 여인에게 무릎을 꿇으세요. 저의 사랑은 제 것이고 제게서 억지로 떼어낼 수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주어야 합니다. 제 사랑이 진짜가 되려면 자유롭게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 그만 일어나세요. 저는 성자와 같은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있는 남자에게 저의 참사랑을 바칠 거예요.”


변장이 완성되었다! 조지 경이 가면의 눈구멍으로 손에 든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참사랑을 비추는 거울 자체인 성자의 얼굴이 보였다. 너무나 멋진 모습이었다! 자신의 과거가 꿈처럼 느껴졌다. 정말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이니어스 씨에게 고맙다고 말하는데 가면의 갈라진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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