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성경의 이해
· ISBN : 9788936803865
· 쪽수 : 900쪽
· 출판일 : 2008-08-31
책 소개
목차
_신의 길 인간의 길. 류시화
1 하늘나라와 겨자씨
2 사람의 마음에 떠오르지 않았던 것
3 이 크나큰 부가 어떻게 이 가난 속에
4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5 입으로 들어가는 것과 나오는 것
6 잃어버린 한 마리 양
7 좀이 슬지도 않고 벌레도 먹지 않는
8 둘을 하나로 만들 때
9 눈 속의 티와 들보
10 두 마리의 말과 두 개의 활
11 눈먼 사람이 눈먼 사람을 인도하면
12 세 명의 제자
13 하늘나라는 어디에 있는가
14 사마리아인의 어린 양
15 모든 것 위에 비치는 빛
16 오라, 나의 멍에는 가벼우니
17 홀로인 사람은 복이 있다
18 살아 있는 영
19 예수의 저녁 초대
20 눈앞에 살아 있는 이를 보라
21 말씀을 이해한 자는 죽지 않으리라
_도마복음 The Gospel of Thomas
리뷰
책속에서
이러한 일은 언제나 되풀이되어 왔다. 예수가 온다. 그러나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붓다가 온다. 그러나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그러면서도 수세기에 걸쳐 그대는 예수와 붓다에 대해 생각해 왔다. 그래서 종교가 세워지고 이곳에 있을 때는 알아주지도 않던 그를 위해 거대한 조직이 세워진다. 그대는 왜 살아 있는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는가? 이것에 대해 이해해야만 한다. 그것은 마음에, 마음의 그 본성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실수가 아니다. 이 사람이나 저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는 잘못이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의 마음에 의해 저질러져 온 것이다.
그 마음을 꿰뚫어보고 이해해야 한다. 첫째는 이것이다. 마음에게는 현재가 없다. 마음은 과거나 미래를 갖고 있을 뿐이다. 현재는 너무 좁기 때문에 마음은 그것을 붙잡을 수 없다. 마음이 그것을 붙잡는 순간 그것은 이미 과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은 과거를 기억할 수 있고 미래를 욕망할 수는 있지만 현재를 바라볼 수는 없다. 과거는 거대하다. 미래 역시 광활하다. 그러나 현재는 너무나 작고 미묘하기 때문에 그것을 느끼는 순간에 그것은 이미 가버린다. 그리고 그대는 그만큼 깨어 있지 않다. 매우 강렬하게 깨어 있는 의식이 필요하며, 오직 그때만 현재를 볼 수 있다. 충분히 깨어 있어야 한다. 충분히 깨어 있지 않으면 현재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이미 과거와 미래에 취해 있다.
며칠 전 물라 나스루딘이 나를 찾아오기 위해 택시를 잡아타고는 말했다. “운전사 양반, 오쇼 아쉬람으로 갑시다.”
그 말을 들은 택시 운전사는 매우 화를 내면서 택시에서 내렸다. 왜냐하면 그 택시는 코레가온 파크 17번지(뭄바이 근처 뿌나 시에 있는 오쇼 아쉬람의 주소)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운전사는 차 문을 벌컥 열고는 나스루딘에게 말했다.
“이봐요, 아쉬람에 도착했으니까 나오시오.”
나스루딘이 말했다. “좋아요. 그러나 다음번에는 이렇게 빨리 운전하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