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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장영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찾다)

정명섭 (지은이)
청아출판사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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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장영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찾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3681078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6-01-22

책 소개

정명섭 장편소설. 조선의 독자적인 하늘과 시간을 찾으려는 세종대왕. 밀명을 받고 인재를 천거한 이천. 왕의 기대에 부응해 마침내 조선 과학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다.

목차

[프롤로그] 똥지게꾼 장영실

제1장 운명을 개척하다
짚신 같은 운명
오작인이 되다
운명적인 만남
기리고차를 고치다

제2장 스스로의 하늘을 찾아내다
울타리를 가꿀 사람
한양으로 가다
시험
의문의 죽음

제3장 조선의 하늘과 시간
의표창제
시간을 찾아내다
스스로 움직이는 시계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다

제4장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다
세상의 시간을 담아내다
명나라 사신 이원빈
아버지와 아들
백성을 위한 시간

[에필로그] 장영실의 시간
참고 문헌
일러두기

저자소개

정명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빙하 조선》 《기억 서점》《미스 손탁》《어린 만세꾼》《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이 있으며 《도서관의 유령》을 비롯해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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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하, 공조참판(工曹參判) 입시이옵니다.”
“안으로 들라 하라.”
안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확인한 내시가 조용히 문을 열었다. 커다란 탁자 주변에 관복을 입은 관리들이 앉아 있었다. 빈자리에 앉은 이천이 옆에 앉은 장영실을 가리켰다.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자 맞은편의 어둠 속에 앉아 있던 누군가가 물었다.
“저자가 장영실이란 말이냐?”
장영실은 말을 건넨 사람이 낮에 근정전에서 먼발치로 본 임금인 것을 깨닫고는 황급히 바닥에 엎드렸다.
“저, 전하.”
“격식을 차리는 자리가 아니니 편하게 앉아라.”
난생처음 듣는 임금의 목소리에 장영실은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이천이 웃는 얼굴로 남은 사람들을 소개했다.
“이쪽은 예문관 제학(藝文館 提學) 정인지 대감이고, 그 옆은 서운관 판사(書雲觀 判事) 이순지 대감이니라.”
장영실은 소개받은 관리들이 하나같이 고관이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모습을 본 임금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대는 떨지 마라. 너를 부른 것은 함께 일하고자 함이니라.”
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장영실이 아무 말도 못하자 임금이 눈짓을 했다. 그러자 이천이 탁자 모서리에 놓인 책을 장영실 앞으로 밀었다.
“펼쳐 보게.”
장영실은 떨리는 손으로 한 장씩 넘겼다. 그럴 때마다 충격이 더해졌다. 책을 덮은 장영실이 임금에게 물었다.
“이, 이게 다 무엇이옵니까? 전하.”
“과인과 그대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만들어야 할 것들이네.”
“이것들을 말입니까?”
“과인이 전국의 이름난 장인들을 불러올려 몇 달 동안 시험을 치고, 명나라에 보내 기술을 익혀 오라고 한 것이 바로 그 책에 있는 것들을 실제로 만들기 위함이니라. 비록 네가 미천한 관노라고는 하지만 손재주가 좋고 총명하다고 들었다.”
“과찬이십니다. 전하.”
“과인의 눈과 손이 되어 주게. 그래서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어 주게.”
“하늘과 시간이라고 하셨습니까?”
장영실의 반문에 임금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_ [제3장 조선의 하늘과 시간] 중 [의표창제]


자격루가 기능에 무게를 두었다면, 옥루는 임금 전용 물시계답게 화려하고 의미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먼저 풀 먹인 종이로 만든 7척 높이의 웅장한 산이 중심이었다. 채색이 되어 있으며, 산 중턱에는 솜과 종이로 구름까지 묘사했다. 중간중간 나무를 깎아서 만든 사람과 동물을 가져다 놨는데, 자세히 보면 계절별로 다르게 꾸며져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산 둘레에는 12지신상이 누워 있고, 한쪽에 만들어 놓은 높은 무대에는 붉은 옷을 입은 인형이 서 있다. 사방에는 종과 징, 북을 치는 무사 차림의 인형이 서 있었다. 하나씩 살펴보는데 옥루 뒤에 있던 장영실이 고개를 내밀고 활짝 웃었다.
“어서 오십시오. 대감마님.”
“고생이 많네.”
“뭘요. 전하께서 품계를 올려주셔서 대호군(大護軍)이 되었으니 더 열심히 일해야죠.”
언제나 열정적인 장영실의 말에 이천의 무거운 마음이 누그러졌다.
“전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야. 옥루는 거의 다 완성된 건가?”
“며칠 안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이쪽으로 와 보십시오.”
장영실의 손짓에 따라 옥루 뒤편으로 돌아간 이천은 종이로 만든 산에 가려져 있는 복잡한 구조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뒤편에 낮과 밤을 표시하는 금으로 만든 작은 태양을 움직이는 장치, 산둘레에 자리 잡은 12지신상을 때맞춰 일으키고 시각이 적힌 패를 든 옥녀를 나오게 하는 평륜이 보였다. 그걸 본 이천이 물었다.
“자격루에 있던 것과 비슷하군.”
“신경을 좀 썼습니다. 저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장영실이 고개를 돌려서 뒤편을 바라봤다.
옥루와 기둥에 가려진 곳에는 자격루의 것과 비슷하게 생긴 파수호와 수수호가 보였다. 때마침 시각이 되자 잣대가 쇠구슬을 하나 떨어뜨렸다. 구리통 안에 떨어진 쇠구슬은 길게 이어 붙은 홈통을 따라 옥루 쪽으로 굴러 왔다. 그러더니 홈통 끝에 있는 숟가락처럼 생긴 기기를 건드려 더 큰 구슬이 아래로 떨어지게 했다. 그러면서 횡목이 움직이고 평륜이 돌더니 누워 있던 양 모양의 신상이 벌떡 일어나고, 그 뒤에 있던 구멍이 열리면서 미시(未時)라는 팻말을 든 옥녀가 나타났다. 방위까지 맞춘 것을 안 이천이 감탄사를 날렸다.
“자격루보다 정교해졌군.”
“자격루는 처음 만드는 거라 기능에 집중했다면, 여기에는 세상을 담아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산에 사계절을 나타냈더군.”
“전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궁 밖으로 직접 거둥하시어 세상을 살펴보는 게 좋지만 그러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소모된다고 말이죠. 그러니까 이 안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물시계를 만들라 하셨습니다.”
_ [제4장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다] 중 [세상의 시간을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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