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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목탑과 한옥](/img_thumb2/978893681259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3681259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7-23
책 소개
목차
서문
추천사
들어가기 전에
1부. 운명처럼 목탑을 세우다
목탑이 들어서면 안성맞춤인 자리
본격적인 목탑 연구
연꽃의 중심부에 심초석 놓기
전통 방식에 따라 땅 고르기
기능을 더해 기단 쌓기
통돌로 계단 놓기
나무 기둥 다듬기와 세우기
이음과 맞춤으로만 기둥과 보, 창방을 짜 올리기
하중을 견뎌 내는 공포 짜기
깊고 아름다우면서도 안정적인 처마
보첨
숨겨진 공간, 암층
연봉으로 장식한 기와 잇기
꼭대기를 장식하는 상륜 올리기
오래도록 빛나는 단청
층마다 개성이 넘치는 내부 모습
보탑사를 구성하고 있는 건물들
2부. 한옥을 짓다
터 잡기
석재 선택하기
목재 제대로 고르기
기와 구입하기
기단과 주초석 단단하게 놓기
나무 기둥을 다룰 때 중요한 것
기둥에 벽선을 붙이는 세 가지 방법
창방과 보 올리고 걸기
공간을 지탱하는 공포 짜기
높이 쳐든 처마와 서까래
꼼꼼하게 기와 잇기
바닥이 따뜻한 구들 놓기
집의 중심, 마루 설치하기
몸을 건강하게 해 주는 토벽 미장하기
내부와 외부를 잇는 창호 달기
완성된 집에 색 입히기
한옥, 마무리 작업하기
글을 마무리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옛날에는 마을 입구에 커다란 느티나무를 심었다. 몇백 년에 걸쳐 우람하게 자란 느티나무는 마을로 들어오는 큰바람을 산들바람으로 바꾼다. 그렇게 바뀐 바람은 곡식을 땅에 널어도 될 정도로 부드러워진다. 회오리바람이 자주 지나는 길에는 장승을 세우거나 대나무를 심어 바람을 막았다. 그렇게 옛날에는 집과 집 주변 구조물들 사이로 바람길을 만들어 강풍 피해를 막았다. 보탑사 입구에도 300년이 넘은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목탑의 위치를 정할 때 그곳에서부터 타고 올라온 바람이 산들바람으로 바뀌어 목탑과 목탑 주변의 부속 건물들을 바람개비처럼 휘감아 지나가도록 했다. 그랬다. 자연을 읽고, 바람길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따져서 목탑을 세웠다. 자연 속에 머물도록 하려면 자연과 더불어 지내는 법을 알아야 한다.
- ‘전통 방식에 따라 땅 고르기’ 중
공포 위에는 장여, 도리, 서까래, 초매기 평고대, 부연, 이매기 평고대, 연함 등과 같은 부재를 차례로 올린다. 도리는 들보와 직각으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고, 장여는 그 도리를 받치는 부재이다. 여기까지를 흔히 축부재(軸部材)라고 한다. 서까래는 지붕틀을 구성하는 가늘고 긴 부재이고, 부연은 처마 서까래의 끝에 덧얹는 직사각형의 서까래로, 처마 서까래보다 밖으로 내민 부재다. 평고대는 처마 서까래나 부연의 끝에 가로로 걸쳐 댄다. 마지막으로 연함은 반달 모양으로 깎아 평고대 위에 올린 부재인데, 그 위에 암막새 또는 암키와를 놓는다. 이렇게 여러 부재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횡과 종으로 결구되는 과정에서 한옥의 견고함이 나온다. 따라서 어느 한 부재도 소홀히 다룰 수 없다.
- ‘하중을 견뎌 내는 공포 짜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