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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향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3740470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6-03-1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3740470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6-03-10
책 소개
‘민음사 밀란 쿤데라 전집’이 편집과 디자인 리뉴얼 판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8명의 번역가가 쿤데라의 대표작을 다시 읽고 개정한 번역을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한 가볍고 친근한 장정에 담았다.
“그녀에게 있어 성숙해진다는 것은,
삶의 편린을 자신의 뒤에 던져두고 그것을 되돌아보기 위해
고개를 돌릴 줄 아는 것,
즉 시간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 2013년 간행된 세계 최초의 밀란 쿤데라 번역 전집 2026 리뉴얼
★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한 가볍고 친근한 장정
★ 8명의 번역가가 다시 읽은 쿤데라 – 갈리마르 정본 기반 개정 번역
‘민음사 밀란 쿤데라 전집’이 편집과 디자인 리뉴얼 판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소설 10작품, 비평 및 에세이 4작품, 희곡 1작품으로, 모두 합해 약 5,200쪽, 원고지 23,000여 매에 달하는 쿤데라의 글을 모은 ‘민음사 밀란 쿤데라 전집’은 2013년 외국어로 번역된 최초의 쿤데라 전집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간되었다. 당시 15권의 전집 구성은 밀란 쿤데라와 직접 논의하며 확정했고, 쿤데라가 유일한 정본으로 인정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 판본을 저본으로 새롭게 번역, 출간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중절모 모티프에 착안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로 파격적인 디자인(도서 표지로의 2차 가공을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마그리트 재단은 쿤데라 전집이라는 프로젝트의 특별함을 인정해 표지 디자인을 승인했다)을 선보인 하드커버 전집은 출간 이후 10여 년간 쿤데라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26년 리커버 전집은 8명의 번역가가 쿤데라의 대표작을 다시 읽고 개정한 번역을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한 가볍고 친근한 장정에 담았다.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낯선 고향, 그리고 두 망명자
이레나는 어머니의 친구였던 남자, 마르틴을 만나 결혼하고 남편을 따라 파리로 망명을 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남편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낯선 나라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던 이레나는 남편과 비슷한 나이의 구스타프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행복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구스타프의 회사가 체코에 지점을 내면서 이레나는 이십 년 만에 고향 체코를 방문하게 된다. 한편 덴마크로 망명했던 조제프 역시 고향에 들른다. 당원이었던 형과는 달리 자유와 새 삶을 좇아 망명을 택했던 조제프는, 고향에서 다시 만난 가족으로부터 싸늘한 시선만을 받는다. 그들에게 있어 조제프는 가족을 버리고 도망간 배신자일 뿐이다. 이레나는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파리의 고급 포도주를 준비해 놓지만 친구들은 체코의 맥주만을 들이켜고, 그 누구도 이레나에게 파리에서의 삶이 어떤지 묻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조제프를 만난 이레나는 그가 아주 오래전 술집 바에서 자신을 유혹했던 것을 기억해 낸다. 아쉽게 불발로 끝난 사랑의 기억에 매혹된 이레나는 조제프의 호텔로 전화를 건너 그와 만나기로 하고, 낯선 고향에서 만난 두 망명자 사이에는 묘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행복했을까?
-모든 망명 세대를 위한 ‘오디세이아’
쿤데라의 향수에는 『오디세이아』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타지를 전전하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 이십 년이라는 세월은 그가 그리워했던 고향 이타카를 낯설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디세우스에게 있어 고향은 자기 기억 속, 향수 속에 머물러 있는 곳일 뿐이었다. 이레나와 조제프는 망명이라는 각자의 오디세이를 끝내고 돌아왔지만 그동안의 세월은 그들에게서 고향을 빼앗았다. 오디세우스와 이들 두 남녀에게 공통점이라면 고향에 대한 ‘무지’이다.
체코어로 표현된 가장 감동적인 사랑의 문장은 ‘나는 너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인데, 이는 ‘나는 너의 부재로 인한 고통을 견딜 수 없다.’라는 뜻이다. (중략) 이렇듯 어원상으로 볼 때 향수는 무지의 상태에서 비롯된 고통으로 나타난다. 너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네가 어찌 되었는가를 알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 고통, 내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는 고통 말이다 몇몇 언어들은 이러한 향수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11쪽)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망명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남편에게 이끌려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고향에 들른 이레나, 아내의 유언에 따라 고향을 찾은 조제프, 이들은 생경한 프라하의 풍경, 달라진 사회 체제, 그 속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 옛 친구와 가족들의 무심함과 무지와 일상에 거부당한다. 『향수』는 어쩌면 프랑스로 망명한 후 그곳에서 노년을 맞은 쿤데라 자신의 경험, 그 뿌리 깊은 각성에서 나온 작품일지도 모른다. 또한 예전과 다르게 너무도 빨리 흘러가는 현대의 시간, 그 속에서 시시각각 변해 가는 일상들, 그 때문에 마음의 고향을 잃어 가는 우리 모든 망명 세대를 위한 ‘오디세이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삶의 편린을 자신의 뒤에 던져두고 그것을 되돌아보기 위해
고개를 돌릴 줄 아는 것,
즉 시간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 2013년 간행된 세계 최초의 밀란 쿤데라 번역 전집 2026 리뉴얼
★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한 가볍고 친근한 장정
★ 8명의 번역가가 다시 읽은 쿤데라 – 갈리마르 정본 기반 개정 번역
‘민음사 밀란 쿤데라 전집’이 편집과 디자인 리뉴얼 판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소설 10작품, 비평 및 에세이 4작품, 희곡 1작품으로, 모두 합해 약 5,200쪽, 원고지 23,000여 매에 달하는 쿤데라의 글을 모은 ‘민음사 밀란 쿤데라 전집’은 2013년 외국어로 번역된 최초의 쿤데라 전집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간되었다. 당시 15권의 전집 구성은 밀란 쿤데라와 직접 논의하며 확정했고, 쿤데라가 유일한 정본으로 인정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 판본을 저본으로 새롭게 번역, 출간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중절모 모티프에 착안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로 파격적인 디자인(도서 표지로의 2차 가공을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마그리트 재단은 쿤데라 전집이라는 프로젝트의 특별함을 인정해 표지 디자인을 승인했다)을 선보인 하드커버 전집은 출간 이후 10여 년간 쿤데라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26년 리커버 전집은 8명의 번역가가 쿤데라의 대표작을 다시 읽고 개정한 번역을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한 가볍고 친근한 장정에 담았다.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낯선 고향, 그리고 두 망명자
이레나는 어머니의 친구였던 남자, 마르틴을 만나 결혼하고 남편을 따라 파리로 망명을 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남편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낯선 나라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던 이레나는 남편과 비슷한 나이의 구스타프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행복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구스타프의 회사가 체코에 지점을 내면서 이레나는 이십 년 만에 고향 체코를 방문하게 된다. 한편 덴마크로 망명했던 조제프 역시 고향에 들른다. 당원이었던 형과는 달리 자유와 새 삶을 좇아 망명을 택했던 조제프는, 고향에서 다시 만난 가족으로부터 싸늘한 시선만을 받는다. 그들에게 있어 조제프는 가족을 버리고 도망간 배신자일 뿐이다. 이레나는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파리의 고급 포도주를 준비해 놓지만 친구들은 체코의 맥주만을 들이켜고, 그 누구도 이레나에게 파리에서의 삶이 어떤지 묻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조제프를 만난 이레나는 그가 아주 오래전 술집 바에서 자신을 유혹했던 것을 기억해 낸다. 아쉽게 불발로 끝난 사랑의 기억에 매혹된 이레나는 조제프의 호텔로 전화를 건너 그와 만나기로 하고, 낯선 고향에서 만난 두 망명자 사이에는 묘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행복했을까?
-모든 망명 세대를 위한 ‘오디세이아’
쿤데라의 향수에는 『오디세이아』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타지를 전전하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 이십 년이라는 세월은 그가 그리워했던 고향 이타카를 낯설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디세우스에게 있어 고향은 자기 기억 속, 향수 속에 머물러 있는 곳일 뿐이었다. 이레나와 조제프는 망명이라는 각자의 오디세이를 끝내고 돌아왔지만 그동안의 세월은 그들에게서 고향을 빼앗았다. 오디세우스와 이들 두 남녀에게 공통점이라면 고향에 대한 ‘무지’이다.
체코어로 표현된 가장 감동적인 사랑의 문장은 ‘나는 너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인데, 이는 ‘나는 너의 부재로 인한 고통을 견딜 수 없다.’라는 뜻이다. (중략) 이렇듯 어원상으로 볼 때 향수는 무지의 상태에서 비롯된 고통으로 나타난다. 너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네가 어찌 되었는가를 알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 고통, 내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는 고통 말이다 몇몇 언어들은 이러한 향수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11쪽)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망명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남편에게 이끌려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고향에 들른 이레나, 아내의 유언에 따라 고향을 찾은 조제프, 이들은 생경한 프라하의 풍경, 달라진 사회 체제, 그 속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 옛 친구와 가족들의 무심함과 무지와 일상에 거부당한다. 『향수』는 어쩌면 프랑스로 망명한 후 그곳에서 노년을 맞은 쿤데라 자신의 경험, 그 뿌리 깊은 각성에서 나온 작품일지도 모른다. 또한 예전과 다르게 너무도 빨리 흘러가는 현대의 시간, 그 속에서 시시각각 변해 가는 일상들, 그 때문에 마음의 고향을 잃어 가는 우리 모든 망명 세대를 위한 ‘오디세이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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