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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7406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06-04-25
책 소개
목차
자서
제1부
피의 일요일
눈뜬 이야기
본 적 있는 영화
칸트의 동물원
왕의 항아리
멍든 자국
식사 시간
단지 금발인 여자
고베의 지진
지붕 위의 식사
수레의 영혼
꿈의 구장
아이스링크
이중 모션
따뜻한 비닐
검은 소설
크래커 데이즈
두 얼굴의 구름
박쥐처럼
제2부
아이 라이크 쇼팽
고등어
유리문 안에서
만원 버스
칠레라는 이름의 긴 나라
아이스크림
나나
이상한 각도
세계의 날씨
요술
공놀이
풀 스토리
기차를 타고 유럽의 얀에게
새벽 강가에서
무서운 옷장
당근 소동
사소하고 개인적인 슬픔
나를 생각하는 어둠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제3부
봄의 얼굴
그해 여름
칠 일간
기중기
철의 장막
뮤직 박스
미래의 이야기
새들의 전쟁
부츠와의 대화
불타오르는 운동장
그리운 비둘기
지하로 달리는 사람들
멀리 애인의 마음을 나는 모르고
먼 나라에서 에리카가 편지를 쓸 때
당신의 삶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에요
잃어버린 고양이와 바다를 찾아 떠나는 여행
하이웨이 컬렉션
나의 사랑 김철수
육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칸트의 동물원
1
꼬리를 밟지 않기에는
꼬리는 너무 길고 가늘고 아름답다
2
고개가 반쯤 기울어졌다면
그건 자세가 아니라 행위지
초록 스타킹은 탄력을 잃고
곧 허물어진다
두 다리는 반복적이지만
길은 곧 사라지지
서툰 것들은 피를 흘리고
내내 피를 흘리지
3
고양이와 나는
밤의 골목에서
따로 헤매고
밤낮없이 차들은 달린다
헤드라이트는 눈처럼 보이지만
분명히 보았다고는 말할 수없다
104동을 기어오르는 달과
허물어지는 쓰레기 더미
뒤돌아보면 꼬리뿐인
고양이
4
한밤의 전화벨 소리
맥주병을 거꾸로 들고 깨던 사람이
갑자기 고요해진다면
얼마나 쓸쓸해질 것인가
하늘은 얼마나 새파랗게 금 갈 것인가
남의 머리통을 부수던 사람이
제 머리통까지 부순다면
얼마나 서러워질 것인가
한밤의 전화벨 소리
5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돈다면
그건 사라지는 놀이지만
사람들은 언제라도 중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