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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632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1부
주름에 관한 보고서
그 무렵
번짐과 스밈
황홀
수첩
기억의 회로
침묵의 정원에서
절집에서
혀
난해한 시 읽기
한 소식 듣는다
첫눈
푸른 냉장고
상가에서
달과 나무
2부
만개
아무튼 나는
실리나스를 지나간다
외로운 소나무
주일 아침
파피꽃
양귀비꽃
야나가와 1
부레옥잠
다이아몬드꽃
쉐 인 테인 유적지에서
수상 마을
이라와디강
후쿠오카의 아침
동갑
맨발
야나가와 2
풍경
3부
별들이 노숙자처럼
무슨 진리를 찾아 들어가듯
신성한 바람이
화접(花接)
솔빛
씨앗
응시
느티나무
고라니를 만나다
오, 장엄
겨울 자작나무 숲
오, 화엄
촛불이 들불처럼 타올라
소리들
평창
고양이
시마(詩魔)야 놀자
저, 그늘
지리산 구절초
독도
밥
녹슨 메달
평화의 소녀
구파발역
촛불
4부
한 생애가 적막해서
그사이
내심무천(內心無喘)
낯선 풍경
말씀
생오지
그리움
석양
율동 공원
의자
뼈는 귀도 밝다
발을 씻겨 준다
보인다는 것
단계(丹桂)
새해의 기도
향기
오월 햇살
휘추리
부활
시인의 글
나의 삶, 나의 문학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상의 풍경은 모두 황홀하다
햇살이 노랗게 물든 유채꽃밭이며
유채꽃 속에 온몸을 들이미는 벌들까지
황홀하다 더불어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내가 다가가는 사람이나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 모두
미치게 황홀하다 때로는 눈빛이 마주치지 않는다 해도 그렇다
오, 황홀한 세상이여 황홀한 세상의 풍경이여 심장 뜨거운 은총이여
―「황홀」
달은 나무의 꿈들이 언제 어느 방향으로 뻗어 나갈지 잔뜩 긴장하는 것이다
그러면 나무도 가던 길을 멈추고 지금 그 자리에 털썩 엉덩이를 붙이고 주저앉아
달의 촉수를 두려워하다가 그리워하다가 부르르 온몸을 떨며 파동을 일으키며 달을 향해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신명 나는 꿈을 꾸는 것이다
―「달과 나무」에서
나이아가라 앞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던가
온몸이 하얗게 질린 자작나무였던가
삭풍의 칼바람을 베며 솟구쳐 오르는
독수리 바람칼이었던가
아무튼 나는 어찌하여
인디언의 서늘한 휘파람처럼
국경을 너무 쉽게 통과했던가
―「아무튼 나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