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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9011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1-02-11
책 소개
목차
I. 우리는 계속 뒤를 보며 앞으로 달아나고
개조 13
작용 14
동작 16
플레어 20
현장 24
작동 26
민간인 28
균형을 위한 다음 동작의 근사치 30
빛의 자각 34
가볍고 무의미한 수많은 정지 중 하나 36
플래시몹 39
흔들리는 들판 40
건물 42
방문객 44
모션픽처 47
쳐다보는 쪽으로 52
더빙 54
자세 56
II. 무수한 몸짓의 반복 속에서
에어 볼 61
조트로프 65
동해 66
수행성 68
수많은 모서리로 이루어진 평면 72
구부정하고 초조한 빛 74
역재생 76
모래를 터는 사람 78
걸고 걸리는 것을 82
밤을 길게 땋아 가는 우리는 83
기다리는 마음 86
초원의 집 88
나타나는 사람 90
옮기는 사람 94
참여자들 97
어제를 부르러 나간 뒤에 100
해협 104
III. 우리가 동시에 여기 있다는 소문
휴식 109
수영장 110
돌자루와 고기자루와 낙엽자루와 114
소극장 116
출발 118
계단이 많은 실내 120
한 사람 ― Mimage 122
두 사람 ― Mimage 127
세 사람 ― Mimage 129
네 사람 ― Mimage 132
무빙워크 134
고도제한 136
그리드 138
대천공원 140
원반의 끝 146
스쳐 간 나를 잠시 불러 세우고 148
Dome 151
작품 해설 - 전영규(문학평론가)
밤의 해변에서 함께 153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네가 되어 물가에 앉는다.
수면 위에 무언가 떠오르기를 기다리지만 무엇도 떠오
르지 않는다.
기다림에 응답하지 않으려면
한결같은 것이 좋다.
두 개 이상의 시간이 하나의 장면 속에서 흘러 나가고
모든 관절이 풀려 있는 자연을 본다.
-「동작」에서
너는 아직 그 시를 쓰지 않았고 어쩌면 영영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훗날 네 문장으로 들어온 그를 네가 알아볼 때
그리고 너와 아직 쓰이지 않은 네 문장 속 그와의 사이
드넓은 공중으로 눈비가 흩날릴 때
뒤통수를 가진 것들은 잘 멈추고
모든 창문은 동시에 어둡겠지
-「건물」에서
겨우 일어나 보면 따로 떨어져 있어 깜짝 놀라겠지.
그러면 얼른 다시 부둥켜안자.
이 자세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자.
서로의 체액을 흔들어도 좋다.
흔들다 지치면 햇빛 아래 쉬다가 어디론가 공처럼 굴러가도 좋다.
당신의 발로 내 얼굴을 씻고
내 손으로 당신의 구멍을 간질이면서
서로에게 남아 있는 여백을 비틀어 그곳에 작은 의자라도 놓으면 좋을 것이다.
-「구부정하고 초조한 빛」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