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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9332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04-21
책 소개
목차
자서(自序)
Ⅰ
디엥 고원 13
인디언 오션 15
그리운 바타비아 16
여름 가고 여름 18
밤의 항구 20
네덜란드 인 묘지 22
밤의 그림자 극장 24
유파스나무 숲의 은둔자 26
무인도 시퀀스 28
나무어미 30
해변의 모스크 32
아홉 개의 힌두사원으로 가는 숲 34
미낭까바우, 여자 36
언덕 위의 승방 38
Ⅱ
다음 생의 운세 43
옛집의 언정 45
격자무늬 창문 48
이사 50
독작 52
냉장고가 없는 야채 가게 54
레이디 D 56
천 개의 문 58
우기의 독서 60
부조 61
그린란드 상어 62
시니 64
금요일 66
Ⅲ
내가 당신의 애인이었을 때 71
눈물 73
제이 74
까마귀가 나는 밀밭 76
굳바이, 시인 78
비인 80
노산여인숙 82
저수지 소네트 84
사루비아 화단 86
장마 88
북아현 89
골목 90
Ⅳ
1989 93
습작 일기 94
사시 96
우주 허밍 98
여름 병동 100
삼천포 102
동대구행 103
마지막 장마 104
배드민턴 치는 저녁 106
죽은 시인을 위한 낭독회 108
사량 110
메리제인 구두 112
출국 113
작품 해설 -소유정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납작하게 익어 가는 열매를 따먹으며
우리는 이 도시에서 늙어 가겠지만
꽃은 제 심장을 어디에 감추어 두고 지려나
여름 가고 여름 온다
-「여름 가고 여름」에서
아홉 개의 힌두사원이 있는 산길을
신의 등허리를 타고 오른다
나를 놓치지 말아다오
사람들은 외롭지 않겠다고 사원을 지었던 거란다
두려운 것은 신이 아니라 외로움이거든
-「아홉 개의 힌두사원으로 가는 숲」에서
잊혀진다는 건
세월이 주는 모멸을 견디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기도조차 모국어로 하지 않는다고
떠나온 나라의 폐사지를 걸어 나오듯
당신은 낡은 휠체어 바퀴를 매만지며
천천히 사원을 빠져 나간다
저녁 아잔 소리가
거친 이마 주름을 따라 흐른다
오늘은 금요일
-「금요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