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27961
· 쪽수 : 472쪽
책 소개
목차
쿠쿠, 나의 반려밥솥에게 7
경주는 왜냐하면 63
이달의 이웃비 137
청소기로 지구를 구하는 법 225
내 글에서 냄새나? 261
팀파니를 치세요 297
누군가는 춤을 추고 있다 347
허수의 탄생 397
작가의 말 443
작품 해설 447
결국은 빈 괄호에 있다_김미정(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강선동은 착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마흔여덟 개의 포도알 스티커를 학기마다 모두 채운 학생은 강선동뿐이었다. 포도알, 강선동에겐 언제나 더 많은 포도알이 필요했다. 착한 아이는 그렇게 착한 어른이 되어 착실히 독박 돌봄 가족의 길을 걷게 되었다.”
―「쿠쿠, 나의 반려 밥솥에게」에서
“경주에게 누군가 묻는다면 경주는 부러진 뼈가 아니라 부러뜨린 뼈, 곁에 붙잡아 두고 돌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러뜨린 뼈로부터 어떤 인류의 문명은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할 거였다. 그러니까, 상스러운 종자의 시작은 그런 것.”
―「경주는 왜냐하면」에서
“다세대주택에 살 때 동석의 가족은 이웃에게 롤케이크를 선물받곤 했다. 이웃이 건네는 롤케이크는 좋은 이웃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나쁜 이웃에게 주는 작별의 선물이었다. 미안하지만 이사를 가 주면 좋겠다는 포스트잇과 함께였다. 그들은 매정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다만 형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을 뿐이었다. 무지에서 비롯된 형의 의도치 않은 격의 없음을 위협이나 폭력으로 느끼는 게 그들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이웃에게는 이웃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이달의 이웃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