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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거인

파묻힌 거인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  
민음사
2022-06-24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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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거인

책 정보

· 제목 : 파묻힌 거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7442896
· 쪽수 : 492쪽

책 소개

가즈오 이시구로의 2015년 작 『파묻힌 거인』이 작가의 문체에 어울리는 새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기억을 앗아가는 정체불명의 안개에 뒤덮인 잉글랜드에 사는 노부부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후 젊은 전사와 소년, 아서왕의 늙은 기사를 만나 함께 겪은 모험을 그렸다.

목차

1부 9
2부 193
3부 309
4부 407

저자소개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이 되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해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1986년 일본인 화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 『남아 있는 나날』을 발표해 부커 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1995년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로 첼트넘 상을 받았다. 2000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를 발표해 맨 부커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5년 발표한 복제 인간을 주제로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나를 보내지 마』가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2015년 십 년간의 침묵을 깨고 『파묻힌 거인』을 발표했다. 그 외에도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녹턴』(2009)까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으며, 2008년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 50인’에 선정되었다. 2017년 “소설의 위대한 정서적 힘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연결하고, 그 환상적 감각 아래 묻힌 심연을 발굴해 온 작가.”라는 평가와 함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 『클라라와 태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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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화학공학과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나와 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쉽게 읽히고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옮긴 책으로 『인듀어런스』 『오래된 우표, 사라진 나라들』 『인간의 흑역사』 『책 좀 빌려줄래?』 『당신의 특별한 우울』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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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날 가시나무 옆에서 나랑 이야기를 나눈, 우중충한 누더기 걸친 외지 여자 기억나요? 겉으로는 실성한 떠돌이처럼 보였지만 그이가 한 이야기가 조금 전 노파가 한 이야기와 아주 비슷했어요. 그이도 남편을 뱃사공이 데려가 버리고 물가에 혼자 남았대요. 그 만을 떠나 쓸쓸히 울면서 돌아오는 길에 어느 산골짜기를 건너가는데, 앞쪽으로 한참 멀리, 뒤쪽으로도 한참 멀리까지 길이 훤히 보이는데 그 길에 자기처럼 우는 사람들이 죽 늘어서 있더라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막 들었을 때는 우리와 관계 없는 일이지 싶어서 크게 겁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이가 또 이러는 거예요, 이 땅에 망각의 안개라는 저주가 내렸다고. 우리도 많이 했던 이야기잖아요. 그러고는 나한테 묻는 거예요. ‘부인과 남편분은 함께했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떻게 서로의 사랑을 증명하시겠어요?’ 그 후로 계속 그 생각을 했어요. 때로는 생각해 보면 너무 두려워요.”


“그렇지만 부인, 이 안개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것이 정말 확실한가요? 어떤 일들은 기억에서 잊힌 채로 두는 것이 낫지 않은가요?”
“그리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희는 아니에요. 남편과 저는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고 싶어요. 그런 기억을 빼앗긴다는 건 밤에 도둑이 들어 가장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것과 다르지 않아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지 못하겠소. 오늘 우리가 색슨인들을 전사와 아기를 가리지 않고 무수히 학살하더라도, 이 땅 방방곡곡에 색슨인은 여전히 많소. 동쪽에서 건너와 해안에 배로 상륙하고, 매일같이 새 마을을 짓는단 말이오. 증오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았소. 오늘 행해진 일로 말미암아 오히려 강철같이 다져질 뿐이오. 나는 이제 귀공의 삼촌에게 가서 내 눈으로 본 것을 보고하겠소. 하느님께서 이런 행위를 보시고 미소 지어 주시리라 정녕 믿는지, 그의 얼굴에서 확인해 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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