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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패니 플래그 (지은이), 김후자 (옮긴이)
민음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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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7456275
· 쪽수 : 532쪽
· 출판일 : 2024-01-15

책 소개

세상의 폭력과 무관심이 빚어낸 절망적인 삶에서 벗어나도록 서로를 이끌어 주는 여성들의 진한 우정과 연대의식, 나아가 깊은 사랑까지 보여 주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페미니스타》가 뽑은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되었으며, 여성주의 소설이자 레즈비언 소설의 현대 고전으로 꼽힌다.

목차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 11

에벌린 카우치가 드리는 십시의 조리법 ・ 513
감사의 말 ・ 523
옮긴이의 말 ・ 525

저자소개

패니 플래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4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햄에서 태어났다. 이미 초등학교 5학년 때 「야단법석 소녀들」이라는 극본을 써서 직접 출연하고 연출을 했고, 열아홉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며 텔레비전 특집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았다. 「거침없는 카메라」, 「아침 쇼」 등 텔레비전 쇼의 대본을 직접 써서 출연했고, 텔레비전,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무대에서 극작가와 배우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첫 번째 장편소설 『데이지 페이와 미라클맨』(1992)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두 번째 장편소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1987)는 36주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패니 플래그가 직접 각색에 참여한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1992)는 아카데미상 최우수 각색상 후보에 올랐고, 동성애자 차별 반대 연대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레즈비언 영화상을 받았다. 그 밖에 『이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해, 귀여운 아가씨!』(1998), 『무지개 속에 서다』(2002), 『크리스마스의 피리새』(2004), 『천국을 기다릴 수 없어』(2006), 『나는 아직도 네 꿈을 꾼다』(2010) 등이 있다. 레즈비언임을 당당히 드러내고 남녀평등 헌법 수정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등 정치의식이 뚜렷한 작가 패니 플래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알려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와 고향 앨라배마를 오가며 최근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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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자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영한번역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역서로 『영원』, 『유언』, 『귀여운 악녀』, 『아리스토텔레스』, 『피아노 튜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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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들은 한때 쿠키라는 이름의 너구리를 키웠어요. 난 너구리가 크래커를 물에 담가 씻으려고 하는 모습을 몇 시간씩이나 앉아서 지켜보곤 했답니다. 그들은 자그마한 물통을 뒤뜰에 놓고서 너구리에게 소다 크래커를 주곤 했어요. 너구리는 크래커를 하나씩 물에 집어넣었는데 그럴 때마다 크래커가 사라져 버리니 대체 무슨 일이 일인가 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했어요. 매번 자기 빈손을 쳐다보며 몹시 놀라곤 했죠. 크래커가 어디로 가 버리는지 알 도리가 없었으니까요. 그 너구리는 사는 동안 수많은 시간을 크래커를 물에 씻으며 보냈어요. 쿠키도 씻었는데, 하지만 더 우스웠던건…… 언젠가 아이스크림콘을 씻었던 일이죠.


“그게 아니에요. 더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11월 어느 날 커다란 오리 떼가 날아왔는데, 아마 40마리도 넘었을 거예요, 호수 한가운데에 내려앉았죠. 그날 오후, 오리들이 앉아 있는 동안 희한한 일이 일어났어요.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호수가 바위처럼 꽁꽁 얼어 버린 거예요. 3초나 걸렸을까. 1초, 2초, 3초, 딱 그렇게요.”
스모키가 놀라며 말했다.
“설마! 그럴 리가요.”
“그랬어요.”
“그래서 오리들이 얼어 죽은 거로군요.”
“오, 절대 아니에요. 오리들이 얼음을 매단 채 날아가 버렸죠.
그 호수는 지금도 조지아주 어딘가에 있어요.”


이지는 늘 오버올을 입고 맨발로 다녔던 것 같아요. 좋은 옷도 모조리 망쳐 버리곤 했죠. 나무 타기를 좋아하고, 버디나 다른 남자 형제들하고 사냥을 다니거나 낚시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버디는 이지가 사내아이들 못지않게 총을 잘 쏜다고 했어요. 작고 예쁜 아이였죠. 버디가 머리를 짧게 잘라 버렸을 때만 빼고요. 그때 이지를 봤더라면 틀림없이 사내아이인 줄 알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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