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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7456275
· 쪽수 : 532쪽
· 출판일 : 2024-01-15
책 소개
목차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 11
에벌린 카우치가 드리는 십시의 조리법 ・ 513
감사의 말 ・ 523
옮긴이의 말 ・ 525
리뷰
책속에서
“그들은 한때 쿠키라는 이름의 너구리를 키웠어요. 난 너구리가 크래커를 물에 담가 씻으려고 하는 모습을 몇 시간씩이나 앉아서 지켜보곤 했답니다. 그들은 자그마한 물통을 뒤뜰에 놓고서 너구리에게 소다 크래커를 주곤 했어요. 너구리는 크래커를 하나씩 물에 집어넣었는데 그럴 때마다 크래커가 사라져 버리니 대체 무슨 일이 일인가 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했어요. 매번 자기 빈손을 쳐다보며 몹시 놀라곤 했죠. 크래커가 어디로 가 버리는지 알 도리가 없었으니까요. 그 너구리는 사는 동안 수많은 시간을 크래커를 물에 씻으며 보냈어요. 쿠키도 씻었는데, 하지만 더 우스웠던건…… 언젠가 아이스크림콘을 씻었던 일이죠.
“그게 아니에요. 더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11월 어느 날 커다란 오리 떼가 날아왔는데, 아마 40마리도 넘었을 거예요, 호수 한가운데에 내려앉았죠. 그날 오후, 오리들이 앉아 있는 동안 희한한 일이 일어났어요.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호수가 바위처럼 꽁꽁 얼어 버린 거예요. 3초나 걸렸을까. 1초, 2초, 3초, 딱 그렇게요.”
스모키가 놀라며 말했다.
“설마! 그럴 리가요.”
“그랬어요.”
“그래서 오리들이 얼어 죽은 거로군요.”
“오, 절대 아니에요. 오리들이 얼음을 매단 채 날아가 버렸죠.
그 호수는 지금도 조지아주 어딘가에 있어요.”
이지는 늘 오버올을 입고 맨발로 다녔던 것 같아요. 좋은 옷도 모조리 망쳐 버리곤 했죠. 나무 타기를 좋아하고, 버디나 다른 남자 형제들하고 사냥을 다니거나 낚시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버디는 이지가 사내아이들 못지않게 총을 잘 쏜다고 했어요. 작고 예쁜 아이였죠. 버디가 머리를 짧게 잘라 버렸을 때만 빼고요. 그때 이지를 봤더라면 틀림없이 사내아이인 줄 알았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