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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37456503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24-06-30
책 소개
목차
Ⅰ 수요일 9
Ⅱ 목요일 31
Ⅲ 금요일 79
Ⅳ 토요일 149
Ⅴ 일요일 189
Ⅵ 월요일 235
Ⅶ 화요일 277
Ⅷ 수요일 297
IX 목요일 349
X 금요일 393
감사의 말 415
옮긴이의 말 416
책속에서
도대체 언제 사랑하는 아버지보다 커리어와 돈을 우선순위에 두는 로봇으로 변해 버린 걸까? 믿을 수가 없었다. 아들은 수치거리였다. 아들은 아들이 아니었다. 아들은 인생을 살면서 그 어떤 것을 위해서도 싸울 필요가 전혀 없었던, 버릇없이 자란 아이였다. 자신의 불행을 전부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비난하는, 거북스럽기 짝이 없고 진부한 인간이었다. 그는 평생 나쁜 일들은 모두 자신의 능력 밖의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필터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았다.
휴대폰이 진동했다. 아버지였다. 세 글자로 된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SOS. (...)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 이리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 아버지에겐 당신이 필요해요. 최대한 빨리 오세요.
이제 그는 실제로 자신의 아파트였지만 지금은 아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실제로는 아들의 침대지만 지금은 자신의 것인 평범한 침대에 누워 있다. TV가 켜져 있었다. 여동생이 거기에 있었다. 그녀는 아들을 데리고 있었다. 이 무슨 시련이냐! 내가 이 모든 걸 어떻게 관리했는지 알지? 모든 희망을 잃었을 때 무엇이 내 생명을 구했는지 알지? 아버지가 중얼거렸다. 그의 아들이 미소 지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다. 바로 이것이다, 수년의 기다림 끝에. 그는 이렇게 말하려고 했다. 내 생명을 구한 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었어.